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있는 전화로 누군가에게 텍스트 몇자 라도 보내려면 하루종일 걸린다. 맨눈으론 안 보이니 돋보기를 우선 걸쳐야하고, 뭉툭한 엄지로 자판을 꾹꾹 누르다 보면 반정도는 오자가 나고. 그래서 그것보다는 마이크에다 대고 말하는대로 적어주는 기능을 이용하곤 한다.
직장에서 쓰라고 준 iPhone은 영어는 물론이고 우리말도 거의 오자없이 잘 받아쓰기에 가끔 사용하지만 개인전화인 Droid는 사용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마침 생각이 나서 시도해 보기로.
아내에게 보내는 텍스트 창을 열고, 한글모드로 바꾼다음, 마이크에 대고 시험삼아 "나.는.당.신.을.사.랑.합.니.다."라고 말하고 얼핏 들여다 보니 안경이 없어 잘 보이지는 않지만 뭔가 잔뜩 찍혀는 있다. 그래서 됐겠지 하고 'Send'버튼을 누르려다 기분이 쫌 꺼림칙해 스톱.
얼른 돋보기를 걸쳐쓰고 읽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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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이 찍혀있었다. 조작이 아니다...정말... 말을 마친 후 깜짝놀라 찍은 스크린 샷이다.
세상에나...
나.는.당.신.을.사.랑.합.니.다 = 네가 그녀를 지긋지긋해 하는걸 그녀도 알고 있다 ???
이 녀석은 한국어도 못알아듣고 번역도 못하는게 분명하다. 아니 차라리 엉뚱하고 유머가 있다고 해야되나...? 하여튼 이것 보냈다가 오늘 마눌님한테 죽을뻔했다. 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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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2013
5/19/2011
이제 좀 보이네...
계약을 갱신하면 돈 안내고 새 전화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얼른 바꿨다.
아이폰으로, 아니면 삼성갤럭시S, 혹은 블랙베리로 할거냐 하는 고민은 나에게 해당사항이 없었고 단지 현재 가지고 있는 전화의 작은 글씨를 개선했으면 하는 것이 주안점. 눈이 많이 나빠져 요즘 어디서 전화라도 걸려와서 들여다 보면 발신자나 번호가 보이지 않고 반대로 누구에게 걸려고 해도 이름이 보이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중인데 마침 잘됐다 싶어 이걸로 달라고 했다.
디스플레이 되는 숫자 하나의 가로/세로가 1cm정도 되고, 숫자판도 엄청커서 맘에 딱 든다. 아마 노인용으로 만든거지 싶다. ㅋ ㅋ 내장카메라도 없이 구석기시대로 완전 거꾸로 가는... ㅎ
셀 수 없이 많은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그 중 쓸 수 있는 기능이라고 생각되는 Appointment book/메모 기능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작은 종이수첩이면 아직 대만족이고, 한국의 요즘 GPS 같진 않지만 식당이니 명소를 대충이나마 표시해 주는 GPS도 따로 있으니 아쉽지 않고,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시간은 더더구나 없고, 차타고 이동하는 시간 외에는 어딜가도 차에서 몇 발자국만 옮기면 컴퓨터를 쓸 수 있으니 이메일 확인하는 것도 그리 아쉽지 않고, 해상도가 나쁘지 않은 디카도 늘 지니고 다니는 중이라 내가 모르는 희안한 기능이 있는지 모르고 이런 소리를 하는지는 몰라도 아직은 그리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특히나 트윗에 빠져 시간을 너무 보내게 되는 것도 내게는 하나의 단점으로 다가오고. 아, 물론 apps 이야기를 하게되면 할 말이 없어진다. 아직도 유용한 프로그램이 계속 만들어 지는 중이고 앞으로 얼마나 더 개발될 지는 아무도 모르니 말이다. ㅡㅜ
살다보면 너무너무 좋아서 스스로 멀리하게 되는 것 들이 생긴다. 골프가 나에겐 그랬다. 골프를 처음 배울때 너무 재미있어 연습레인지에서 아예 살았는데, 테니스스윙이나 야구스윙이 내겐 편하고 자연스러웠던 까닭인지 골프도 6개월정도 지나니 레인지에 연습온 사람들이 연습하다 말고 내 뒤에 좍 서서 이 동양아저씨의 타구가 떠오를 때 마다 박수를 치며 구경들을 했었다는.., 머리를 올린 다음부터는 잠자거나 일을 하면서도 필드에 나가는 꿈을 다 꾸었고 골프를 모르고 지낸 그 전의 세월이 억울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었다. 그러다보니 일주일에 삼사일을 레인지와 필드로 나가지 않으면 못배기는 수준에 이르렀고 당연히 일과 가정을 소홀히 여기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힘들어 하는 아내와 아직 엄마아빠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면서 정신이 퍼뜩 돌아왔다. 그날 저녁 바로 골프백을 통채로 창고에 처박아 두고는 일체 발을 끊은 채 지금까지 지내오는 중.
