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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014

한동안 쉴까 해요

블로그를 쓰기 시작한지 5년이 조금 넘은 것 같다.

가족사에 참 많은 변화가 있었고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 그리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감사하고 기쁜 일들이 있었다.

그러면서 글이 생겨먹은 모습도 바뀌었지 않나 싶다. 처음엔 이따위 글을 누가 보랴 싶어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그리 망설이지 않고 했고, 스스로 만족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제는 가끔이라도 들리는 분들이 계시다는 걸 의식해서인지는 몰라도 생각이 많이 움추려들었다. 굳이 글로 표현하자면 국민학교때 배우던 '바른생활'교과서 같이 누가 봐도 옳다고 생각할 만한 내용을,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적어내느라 바빠 정작 나만의 생각을 담아내지 못하는 무미건조한 포스팅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제 한동안 블로그를 떠나 지내고 싶다. 허나 블로그를 폐쇄할 필요까지는 없을 듯.

다 들 건강하시길...

6/16/2014

Father's Day

우리 가족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의도로 적는 블로그이니 만큼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 gossip거리가 되지 않을 수준의 일상들을 적는데 충실하려고 한다.

왜 이런 말을 새삼스럽게 하는지는 나 조차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 "왜 자기 가족들의 이야기를 시시콜콜 공개하는거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부쩍들면서 나자신 조차도 왜 그러고 있는걸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보고 그에 대한 답을 골똘히 생각해 보는 요즘이기에 그런듯 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특별한 답은 없는 것 같다. 내가 무슨 노출증환자가 아닌건 확실한것 같고.

그저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담아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돌아볼 수 있을거고, 어떤 음식조리법이 생각나지 않으면 여기에 기록해 두었던 레시피를 손쉽게 열람할 수 있다거나 내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때 아내나 아이들이 읽고 내가 어떤 생각을 하며 산 사람이었는지를 들여다 볼수도 있지 않나 하는 바램으로 적는게 아닐까 정도. 그러면 일기를 공책에 쓰면 되지않나 싶은 생각도 들긴 했지만, 공책에 사진과 동영상같은 미디어를 적는 것이 딱히 가능하지 않고 이렇게 어느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접속만 하면 적을 수 있다는 간편함도 조금 결여돼 있는게 사실. 더 나아가 몇년에 한 번 볼까말까한 한국식구들이 들어와 우리식구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종이에 쓰는 일기와 차별되는 점 일게다. 또 다른 이유 하나는 세상과 소통을 하고 싶다는 나의 욕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글로 표현된 나의 생각과 삶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보고 있고 그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나에게 나눠줄 수 있을까 라는 호기심이랄까?

하여간 어제 하루는 미국에서 아버지의 날로 세는 날이자 우리교회 창립35주년이 겹쳤던 날. Boys State라는 캠프를 떠나는 막내를 새벽에 버스에 실어 보내고, 창립예배를 드리고, 저녁에는 큰딸이 주도하고 둘째딸이 거들어 준비한 맛난 저녁을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받아 먹은 흐믓했던 날로 제법 분주했던 하루.


아침일찍 주의회 의사당 뜰에서  Boys State등록을 하는 막내의 모습. Radford Univ.로 가서 버지니아주 각지에서 온 600-700여명의 11학년 남학생들이 일주일간 숙식하면서 버지니아주정부가 어떻게 구성되며 돌아가는지 몸으로 익히게 된다. 아이들끼리 실제와 흡사하게 치열한 선거운동과 투표를 통해 Sheriff, Mayor, Governor등을 선출하고 정치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선출된 Governor는 후에 열리게 되는 Boys Nation캠프에 참가하게 되고 그곳에서 경쟁해 President를 선출하게 되는데 백악관을 방문해 대통령도 만나고 한단다. 녀석은 목표를크게 안잡고 Mayor정도로 잡은 듯. ***추신: 나중에 졸업식에 참석해 보니 상원의원이 되어 있었으니 녀석이 제 목표를 초과달성한 셈.

교회창립예배에 참석한 큰아이와 친구.  내가 속해있는 남성중창단이 헌금송을 한다는 소리에 자신들이 출석하는 교회대신 우리교회에 왔다는.  

