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탕등 인위적으로 음식에 넣는 당분섭취는 없앤다는 생각으로 과일을 통한 당분섭취만 하고 있고, 음식에 조금 단맛이 있어야 한다면 양파를 넉넉히 넣어 단맛을 내려고 하고
2. 야채섭취를 늘렸고
3. 흰빵은 잡곡빵으로, 흰쌀밥은 현미/흑미/보리를 섞은 밥으로 대체했다
일주일간 7번의 저녁중 하루는 둘째가 책임지기에 무엇을 만들던 상관없이 먹기로 했고 나머지 6일중 2일은 샐러드로, 3일은 밥을 포함한 한식, 나머지 하루는 고기로 저녁을 하고 있는 중. 막내가 고기섭취를 못하면 손끝이 떨릴(ㅋ ㅋ ㅋ) 정도의 고기 열혈팬이라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피할 수가 없다. 그래도 기름기가 거의 없는 닭가슴살이나 Pork Loin, 아니면 지금 다루려는 Eye of Round정도의 고기를 사용하고 있고.
Costco에 가면 Rib Eye가 보통 파운드에 $7.00-$15.00 정도 하는데 그 옆에 보면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 같은 Eye of Round라는 뭉툭한 살덩어리가 보인다. 값이 Rib Eye와 비교도 안 될 정도인 파운드당 $3.00-$4.00 로 엄청 싼데 소의 넙적다리살로 뒤져보니 한국에서는 홍두깨살이라고 하는 듯 하다. 스테이크로 하면 너무 질겨 주로 장조림이나 육포로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근데 이 싸구려고기를 로스트해서 고급스럽게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마구 벅차오르는 가슴(?)으로 무조건 시도해 보기로 한다. 서론이 좀 길었남?
4파운드 팩이었는데 15불 정도 냈다. 숙성한다고 냉장고에 3-4일 놔뒀더니 조금 누르끼리...
소금, 후추, basil 등을 겉에 잘 발라주고 온도계의 끝이 고기덩이의 중앙에 가도록 꽂는다. 로스팅팬이 있어 사용했고 두꺼운 지방층이 위로 향하도록 놓았다. 오븐을 화씨 500도로 예열한 후 예열이 끝나면 온도를 다시 475도로 낮추고, 고기를 넣는다. 타이머를 파운드당 7분 정도 계산해서 28분에 맞추고 로스팅을 시작.
토막낸 감자를 삶아낸 후 팬에 올리브유를 조금 두르고 노릇노릇 하게 될 때 까지 볶아준다. 역시 소금, 후추, 갈은 마늘, parsley flakes, basil, thyme 등을 넣어 색깔과 향을 내었고.
28분간의 로스팅이 끝나면 오븐을 끄고 (절대)문을 열지않은 상태로 고기를 오븐안에 놔 두고 2시간 30분을 기다린다. 그런 다음 꺼내 온도가 화씨 140-145도 정도면 우리가족이 제일 이상적으로 여기는 medium 되겠다(자른 단면의 가운데가 핑크색을 띤).
감자를 steam으로 익힐때 아스파라거스를 같이 넣고 약 5분 후 먼저 꺼낸 다음, 나머지 감자를 5분정도 더 익히니 두 가지가 알맞게 익는 것 같았다.
두께가 1cm가 채 안되게 썰어서...(써는데 육즙이 뿜어져 나오는게 보인다)
접시에 담고 만들어 놨던 gravy를 얹어 내어 놓는다. gravy는 집에 있던 버섯과 양파를 버터에 지지다가 밀가루를 조금 넣고 약간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할 때 물이나 우유를 넣고 좀 되직하게 만든 다음, 소금 후추로 간을 했다.
결과는 그런대로 만족할만 했는데 시간이 조금 길었던 모양. 꺼내니 온도계가 180도 였으니 medium이 아니라 well done으로 익었다. 가운데가 분홍색이어야 더 연한 육질을 즐겼을 텐데 아쉬웠던 포인트. 다음엔 파운드당 7분에서 5분으로 줄이고 오븐을 꺼서 놔두는 시간도 2시간 30분에서 2시간으로 조정을 해 봐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