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타고 우리의 최경주를 쫓아다니는 광팬들. 이번 플레이어스챔피언쉽에서 정상을 차지한 최경주선수가 출전하는 게임이면 열 일 제쳐놓고 따라다니면서 자신들이 만든 "CHOI'S BOIS"라고 새긴 티셔츠(땀에 젖은 셔츠를 빨아 말려입을 시간이 없어 그냥 페브리즈를 뿌려서 다음날 다시 입어야 하는 고충도 있단다)를 입고 응원을 하는 여섯명의 씩씩한 백인아저씨들인데 너무나 고맙고 든든하다. 최선수가 고마와서 시상식후에 같이 기념촬영도 하게 해 주는 특별대접을 했다고. Source Link
놀라움 이전에 나와 아내는 언제나 저런 '정말 할 일 없는 사람들이다'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의 여유를 누려 볼 수 있을까 하는 엉뚱한 부러움이 앞섰다. 오직 좋아하는 게임이나 선수하나를 보기 위해 대륙의 반대쪽까지 날아가 며칠씩 먹고 자는 극성을 부릴 수 있는...다른 아무생각이나 걱정근심도 할 필요없이...내 나쁜 머리로 기억할 수 있는 한 기억하는 그런 여유와 완벽한 한가함은 신혼여행 5일간 밖에 없었던 듯 하다. 바로 그 다음날 부터 지금까지 내내 그저 치여 사는 고달픈 하루 하루의 연속이었다면 좀 지나치고 억울한 표현일까...
전 아예 없었는데요... 아닌가, 제대하고 입학하기 전까지 그랬던가요, 아무튼 자신이 가치있다 생각하는 일에 열정을 보이는 것도 괜찮은 생각 아닐까 싶네요^^
ReplyDelete최경주선수도 부럽고, 광팬들도 부럽습니다.
ReplyDelete경제적 시간적 그리고 정신적 여유가 뒷받침 되어주어야 한다면 핑계라고 할까요?
껍데기 버리듯 버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의 삶이니 그저 부러워만 합니다.
SW Yoon (尹聖雄)님,
ReplyDelete누구나 짧더라도 그런 한가롭고 여유있던 순간들은 있겠지요. 맞아요. 열정과 여유를 생각하지 않고는 우리 보통사람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지요. 돈을 쳐들여 가면서 뙤약볕아래를 걸어 다녀야 하는...^^
Giein님,
ReplyDelete아, 최경주선수도 부럽지요. ㅋ ㅋ 18억을 쌈빡하게 챙겨주신.
어떻게 보면 부러움속에 행복이 있는 듯 합니다. 그런 순간을 누리는 자신의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리며 기대하며 사는 사람이, 그런 순간을 아무생각 없이 누리며 지나쳐 버리는 사람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 듯... 너무 역설적인가요? ^^
그런 노후를 보내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후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박 나보자' 가 아닌 '30년 후에 적당한 여유를 즐기자' 라는 컨셉으로요. ㅎㅎㅎ
ReplyDelete최기영님,
ReplyDelete살아보니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은 그런 '평범하고 적당한 여유'를 최상의 '은퇴후 생활'로 여기고 그걸 향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굉장히 현실적이고 '대박'보다는 훨씬 이루기 쉬운 목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