정성스레 준비한 연어를 한상 차려받으니 느무 좋았고. ^^

2/14/2013

가족이 함께 쓰는 블로그

아내와 아이들 셋 모두에게 이 블로그의 공동author/writer가 되어 달라는  초대장을 이멜로 보냈다. 지금까지 초대를 받아들이고 포스팅을 시작한 건 둘째 하나지만 앞으로 더 합류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고.

한국부모건 미국부모건 다른 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우리내외와 아이들과의 대화가 다른 가정보다는 많다는 걸 가끔 느낀다. 이성에 관한 고민까지도 엄마아빠에게 내어 놓고 상담을 하곤 하는데 그런 아이들이 참 고맙다. 그런데 그런 표면상의 이야기까지는 접근이 가능한데 그 너머는 역부족이다. 우리 아이들이 사물과 세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어떤 사고를 하는지 더 알아가고 싶고 이해하고 싶은 욕심이 한가지 이유이지 싶다. 물론 만천하에 공개되는 글에 과연 얼마나 생각을 담을 수 있을까 얼마나 솔직할 수 있을까에는 의문이 있고 분명 한계가 있을거라는 생각이지만 일단 시작은 했다.

5/13/2011

Something's going on...

구글블로거가 대시보드를 업그레이드한다고 하더니 지난 며칠간 그게 잘 안되는 모양이다.

블로그가 한동안 불통이 되었던 것은 물론이고 블로그 모양도 다시 옛것으로 돌아간 것을 보니 업그레이드 하다가 왕창 망치구서 백업을 사용해 겨우 복구한 듯 싶다.

그러는 과정에서 최근의 댓글/답글도 몇 개 사라져 버렸는데 참 황당스럽다. 내 잘못은 아니지만 글을 남기신 분들께 죄송도 하고.

이런 일들은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에게 자세한 설명도 없이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슬그머니 지나가게 되는데, 나중에 뭐라 할 지 좀 지켜봐야겠다.

4/09/2011

Many apologies

먼저 사과드립니다.

지난 며칠 사이 저희 어머니께서 상태가 많이 안 좋아 지시는 바람에 제가 좀 긴장하고 병상을 지키기로 작정을 했었습니다. 근데 제가 좀 모자라는 지... 온통 신경을 집중해야 할 분은 옆에 계신데 노트북이나 두드리고 앉아서 제 블로그에 자꾸 손이 가는 자신을 발견(아시다시피 중독성이 좀 있지요)하곤 화가 막 났더랬습니다.

그래서 아예 제 자신도 열어볼 수 없도록 오프라인으로 해 놓았었는데 늘 들려주시던 이웃블로거들께서 접속이 안 되는 것을 보시곤(아마 초대된 블로거만 접속할 수 있다는 메세지가 나왔었던 듯 합니다)  여러 이웃들이 제게 이메일을 보내 조심스럽게 문의를 해 오셨어요. 해서 지금은 접속가능하게 다시 온라인으로 돌려 놓았지만.

이 허접한 블로그에 들려 주시는 것만 해도 황송한 일인데 제가 어찌 감히 방문자를 선별해서 들이겠습니까? 단지 지금의 어려운 시간들이 지나고 다시 평온한 시간이 찾아오게 되면... 방문해 주시는 분들 과의 정겨운 교류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하고 있을 뿐 입니다.

부디 사랑으로 이해해 주시고, 다시 온라인으로 뵙게 될 때 까지 온 가족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Oldman 드림

12/14/2010

New feature to share with my fellow bloggers

구글 블로거에서 새 기능을 추가했다.

유툽의 동영상 삽입을 쉽게 하기 위한 기능인데 시험삼아 해 보니 정말 클릭 몇 번 으로 끝낼 수 있게 해 놨다. 새글 작성시 위에 보이는 사진 삽입하는 버튼 바로 오른쪽버튼이 비디오 삽입버튼. 그걸 누르면 "From YouTube"라는 옵션이 새로 생긴게 보이는데 따로 검색창을 열어놓고 검색을 할 필요가 없이 거기서 바로 비디오검색 및 플레이를 해 볼 수 있어 원하는 것을 찾아 올릴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가면 자세한 설명이...

가끔 구글블로거에 동영상올리는 게 마땅치 않아 다른 블로그로 이사하는 친구 블로거들도 계셨는데 이젠 좀 나아졌다고 쫓아가서 알려줘야 할까나...

9/11/2010

230 year old champagne

핀란드 근해의 바닷속에 침몰된 230 정도 선박이 발견되었다고.

