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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2011

가짜고기를 함 드셔보시기 원하시면? - Walmart로!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이 아버지날 이어서 아버지께 아무것도 해드리지 못하고 어제 저녁에서야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스테이크를 그릴에 구워 드릴수 있게 됐다.

스테이크감은 늘 Costco에서 사곤 했는데, 어제는 Walmart앞을 지나가게 되는 바람에 들려서 큼직한 Ripeye를 몇개 샀다. 사면서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두가지는

1. 고기의 색깔이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 진홍색이었다는 것. 마치 사진촬영을 위해 물감을 들여 놓은 것 마냥. 며칠 숙성된 소고기는 좀 우중충할 정도로 어두운 붉은 색이 일반적인데도.
2. 고기 군데군데에 보여야 할 marbling이 전혀 보이지 않고 그냥 두리뭉실 빨간 살덩어리만 포장밖으로 보이더라는.

참 이상도 하다... 하면서 집에 돌아와 굽기를 시작. 굽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은 없었지만 문제는 식구들이 둘러앉아 칼을 대는 순간부터.

처음 한 두 입은 식구들 모두 배가 고팠던 김에 생각없이 씹어 삼켰던 듯 싶고...조금 지나자 일제히 머리를 갸우뚱하기 시작하는데 직접 구입해서 구운 내가 바로 앞에 버티고 앉아 있으니 티는 못내고 자른 면을 이리저리 살피기 시작했다. 결국에는 모두 반도 못먹고 슬금슬금 야채니 빵을 집어들고 배를 채우더라는. 나 역시 더는 먹기가 힘들었고.

우선 고기가 고무씹는 것 처럼 질기고 삼키는데 힘이 들 정도. 한편으론 소금을 치는 듯 마는 듯 뿌렸는데 아내가 "우리 소금 안쳐도 되게 친절하게 당신이 소금을 많이 쳐준 모양이지?" 라고 조심스럽게 여러 번 물어 볼 정도로 소금소태였다. 근데 자른 면을 자세히 살펴보니 이상해도 많이 이상하다.

고기의 절단면에 왼쪽 사진에서 보이듯이 고기 본연의 결이 없는거다. 여기 오른쪽에 사진을 올려 놓은 것 같이 Pork Roast나 일반 햄을 썰어 놓은것 마냥 우리가 먹은 스테이크의 절단면은 결하나 없이 빤빤했다. 마치 고기를 갈아 압축기로 눌러 만든 맥도널드의 치킨맥너겟 처럼.

얼마전 한국뉴스에 중국에서 신문지와 유해화학물질, 물감을 섞어 가짜 소고기를 귀신같이 만들어 파는 동영상을 보고 그 가짜고기의 리얼함과 완벽함에 놀랐었는데(맛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고 했음)... 아내에게 남은 소고기는 모두 쓸어 버리게 하고 방으로 올라와 얼른 구글을 해 봤는데 우리만 피해자가 아니었다. 아니 Walmart같은 범세계적인 큰 회사에서 그럴리가...하기가 쉬운데 한번 확인하고 싶은 사람은 꼭 드셔보시길. ^^

이거 혹시 Walmart에서 중국 가짜소고기 제조기술자를 초빙해 와서 모처에서 대량생산해 내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는 절대 Walmart에서 소고기던 돼지고기던 아니면 닭고기던 생육은 구입하지 않는게 장땡이지 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