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2013

A father's love

집으로 들어서는데 큰 아이가 이층계단위에서 날 반긴다. 훌쩍거리기에 자세히 얼굴을 살피니 한참을 운 얼굴이다.

"무슨일이 있니?"
"응, 무슨일이 생긴 건 아니고 예전에 팔로우하던 블로그가 있었는데 그걸 다시 찾아가 읽으면서 너무 슬퍼서 울었어." 

그러면서 그 블로그를 소개해 주길래 가서 한동안 차분히 읽었다. 미 서부의 어느 곳에 사는 한 아빠가 몇개월 전 세상을 떠난 큰 아들의 암투병과 그 이후 나머지 가족들이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는데...

초반부터 근래의 포스팅까지 읽어오면서 그 아빠의 아들을 향한 절절한 사랑과 그리움, 가슴아파하는 모습에 나 역시 엉엉 울고 말았다. "하나님의 뜻이 있으시지요..." 하지 않고 "왜, 사랑스런 그 아이를 데려가셨어요?" 묻는 아빠의 울부짖음에, 나머지 가족들이 자신들의 평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하는 중 상실감을 견디기 힘들어 하는 모습들에, 지체아 교사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힘을 받는 듯 하지만 시도때도 없이 몰려오는 그리움과 슬픔을 혹독하리 만큼 솔직하게 표현한 그 아빠의 글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영어권 가족이지만 한인임에는 틀림없는 듯. 여길 들리는 블로거이웃께서도 이 가족을 위해 기도와 위로 부탁드립니다.

12 comments:

  1. 너무 슬프다. 근데 어쩜 이렇게 똑같이 생긴사람이 있을까?
    깜짝 놀랐네.웃는 모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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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구와 비슷하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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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 ㅎ 글쎄...나 같이 생기지는 않은 것 같은데? 하긴 내 얼굴을 일년에 몇 번 볼까말까니 잘 기억도 안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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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네가 더 잘생겼지,더 젊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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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거 가족끼리 뭐하는거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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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여전히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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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직 열심히 프로그램개발을 하시는 모습을 뵈니 좋네요. 잘 계시죠? 정말 오랜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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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그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눈물을 흘리신 신사님 부자간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슬픔은 미움보다 아름답다고 하네요. 눈물을 은총이라고도 하네요. 항상 복된 날들 맞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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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사합니다. 눈물이 은총이라는 말이 와 닿네요. 그렇지요 슬퍼야 할 때 슬픈감정이 들지 않는다는 것 만큼 힘든 일이 없을 듯 합니다. 늘 좋은 말씀 고맙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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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잘 지내시죠? 읽는 사람들은 슬픔이나 감동으로 표현하겠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것들. 그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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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 잘있습니다. 맞아요 그런 슬픔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어찌 감히 헤아릴수 있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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