에는 70 병의 샴페인과 맥주가 잠자고 있었다고 하는데 샴페인 병을 열어 sommelier에게 소량을 시음하게 결과 맛이 훌륭했다 한다. 개의 뉴스사이트를 읽어 보니 조금씩 다른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는 봐서 서로 퍼나르다가 결국엔 내용들이 조금씩 변질된 (그 중의 하나).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은데

Sommelier 시음 :
"과일향이 풍부했고 노란 건포도와 타바코향이 매우 그윽했는데 처음엔 맛이 강하게 났고 뒤로 갈수록 상큼하고 스모키한 맛으로 변했습니다."

행운아는 귀중한 샘플을 아직도 냉장고에 넣어놓고 틈만 나면 꺼내서 향을 음미하고 있답니다.얼마나 완벽하게 보존되었는지 코르크마개의 중간부분이 말라 있을 정도로 수압에 의한 바닷물의 침투가 없었고 수심 60미터 깊이라 수온이 년중 섭씨 4 정도로 계속유지되면서도 빛의 침투가 없어 최상의 보존조건하에 있었다고.

일단 년도측정과 마시는 것에 대한 안전성검사를 위해 연구소로 보내 졌지만 검사가 끝나면 경매에서 샴페인은 병에 최소 $68,000 에서 만불까지 있다고 하는데

우리 속담에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병마개를 열기만 하면 예의 향과 맛이 변하지 않은 그윽한 오랜 처럼 오랬동안 연락을 하지 못하고 지냈어도 다시 만나면 끈끈한 우정이 변치 않은 것을 확인할 있는 소중한 친구들이 있다는 행복한 이다.

더불어 곳을 찾으며 댓글을 주고 받는 분들도 이젠 제게 숙성된 향기좋은 와인처럼 느껴지는 아실런지…?  ^^

7/31/2010

New feature added

구글 블로거가 새 기능 한가지를 더했다. 사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블로그 템플렛에 입힐 수 있다고.

시도해 봤는데 사진의 규격과 화일사이즈 제한이 있어 그래픽을 좀 다루는 사용자가 아니면 좀 힘들수도 있겠다. 규격은 1800(가로) x 1600(세로) pixel, 화일사이즈는 300KB이하. 웬만한 디카로 찍은 사진은 대부분 1MB-4MB으로 카메라에 저장되기에 커서 어림도 없고 그걸 1/3내지는 1/10정도로 줄여야 함. 아이들 사진을 올려놓고 보니 그저 그래서 원상복귀했다. 블로그글이 써지는 범위 뒤에 얼굴들이 가리게 되니 좀...

http://bloggerindraft.blogspot.com/2010/07/use-your-own-photo-for-your-blogs.html 에 가서 Follow신청하면 이런 업데이트 건수가 있을 때 마다 볼 수 있어 나름대로 편리. 물론 dashboard에도 나오는 사항이지만 그 곳은 잘 안 가게 되기에.

이 포스팅을 한 친구가 이름을 보니 한국사람 같다(아니 Lee라는 성은 중국사람이나 심지어 미국사람도 있으니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나머지 이름을 성과 종합해 보면 ㅋ). 이런 기능이 더해질 때 마다 그 친구 이름으로 올리는 걸 보면 무슨 수석개발자 같은데 같은 한국인으로 뿌듯하다. ㅎ

**지난 몇 시간 만에 권하는 사진화일사이즈를 300KB에서 200KB로 벌써 바꿨다. 로딩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 사용자 불평이 많이 접수되었던 모양...

7/30/2010

동네 사랑방

원래 모르던 사람들 알아가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지금은 집에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계셔서 그렇게 하질 못하지만 가끔은 좋아하는 사람들을 불러 이런 저런 의논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세상사는 이야기하며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 늘 간절하다.  

