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일이 있니?"
"응, 무슨일이 생긴 건 아니고 예전에 팔로우하던 블로그가 있었는데 그걸 다시 찾아가 읽으면서 너무 슬퍼서 울었어."
그러면서 그 블로그를 소개해 주길래 가서 한동안 차분히 읽었다. 미 서부의 어느 곳에 사는 한 아빠가 몇개월 전 세상을 떠난 큰 아들의 암투병과 그 이후 나머지 가족들이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는데...
초반부터 근래의 포스팅까지 읽어오면서 그 아빠의 아들을 향한 절절한 사랑과 그리움, 가슴아파하는 모습에 나 역시 엉엉 울고 말았다. "하나님의 뜻이 있으시지요..." 하지 않고 "왜, 사랑스런 그 아이를 데려가셨어요?" 묻는 아빠의 울부짖음에, 나머지 가족들이 자신들의 평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하는 중 상실감을 견디기 힘들어 하는 모습들에, 지체아 교사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힘을 받는 듯 하지만 시도때도 없이 몰려오는 그리움과 슬픔을 혹독하리 만큼 솔직하게 표현한 그 아빠의 글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영어권 가족이지만 한인임에는 틀림없는 듯. 여길 들리는 블로거이웃께서도 이 가족을 위해 기도와 위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