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말 장사라 가게에 나가 도우면 좋으련만 아픈데 괜히 나와 멀쩡한 다른 사람들 감기 걸리게 하지 말고 집에서 할 일을 찾아 하라는 아내의 당부에 그러마고 말았다.
얼마 전 사다놓은 Bologna와 햄버거용 빵이 있어 점심을 그걸로 해결해 보려 부엌을 전쟁터로 만들기 시작했다. 원래 Bologna burger는 백인들 한테는 생소하고 그 옛날부터 없는 흑인들이 배를 불릴 수 있는 몇 안되는 음식 중 하나이기에 soul food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Bologna는 진짜 생고기를 익히거나 훈연한 햄이 아니라 돼지고기등을 갈아서 눌러 만든 것이기에 진주햄소시지처럼 소시지쪽으로 분류한다. 다만 지름이 진주햄소시지처럼 작지 않고 한국에서 베고 자는 동그란 벼게만큼이나 크게 만든 것이기에 일반적으로 얇게 썰어서 서브하는데 수퍼에서 좀 두툼하게 1/4" 에서 1/2" 정도로 썰어 달라거나 아니면 두껍게 썰어 포장해 파는 팩을 사용하면 된다.
1. 양파 2개를 썰어 팬에 올리브유나 버터를 조금 두르고 소금후추 간을 해서 반투명하게 익혀 놓고
2. 벌로니를 팬에 앞뒤로 살짝 지지고(기름없이)
3. 빵위에 벌로니, 치즈, 익힌 양파를 넣고 덮으면 끝이다.
이렇게 칼집을 내면(팩맨처럼) 익으면서 가운데가 불룩하게 되지 않는다 |
랩을 해 냉장고에 넣으면 알아서들 꺼내어 (30초간) 데워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