이런 생각을 해 봤다. 내 블로그에 다녀가시는 분들이 나랑 같이 한 동네에 사시는 분들 이라면 우리집을 개방하여 한달에 몇 번이라도 같이 모여 꽤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는… 마누라가 매번 음식준비하려면 힘들테니까 한 가정에 한 접시씩 아무거나 만들어 와서 모아놓으면 만찬이 되겠고. 우리는 그냥 밥하고 김치만. ㅎ  (아 여기서 그거 potluck dinner나 potluck party라 하는 거 맞아요)

그렇게 모여 왁자지껄한 저녁을 가진 후엔 누가 프로젝터라도 들고 왔으면 좋은 영화를 모두 같이 감상하기도 하고, 그저 마냥 이야기하다가 남자들은 편을 짜서 나중에 짜장면내기 당구시합을 하거나 밖에나가 프리즈비 날리기, 미니축구를 하기도 하고, 여자들은 아이들 자랑, 남편 시댁 흉보기(입에 참 달지요, 네)로 밤을 새우고, 아이들은 킬킬대며 이방저방 시끄럽게 몰려다니고…할 꺼리가 좀 떨어졌다 싶으면 자신이 자신있어 하는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거나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할 수 있는 미니동네강좌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어떤 분은 요즘 증시동향을 말해줄 수도 있고, 어떤 분은 인디음악을 아이팟에 담아와 들려주며 곡을 설명해 줄 수도 있고, 어떤 분은 유학생활에 대하여 이야기 함으로 준비중인 학생이나 부모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어떤 분은 깐깐한 직장상사 길들이는(?) 묘책을 전수하기도 하고, 아기를 키우는 분은 아기자랑도 하고 잘 모르는 것 선배엄마들에게 묻기도 하고, 어떤 분은 좍 한 번 들여다보고 어디어디가 나쁘니 우리 치과에 오면 50% 이웃특별우대를 해 준다 이야기 해 줄 수도 있고, 모형/모델을 취미로 하시는 분은 평소 만든 것들을 가지고 와 전시해 놓으면 근사할 것 같고…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겠지. 어떤 분은 트윗이 뭔뎌? 하는 나같은 노친들을 위해 시범을 보일 수도 있고, 그릇된 사회에 대한 분노가 치미는 젊은이는 이번 기회에 많지 않은 청중이지만 마음껏 발산해 낼 수도 있고, 사랑이 뜻대로 잘 안풀리는 젊은이는 기라성같은 선배들(자기들도 연애에 그리 성공한 건 아니면서 침을 튀면서 야이기 해 주겠지…ㅋㅋ)의 별 도움안될 쪼가리 조언들을 메모지에 촘촘히 적는 척 할 수도 있고, 어떤 분은 집안일을 너무 해 팔목이 저린 어느 엄마의 팔목을 만져줌으로 물리적인 치료를 해 드리고(원래 돈 받고 하는거지만 ㅋ), 요리에 능한 그 분은 그 예술같은 완성도의 dish들을 가끔 만들어 모두에게 시식시켜드리고, 노련한 텃밭지기는 다른 왕초보들에게 토끼접근방지비법을 전수하기도 하고, 프로그래머는 같은 분야의 사람들과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신앙인은 신앙을 가져보고 싶은 분이 있으면 쉽게 설명도 해 주고, 어떤 분들은 일본이나 호주, 영국, 스웨덴 등의 가 볼만 한 곳 들을 소개하기도 하고,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수님은 여기 모인 사람들 활용해서 동네노인들을 위한 교양강좌개설 같은 일을 주도하기도 하고, 컴퓨터를 들었다 놨다 뜯었다 붙였다 하는 사람은 문제 있는 다른 이들에게 자문을(아, 자기 CPU들 다 들고 오겠지), 어떤 분은 그림그리는 기초를 실습해 주기도 하고, 어떤 분은 모인 사람들의 노후를 위해 이런 저런 복지혜택/정책이 있다고 조언을 해 줄 수도 있고,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분은 파워포인트를 만들어 와 띄우기도 하고, 아프고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이 있다면 크게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모두들 귀 기울여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같이 힘겨워 해 주기도 하고, 뭐 그나마 이런 저런 이야기 할 게 없는 나 같은 사람은 그냥 듣고만 있어 즐거운 그런 저녁을 보내는 상상을…근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들 같아요...?  :-D 눈치 채셨겠지만 제 블로그를 follow해 주시는 분 들에 대해 제가 기억나는대로 대충 적어 본 겁니다. 혹 제가 여기서 빼먹은 사람은 제 기억력이 고거 밖에 안 되니 섭섭해 하지 마시고 댓글에다 자진해서 자기 specialty 등록하시고. ㅎ

가능한 일이 아닌 줄 알면서도… 으… 재밌다.

아, 뭣들 해요? 퍼떡들 오지 않고? 거 한 집에 한 그릇씩 잊지말고! 아, 그 집은 얌체처럼 맨날 콩나물 무침만 싸오지 말고 이번엔 제육볶음 같은 거 한 번 싸와 봐봐요! ^^

사랑방 쪽문을 통해 목을 빼고 기다리는 중...

