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을 갱신하면 돈 안내고 새 전화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얼른 바꿨다.
아이폰으로, 아니면 삼성갤럭시S, 혹은 블랙베리로 할거냐 하는 고민은 나에게 해당사항이 없었고 단지 현재 가지고 있는 전화의 작은 글씨를 개선했으면 하는 것이 주안점. 눈이 많이 나빠져 요즘 어디서 전화라도 걸려와서 들여다 보면 발신자나 번호가 보이지 않고 반대로 누구에게 걸려고 해도 이름이 보이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중인데 마침 잘됐다 싶어 이걸로 달라고 했다.
디스플레이 되는 숫자 하나의 가로/세로가 1cm정도 되고, 숫자판도 엄청커서 맘에 딱 든다. 아마 노인용으로 만든거지 싶다. ㅋ ㅋ 내장카메라도 없이 구석기시대로 완전 거꾸로 가는... ㅎ
셀 수 없이 많은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그 중 쓸 수 있는 기능이라고 생각되는 Appointment book/메모 기능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작은 종이수첩이면 아직 대만족이고, 한국의 요즘 GPS 같진 않지만 식당이니 명소를 대충이나마 표시해 주는 GPS도 따로 있으니 아쉽지 않고,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시간은 더더구나 없고, 차타고 이동하는 시간 외에는 어딜가도 차에서 몇 발자국만 옮기면 컴퓨터를 쓸 수 있으니 이메일 확인하는 것도 그리 아쉽지 않고, 해상도가 나쁘지 않은 디카도 늘 지니고 다니는 중이라 내가 모르는 희안한 기능이 있는지 모르고 이런 소리를 하는지는 몰라도 아직은 그리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특히나 트윗에 빠져 시간을 너무 보내게 되는 것도 내게는 하나의 단점으로 다가오고. 아, 물론 apps 이야기를 하게되면 할 말이 없어진다. 아직도 유용한 프로그램이 계속 만들어 지는 중이고 앞으로 얼마나 더 개발될 지는 아무도 모르니 말이다. ㅡㅜ
살다보면 너무너무 좋아서 스스로 멀리하게 되는 것 들이 생긴다. 골프가 나에겐 그랬다. 골프를 처음 배울때 너무 재미있어 연습레인지에서 아예 살았는데, 테니스스윙이나 야구스윙이 내겐 편하고 자연스러웠던 까닭인지 골프도 6개월정도 지나니 레인지에 연습온 사람들이 연습하다 말고 내 뒤에 좍 서서 이 동양아저씨의 타구가 떠오를 때 마다 박수를 치며 구경들을 했었다는.., 머리를 올린 다음부터는 잠자거나 일을 하면서도 필드에 나가는 꿈을 다 꾸었고 골프를 모르고 지낸 그 전의 세월이 억울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었다. 그러다보니 일주일에 삼사일을 레인지와 필드로 나가지 않으면 못배기는 수준에 이르렀고 당연히 일과 가정을 소홀히 여기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힘들어 하는 아내와 아직 엄마아빠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면서 정신이 퍼뜩 돌아왔다. 그날 저녁 바로 골프백을 통채로 창고에 처박아 두고는 일체 발을 끊은 채 지금까지 지내오는 중.
스마트폰도 그 중 하나가 될 듯 싶다. 좋다고 하니 아예 시작하기가 두려운... 이 마음이 언제 바뀔지는 모르지만...^^
이상하게 또 있으면 잘 쓰는게 스마트폰이더라구요ㅎ 전 외쿡나가면 노키아BAR폰을 써보고싶네요
ReplyDelete스마트폰의 세계는 차라리 모르는게 나아요. 그것도 아~예 저 멀리!