스마트폰도 그 중 하나가 될 듯 싶다. 좋다고 하니 아예 시작하기가 두려운... 이 마음이 언제 바뀔지는 모르지만...^^
아이폰으로, 아니면 삼성갤럭시S, 혹은 블랙베리로 할거냐 하는 고민은 나에게 해당사항이 없었고 단지 현재 가지고 있는 전화의 작은 글씨를 개선했으면 하는 것이 주안점. 눈이 많이 나빠져 요즘 어디서 전화라도 걸려와서 들여다 보면 발신자나 번호가 보이지 않고 반대로 누구에게 걸려고 해도 이름이 보이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중인데 마침 잘됐다 싶어 이걸로 달라고 했다.
디스플레이 되는 숫자 하나의 가로/세로가 1cm정도 되고, 숫자판도 엄청커서 맘에 딱 든다. 아마 노인용으로 만든거지 싶다. ㅋ ㅋ 내장카메라도 없이 구석기시대로 완전 거꾸로 가는... ㅎ
셀 수 없이 많은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그 중 쓸 수 있는 기능이라고 생각되는 Appointment book/메모 기능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작은 종이수첩이면 아직 대만족이고, 한국의 요즘 GPS 같진 않지만 식당이니 명소를 대충이나마 표시해 주는 GPS도 따로 있으니 아쉽지 않고,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시간은 더더구나 없고, 차타고 이동하는 시간 외에는 어딜가도 차에서 몇 발자국만 옮기면 컴퓨터를 쓸 수 있으니 이메일 확인하는 것도 그리 아쉽지 않고, 해상도가 나쁘지 않은 디카도 늘 지니고 다니는 중이라 내가 모르는 희안한 기능이 있는지 모르고 이런 소리를 하는지는 몰라도 아직은 그리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특히나 트윗에 빠져 시간을 너무 보내게 되는 것도 내게는 하나의 단점으로 다가오고. 아, 물론 apps 이야기를 하게되면 할 말이 없어진다. 아직도 유용한 프로그램이 계속 만들어 지는 중이고 앞으로 얼마나 더 개발될 지는 아무도 모르니 말이다. ㅡㅜ
살다보면 너무너무 좋아서 스스로 멀리하게 되는 것 들이 생긴다. 골프가 나에겐 그랬다. 골프를 처음 배울때 너무 재미있어 연습레인지에서 아예 살았는데, 테니스스윙이나 야구스윙이 내겐 편하고 자연스러웠던 까닭인지 골프도 6개월정도 지나니 레인지에 연습온 사람들이 연습하다 말고 내 뒤에 좍 서서 이 동양아저씨의 타구가 떠오를 때 마다 박수를 치며 구경들을 했었다는.., 머리를 올린 다음부터는 잠자거나 일을 하면서도 필드에 나가는 꿈을 다 꾸었고 골프를 모르고 지낸 그 전의 세월이 억울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었다. 그러다보니 일주일에 삼사일을 레인지와 필드로 나가지 않으면 못배기는 수준에 이르렀고 당연히 일과 가정을 소홀히 여기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힘들어 하는 아내와 아직 엄마아빠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면서 정신이 퍼뜩 돌아왔다. 그날 저녁 바로 골프백을 통채로 창고에 처박아 두고는 일체 발을 끊은 채 지금까지 지내오는 중.
스마트폰도 그 중 하나가 될 듯 싶다. 좋다고 하니 아예 시작하기가 두려운... 이 마음이 언제 바뀔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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