7/20/2010

Why WHATEVER and Why Oldman?

여기 저기 다른 블로그들을 방문하다보면 재미있는 블로그이름과 필명(‘글 쓰는 사람의 이름’이라고 반복해 쓰기에는 좀 길어서 거창한 감이 없진 않지만 ‘필명’이라는 단어를 앞으로 씀)을 보게 된다. 어떤 이름은 그냥 보면 알 수 있게 자신의 이름 혹은 자녀의 이름을 쓰기도 하고 어떤 내용일지 추측이 가능한 타이틀을 붙이기도 한다. 분명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이유가 있을텐데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는 이름도 간혹 있고…

내 블로그를 WHATEVER라고 쓴 이유는 여기에 다시 쓸 필요없이 제일 첫번째 포스팅에 가면 있고 http://oldman-james.blogspot.com/2009/07/blog-post.html

‘oldman’이라는 필명은 원래 딸아이의 블로그 http://vafoodhead.blogspot.com/ 에 가끔 들려 댓글을 달아주고 싶었는데 워낙 친구들이 많이 들리는 곳이라 ‘Dad’라 하면 그 애가 대외적으로 좀 창피해 할까 봐서 만든 거였다. 아닌게 아니라 둘째딸도 얼마전 내가 그 녀석 Facebook의 friend로 좀 삼아달라고 신청을 했었는데 아무 응답이 없다가 며칠 후 내 방으로 직접 찾아와 한마디 한다. “아빠, 나 아빠 사랑하고 너무 좋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Facebook에서 친구는 안 되겠어. 미안해. 그러니까 그렇게 알아?”하고는 쪼로록 제 방으로 도망을 갔다. ㅎ ㅎ 쪽팔린다는…누가 아빠하고 친구하냐는 거다. 그런 이유로 ‘Dad’를 사용하지 않고 ‘oldman’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큰 딸 블로그에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여기 틴 들은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 많이들 자기 아빠를 my oldman 이라고 칭하기에. 그래서 그 후 모든 필명을 oldman으로 쓰다보니 그렇게 굳어져 버린거지 같잖게 일부러 늙은 척 하려고 지은 이름은 절대 아니다.

그래 위의 사연으로 난 블로그이름을 ‘WHATEVER’로 이름했고, 필명을 ‘oldman’으로 사용한다. ㅋ ㅋ 누가 알고 싶댔나… 여튼 여기 들리시는 다른 분들도 ‘마음이 동해서’ 자신의 블로그이름과 필명에 대한 사연을 살짝 공개한다면 재미있겠단 생각을 그냥 해 본다. ^^ 이곳 댓글을 통해서 아니면 본인블로그에서…아니면 말고.

7/07/2010

Interesting new feature for me and my fellow bloggers

구글 블로거에서 새 기능을 근래에 추가했다. 원래 블로그라는게 온라인에 펑퍼짐하게 앉아 있는 페이지라 와서 댓글을 달아놓고 가기 전에는 어느 누가 소리소문 없이 다녀갔는지 알길이 없다. 물론 카운터라는 연장을 더하여 놓으면 방문자숫자가 국가별로 나오긴 하는데 그 이상은 아니고.

보다시피 새 기능에는 어느 국가의 블로거 몇 명이(하늘색하이라이트부분), 바로 현재 이시간, 아니면 지난 24시간(Last Day)동안, 더 나아가 지난 일주일/한달간(분홍색하이라이트부분)에 다녀 갔는지를 그 블로거들이 사는 국가를 세계지도에 표시하며 보여준다. 난 주로 한국분들과 왕래하는데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분포되어 계신다는 사실이 놀라왔다. 현재 "Audience"라는 탭이 선택된 상태인데 왼쪽의 "Posts" 탭을 선택하면 방문자들이 나의 포스팅중 어떤 글을 몇 번이나 읽었는지도 나오게 되고. 그 외 오른쪽에 나오는 통계, PC사용자와 Mac사용자의 비율, 어떤 브라우저를 사용했나 하는 등의 자료는 웹프로그램을 만드는 분 들에게 유용할 듯 싶다.

