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2010

InfraGard

미국 다큐프로그램 중 Conspiracy Theory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화려한 인생경력(미해군UDT-수중폭파요원, 인기프로레슬링선수, 미네소타주지사, 현재 방송인)을 가진 Jesse Ventura가 호스팅 하고 있다. 몇 번 봤는데 우주인시신/UFO를 미국정부가 숨겨논 곳 이라는 Area51기지의 비밀을 파 헤친 다거나 하는 등, 미국정부가 불편해 하고 숨기는 듯한 또한 부인하고 있는 사실들을 주로 증인들을 통한 인터뷰를 통해 조금씩 밝혀나간다. 재미는 있는데 프로그램의 끝은 늘 용두사미로, 역시 많은 의문을 품은 채 끝날 수 밖에 없는 조금은 허탈한 프로그램.

이번엔 InfraGard라는 비영리단체에 대한 이야기. 이 단체는 911테러사건 이후로 민간첩보를 통한 정보수집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만들어 졌는데 민/관 협력단체다. 미국 내 많은 대기업의 중역들이(현재 32,000여 회사)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FBI내의 담당자와 긴밀하게 연락을 하면서 전국 80여 개 지부의 회원들이 FBI요원들과 정기적으로 모여 회의를 통해 정보를 교환한다고 한다. 국가안위를 위해선 좋은 아이디어다.

이 프로그램에서 Jesse가 문제를 삼은 건:

1. 글로 명시된 규정도 없고 정부나 FBI에선 부정일관이지만, 이 회원들에겐 비상계엄시 사람을 살상시켜도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007 제임스본드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는 ‘License to kill’이 암묵적으로 허용 되어 있다는 것. 인터뷰중 InfraGard Director가 직접 시인한다.

2. 멤버가 속한 회사의 피고용인 중 행동이 수상한 사람이 있다면 전화 한 통 으로 FBI가 즉각 데리고 가 수사를 한다고.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다른 사람을 물먹이는데 사용할 수 있는 특권.

3. 회원들에게 정부전산망으로의 로그인이 배정 되어 있어 주지사(Jesse Ventura 자신도 주지사시절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다고 함)등 지방정부기관장들도 모르는 국가기밀(물론 어느 정도 여과는 해서 기밀을 올려 놓겠지만)을 이 회원들은 쉽게 접할 수 있다고.

4. 제일 큰 문제는 회원모집 방법이었던 것 같다. 공적인 광고나 단체소개도 거의 없이 기존회원이 알고 있는 다른 회사사람을 추천하여 회원으로 가입시켜주는 폐쇄적이고 허술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단다.

직접 InfraGard본부 Director와의 (갑작스럽고 허를 찔리는 질문으로 인터뷰도중 이 책임자가 엄청 많은 사실을 시인하고 뒤늦게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인터뷰 , FBI필드에이전트와의 인터뷰 등을 통한 사실 확인을 거쳤기에 그냥 ‘카더라’ 하는 정도의 이야기는 조금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사실여부를 떠나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화나고 짜증난다. ㅡ.ㅡ;;

6 comments:


  1. 요런 프로그램들은 호기심을 끌어내는것 같다

    라고생각

    하다보면 정말 호기심만 자극시키려고 만든프로그램 이다

    라고도 생각

    하다보면 진실일 수 도 있다는생각에 예전 X file이라는 드라마의 멀더요원 처럼 비밀을 찾고싶다

    라고 생각하며 다음회를 또 보게 됩니다


    yjy님이 iPhone에서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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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렇습니다. 무슨 큰 발견을 한 것 처럼 연기만 팍팍 내다가 이야기가 끝나지요. 그래도 Area51을 다룬 에피소드에 비해 증인들은 많이 탄탄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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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뭐 언론이 그렇다고 이야기하고 싶군요.
    그냥 믿을 것이 못된다는 생각도 들고요.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지나쳐져서 타블로와 같은 상황도 일어났지만...

    As usual, the press does like.
    I guess there is nothing believable though shown.
    Recently Tablo, a Korean musician faced problems with personal conspiracy by cro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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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W Yoon (尹聖雄)님,
    ㅎ ㅎ 뭐, 원래 믿거나 말거나 정도의 프로그램입니다. 근테 타블로 건은 이제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긴 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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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마무리 국면인 듯 하네요. 경찰이 학력을 확인하고 그동안 의혹을 제기했던 블로그들이 사과하는 상황입니다. (가장 가혹했던 미국의 WhatBecomes를 제외하고) 하지만 보상은 받을지라도 그 상처는 결코 아물지 않겠지요.

    Looks almost over. Police said there were no doubts in Tablo's Education Case, and bloggers apologized (except WhatBecomes in US). But hurts will be his heart though he can get legal re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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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그렇군요. 업데이트 감사합니다!

    학력이 지나치게 중시되는 사회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 일겁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해가 안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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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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