ReplyDelete발 담그면 골프처럼 힘들어져버릴거예요! ㅎㅎㅎ (제가 그렇다는 ㅜㅜ)
급할 땐 카메라 플래쉬를 랜턴 대용으로 쓸 수도 있고요,
ReplyDelete그만두셨다곤 하지만 골프장 가면 그린린의 위치와 거리, 풍향 등을 알 수도 있고요,
화장실에서 큰일 볼 때 심심하지 않고요,
라디오도 들을 수 있고요,
음악도 들을 수 있고요,
사전으로도 쓸 수 있고요,
쇼핑하러 가서 혹시 다른 가게에서는 이 물건이 더 싸게 나오지 않았나 검색해 볼 수 있고요,
가족분을 등록해 두면 GPS를 통해 그 사람이 지금 어디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요,
식사하고 나서 팁 줄 때 15%면 얼마를 줘야하는지 계산 가능하고요,
인치랑 파운드, 갤런, 화씨를 익숙한 단위로 쉽게 바꿔서 알 수 있고요,
무엇보다도 신세대 같아 보일 겁니다. ^^
Oldman님 같은 분들이 많아지면 제가 먹고 살기 쫌 힘들어질텐데... ㅎㅎ
dandy FAN님,
ReplyDelete그렇지요? 저처럼 없으면 안쓰게되구. ㅎ ㅎ
한국엔 그 노키아Bar폰이라는 게 없는 모양이지요? 희안하네요. 미국언론은 핸폰(와이브로도 마찬가지지만)에 있어서 만큼은 한국처럼 앞서 나가는 나라가 없다고 침을 튀면서 떠드는데...
MAGIO님,
ReplyDelete예, 그저 모르고 살겠습니다. 경고 고맙고요. ^^ 아, 발 안 담그겠습니다!
Black and Berry님,
ReplyDelete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죄송함다. Black and Berry님 밥그릇을 제가 깨고 있었네요. ㅋ ㅋ ㅋ
정말 그렇게 풍향까지...? 그 정도면 정말 도깨비방망이라는 말이 실감나네요. 티비를 볼 수 없는 상황/장소에서 내가 꼭 보고 싶은 스포츠중계를 폰을 통해 보고 있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더군요. ㅡㅜ
음... 정말 의외군요. 이미 쓰고 계실 줄로 생각했는데요. 그럼 블로그 본문의 작은 글씨는 도대체...^^
ReplyDeleteSW Yoon (尹聖雄)님,
ReplyDelete전 돋보기를 쓰고 블로그를 읽고 있지요. 절 기준으로 하자면 글자를 현재의 10에서 12나 14 정도로 키우면 좋을텐데 다른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이 더 많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서 놔두고 있습니다. 한 번 크게 한 적이 있는데 무슨 유치원생블로그처럼 웃겨 보이기도 했어요. ^^
실버폰이 생각나는데요.^^
ReplyDelete전 '폰은 폰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인이라서 아직 2G폰을 사용중입니다.
밧데리 오래가죠,
통화품질 우수하죠,
Multi-tasking이 안되니 버그도 거의 없고..장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trend를 따라가는건 아니라도 최소한 '그게 뭐지?'라는 궁금증은 풀기위해 전 아이팟을 사용한답니다~
imbackpacker님,
ReplyDelete오우 그러면 저의 다음 세대 전화는 2G폰 이로군요. ㅎ ㅎ
전화바꾸면서 아이팟을 잠깐 구경했는데 탐나더라고요. 책읽는 기능이 아직까지 눈에 아른거리더라는...^^
숫자와 글씨가 큼직큼직한게 2G 효도폰이네요. 저도 저렇게 글씨가 큼직큼직한 LG의 효도폰을 사용중에 있답니다. 하하
ReplyDelete사실 요즘 HTC의 센세이션이라는 3G 스마트폰 제품을 구입하고는 싶지만, 스마트폰으로 써먹을 수 있는 기능들은 현재 제가 가진 개별 포터블 제품들과 기능이 중복되어서 구입하기는 망설여지더라구요.
반면 63세이신 어머니께서는 이미 갤럭시탭 사용중이십니다. 나물 다듬으시면서 드라마 보시고, 운전하실때는 네비게이션으로 활용하시더라구요. (^^;)
아참, 골프는 한번 빠지면 정말 정신없이 재미있나 보더라구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20년만에 다시 골프에 푹빠지셨는데, 오늘 주말이라 강원도로 1박2일 골프여행 가셨더라구요. 어쩐지 어제 저녁 골프 채널 보시면서 아이처럼 설레어 하시두만요. 크크
왠지 oldman님께서도 한참 골프 치실때 필드 나가기 전날은 막 설레이고 그러셨을것 같아요. 하하
안드로키퍼 님,
ReplyDeleteㅋ ㅋ 글자가 그렇게 큰 건 아예 '효도폰'이라고 부르는군요.
한국에선 모두 이것저것 가지고 있어서 중복되는 기능이 많겠군요. 여기의 저같은 한국사람들은 한국에 비해 좀 미개하게 하는 편 이지요. 60넘으신 어르신이 네비에다가 드라마시청까지 헉.
그 당시 다음날 나간다고 하면 밤을 꼬박 새곤 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