대부분 이미 다 아시고 계신 사항일텐데 혹 놓치고 계신 분이 계실 것 같아...Dashboard로 들어가도 "Stats"라는 탭이 보이지 않으시는 분은 사진 맨위에 보이듯이(노란색하이라이트부분) http://draft.blogger.com/ 로 가시면 구글이 요즘 테스트하며 운영하는 새 Dashboard로 들어가게 됩니다. 원래 쓰시던 Dashboard와 똑같이 생겼는데 기존 탭 뒤에 "Design"과 "Stats"라는 탭이 추가로 보일 겁니다. 써 놓고 나니 별것도 아니네...? ㅋ

6/11/2010

제발 잘 견디고 있어라, Abby

Abby 라는 16살 미국 아이가 있다. 지난 1월 캘리포니아를 출발해 지구 한 바퀴를 돌아 8월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계획으로 자그만 배(Wild Eyes)를 타고 혼자 세계일주에 나섰었다. 그 아이의 블로그( http://soloround.blogspot.com/ )를 Follow하고 있었는데 이번 주 초에 며칠 블로그 엔트리가 멈췄었다. 오늘 우연히 CNN뉴스를 보고야 그 이유를 알았다. http://www.cnn.com/2010/US/06/11/missing.teen.sailor/index.html?hpt=T1

심한 강풍과 6-8미터의 높은 파도에 돗대가 손상되고 통신이 두절되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긴급구조신호를 띄웠고 현재 위치한 인도양에서 제일 가까운 나라가 2000마일 정도 떨어진 호주인지라(말이 2000마일이지 시속 50마일 정도로 빨리 달리는 배로 꼬박 달려도 이틀 걸리는 뱃길이다) 호주와 미국 그리고 제일 가까이 항해하고 있는 배가 프랑스국적의 어선이기에 프랑스 해서 세 나라가 연계 구조작업을 하고 있단다.

배가 안전하게 만들어져서 뒤집어져도 다시 바로 서게 되어있고 물에 뜨는 옷, 탈 수 있는 부유물, 비상식량등 이 갖추어져 있어 걱정할 건 없다고 하는데 그게 어디 그런가. 자연에서는 각본대로 안 되는게 더 많은지라. 하루만 견디면 프랑스어선이 도착해 호주로 견인해 갈 계획이라고 하니 그 때 까지 잘 견디거라…


지금은 아이의 엄마가 대신 블로그를 업데이트 하고 있는 중. 애가 혼자 망망대해에서 배가 막 뒤집어지는데 얼마나 무서웠을까를 생각하니 내가 다 멀미가 나기 시작한다.

수년 전 아버님과 아버님 친구분 몇 분을 모시고 배를 전세내어 대서양쪽으로 참치낚시를 나간 적이 있었다. 시속 80km정도의 속력으로 두시간을 달려서 물빛이 시커먼 깊은 바다에 도착했는데 달릴때는 그저 2-3미터 되던 파고가 낚시를 시작하니 강한 바람이 불기시작하면서 바로 6미터 정도로 바뀌는 거다. 그러니 취소하고 두시간 걸려 돌아오게 되면 기름값만 소비하고 전세비용을 못 받을 것 같은 걱정에 선장이 무리를 해서 결정을 내렸다. 파도가 쳐서 배가 거의 뒤집어질 정도로 기우뚱거리는 가운데 낚시를 강행하는 것. 그 바람에 난 낚싯대가 고정된 의자에 몸을 묶은 채로 우웩 한 번 하고 줄 끝에 걸린 참치를 한 번 당기고 또 우웩 하고 당기고 하는 웃지 못할 황당한 낚시를 했다는… 결국은 한 20여 마리 잡기는 했다. 그 날 같이 출조한 20여 척의 배 중에 제일 많이 잡았고 그 날 잡힌 모든 참치를 통틀어 제일 큰 150파운드 정도의 Big Eye를 잡아서 다른 배의 선장들이 우리 배 선장에게 축하 무전들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그 “우웩 우웩”이 몸으로 기억나 이가 다 시어지는 지금. ㅠㅠ 그래서 난 높은 파도가 무서운 걸 조금 아는 편 이다.

5/04/2010

Why blogging, with what attitude?

