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큐프로그램 중 Conspiracy Theory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화려한 인생경력(미해군UDT-수중폭파요원, 인기프로레슬링선수, 미네소타주지사, 현재 방송인)을 가진 Jesse Ventura가 호스팅 하고 있다. 몇 번 봤는데 우주인시신/UFO를 미국정부가 숨겨논 곳 이라는 Area51기지의 비밀을 파 헤친 다거나 하는 등, 미국정부가 불편해 하고 숨기는 듯한 또한 부인하고 있는 사실들을 주로 증인들을 통한 인터뷰를 통해 조금씩 밝혀나간다. 재미는 있는데 프로그램의 끝은 늘 용두사미로, 역시 많은 의문을 품은 채 끝날 수 밖에 없는 조금은 허탈한 프로그램.
이번엔 InfraGard라는 비영리단체에 대한 이야기. 이 단체는 911테러사건 이후로 민간첩보를 통한 정보수집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만들어 졌는데 민/관 협력단체다. 미국 내 많은 대기업의 중역들이(현재 32,000여 회사)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FBI내의 담당자와 긴밀하게 연락을 하면서 전국 80여 개 지부의 회원들이 FBI요원들과 정기적으로 모여 회의를 통해 정보를 교환한다고 한다. 국가안위를 위해선 좋은 아이디어다.
이 프로그램에서 Jesse가 문제를 삼은 건:
1. 글로 명시된 규정도 없고 정부나 FBI에선 부정일관이지만, 이 회원들에겐 비상계엄시 사람을 살상시켜도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007 제임스본드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는 ‘License to kill’이 암묵적으로 허용 되어 있다는 것. 인터뷰중 InfraGard Director가 직접 시인한다.
2. 멤버가 속한 회사의 피고용인 중 행동이 수상한 사람이 있다면 전화 한 통 으로 FBI가 즉각 데리고 가 수사를 한다고.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다른 사람을 물먹이는데 사용할 수 있는 특권.
3. 회원들에게 정부전산망으로의 로그인이 배정 되어 있어 주지사(Jesse Ventura 자신도 주지사시절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다고 함)등 지방정부기관장들도 모르는 국가기밀(물론 어느 정도 여과는 해서 기밀을 올려 놓겠지만)을 이 회원들은 쉽게 접할 수 있다고.
4. 제일 큰 문제는 회원모집 방법이었던 것 같다. 공적인 광고나 단체소개도 거의 없이 기존회원이 알고 있는 다른 회사사람을 추천하여 회원으로 가입시켜주는 폐쇄적이고 허술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단다.
직접 InfraGard본부 Director와의 (갑작스럽고 허를 찔리는 질문으로 인터뷰도중 이 책임자가 엄청 많은 사실을 시인하고 뒤늦게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인터뷰 , FBI필드에이전트와의 인터뷰 등을 통한 사실 확인을 거쳤기에 그냥 ‘카더라’ 하는 정도의 이야기는 조금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사실여부를 떠나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화나고 짜증난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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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2010
3/19/2010
왕짜증 나는 경우
아이들에게 물었다. 진짜 진짜 짜증나고 화나게 만드는 것(What makes you super angry?) 한 가지씩 말해보라고. 할 말 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았다.몸짓까지 섞어 가면서...
“한참 뭘 열심히 재미있게 하고 있는데 엄마가 목욕하라구 할 땐 정말 싫어요.”
“말 하고 있는데 옆에서 다른 사람이 말을 시작하면서 내 말을 자를 때 화나요. 우리 엄마 아빠도 그렇고 한국어른들이 거의 모두 그래요.”
“학교식당에 줄을 서 있는데 바로 앞에 있는 아이가 자기 앞의 줄이 저만큼 가 있는데도 앞으로 갈 생각을 안 할 때 짜증나요. 한 대 쥐어박고 싶어져요.”
“왜 못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들을 생각은 안 하고 왜 이것 안하고 있지? 왜 아직 그러고 있지? 하면서 소리지르는 어른들이 싫어요.”
“날짜 지난 우유를 아직 괜찮으니까 먹으라고 엄마가 강요 할 때”
들어 보면 그렇게 화날 일이 아니라서 어른으로선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도 있는데 한 녀석 한 녀석 말 할때 마다 동의를 하며 서로 자기도 정말 그렇단다. 한국어른들의 나쁜 습관을 이야기 할 땐 날 보는 것 같아 부끄러워 지기도 하고. 이런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듣고 결론을 낸다는 게 우습지만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원하는 건 어른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는 것, 자신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는 겻, 상식을 위반하는 것을 강요 하지 않고 사는 것이 아닌가 싶다. ㅎ ㅎ ㅎ
내가 맡고 있는 주일학교 분반공부(4-5학년)시간 풍경이다.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예루살렘에 입성한 주님께서 사람들이 성전을 시장통으로 만든 것을 보시고 화낸 것을 설명하기 위한 Icebreaker 질문이었고.
“말 하고 있는데 옆에서 다른 사람이 말을 시작하면서 내 말을 자를 때 화나요. 우리 엄마 아빠도 그렇고 한국어른들이 거의 모두 그래요.”
“학교식당에 줄을 서 있는데 바로 앞에 있는 아이가 자기 앞의 줄이 저만큼 가 있는데도 앞으로 갈 생각을 안 할 때 짜증나요. 한 대 쥐어박고 싶어져요.”
“왜 못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들을 생각은 안 하고 왜 이것 안하고 있지? 왜 아직 그러고 있지? 하면서 소리지르는 어른들이 싫어요.”
“날짜 지난 우유를 아직 괜찮으니까 먹으라고 엄마가 강요 할 때”
들어 보면 그렇게 화날 일이 아니라서 어른으로선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도 있는데 한 녀석 한 녀석 말 할때 마다 동의를 하며 서로 자기도 정말 그렇단다. 한국어른들의 나쁜 습관을 이야기 할 땐 날 보는 것 같아 부끄러워 지기도 하고. 이런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듣고 결론을 낸다는 게 우습지만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원하는 건 어른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는 것, 자신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는 겻, 상식을 위반하는 것을 강요 하지 않고 사는 것이 아닌가 싶다. ㅎ ㅎ ㅎ
내가 맡고 있는 주일학교 분반공부(4-5학년)시간 풍경이다.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예루살렘에 입성한 주님께서 사람들이 성전을 시장통으로 만든 것을 보시고 화낸 것을 설명하기 위한 Icebreaker 질문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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