시간이 허락할 때 여기 저기 다른 블로그들을 마실다니며 올려놓은 글을 읽는 게 요즘 즐거움중의 하나다. 음식을 만들 때 마다 정성들인 음식의 사진들을 올리며 재료와 만드는 법을 자세하게 올리는 블로그. 정원/텃밭을 가꾸면서 씨가 발아하는 과정서 부터 결실을 맺고 그 결실로 가족들에게 서빙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를 사진과 함께 올리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해프닝을 실시간으로 올리는 블로그. 엄청 비용이 들텐데도 하염없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도 없이 아름다운 경치, 풍경, 유적등을 고해상도 사진으로 찍어 올리는 블로그. 자녀(들)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그 기쁨을 가족들이나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블로그. 음악, 영화, 취미, 정치, 테크놀러지 등 각종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거나 자신의 기록을 위해 전문지식을 올리는 블로그. 자신의 일기를 대신해 쓰는 블로그. 교회나 어떤 모임이 한 곳에서 공동으로 의견을 주고 받기 위한 블로그. 나 처럼 그냥 일상생활을 적는 블로그. 참으로 다양하고 블로그 를 쓰는 이유도 그 블로그 수 만큼이나 다양할 것이다.

그래서 왜 블로그를 쓰는가? 하고 묻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것 같다. 그저 나름의 이유로 쓰는 것일게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나 혼자만 간직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왜냐하면 온라인으로 블로그를 시작한다는 것은 동시에 누군가가 찾아와 읽게 될 거라는 것이 전제되기 때문이다. 혼자만 간직하려면 차라리 공책에다 써서 책상서랍에 넣어두어야 맞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참 온라인 채팅이 유행일 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채팅 에티켓’이 확립이 되어 어느 정도의 도를 지키는 것이 가능해 졌던 기억이 난다. 블로그도 그런 ‘에티켓’ 이 확립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다른 분 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오픈해 놓고 들어보고 싶다.

글을 쓰면서 자신에게 솔직해지기 위해 나도 내 생활과 생각, 어떤 때 는 좀 부끄럽기도 한 개인의 모습을 내어 놓기도 한다. 얼마전 한 분의 블로그를 따라다닌 적이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은밀한 침실이야기를 올리는 바람에 기겁을 하고 그 블로그 따라 다니는 것을 급히 중단한 적이 있다. 거기까지는 내가 알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1. 내 놓을 수 있는 사생활의 정도를 지혜롭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블로그에 들려 주셔서 댓글을 남겨 주시는 분 들께 꼭 답글을 달아 드리려고 노력하고 다른 블로그에 내가 달아놓은 댓글에 답글을 주시는 블로거들을 볼 때 고맙고 신난다. 어떤 때는 정말 힘이 되고 큰 기쁨이 되기도 한다. 내 하찮은 존재를 저 넓은 인터넷에서 알아보고 찾아와 주고, 따뜻한 글로 교감을 나눠준다는 것이 어디 보통 일인가? 어느 분의 블로그를 찾게되어 기쁨으로 댓글을 남긴 적이 있다. 그런데 바로 내 댓글 바로 다음에 남긴 다른 사람의 의 댓글엔 몇 번 이나 친절하게 답글을 달고 내 댓글은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혹시나 해서 다른 엔트리에도 반복해 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2. 댓글을 다는 다른 분들의 성의엔 꼭 답글로 답하자.

그러는 내가 좀 웃기긴 하다. 섭섭할게 따로 있지… 아 이 바쁘고 복잡한 세상에 누가 한가하게 일일이 답글을 달 수 있겠다고…

하여간 “다른 블로그를 내가 왜 읽고 있는가?” 에서 “내가 왜 블로그를 쓰고 있는가?”의 답을 어렴풋이 찾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읽으면서 내가 일평생 겪을 수 없는 엄청나게 다양한 경험들을 간접적으로 겪게 되는 요즘이다. 어디가서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들, 그리고 거기서 생겨지는 경험의 부산물. 예를 들어, 가족에 대한 사랑이 어떠해야 하며, 사람간의 사이는 어떠해야 하며, 고뇌의 아픔이란 것이 얼마나 크며,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못하는 세상에서 지켜야 하는 법칙, 자연의 법칙 등 에서부터 다양한 전문지식에까지. 그 모든 것들이 내 삶을 그만큼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는 확신이 있다. 물론 책에서도 이런 간접경험을 할 수 있겠지만 두꺼운 책에 비해 블로그는 얼마나 짧은가? 또, 블로그는 사실 그대로의 non-fiction인데 반해 우리 일반사람들이 읽게 되는 책들의 대부분은 허구인 fiction아닌가? ^^ 부디 내 블로그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블로그가 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