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2014

왕초보의 Grilling: Artichokes

미국현충일을 하루 앞둔 오늘, 아이들을 모두 모아 저녁을 먹였다. 메뉴중 하나가 Artichoke였는데 우리 한인들에겐 좀 생소한 야채중 하나일듯 싶다. 그래서 왕초보의 두려움과 설렘을 가지고 시도해 보기로.

 싱싱해보이고 큼직한 놈 너댓개를 준비하고
 줄기의 끝을 잘라준다
 봉우리 윗쪽을 1인치정도 잘라준 후
(딱딱해 칼이 엇나가면서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맨 아랫쪽의 지저분한 몇개는 손으로 떼어내 정리해 버리고
 줄기의 껍질을 돌아가며 벗겨준 후
 뾰족해 찔리기 쉬운 끝부분을 가위로 쳐 주거나 아니면 그냥 놔두어도 상관없을 듯
 반으로 잘라준다
수저를 가지고 털같이 섬유질이 있는 부분을 파내어 버린다
파낸 후 모습
 자른면이 밑을 향하도록 찜통에 넣은 후 뚜껑을 덮고 약 30분 찐다
 다 익은 후 소금을 좀 쳐주고
올리브기름을 스프레이 해주면 불위에 올릴 준비 끝
뭐 기름이야 붓으로 발라줘도 마찬가지
 그릴에 놓고 타지않게 잘 지켜보면서
이정도 그릴자국이 생기면 되지 않았나 싶다
 껍질 한장을 떼어내 본 모습 - 외부
 뒤집어 본 내부의 모습. 하얀 부분이 먹는 부분인데 약간 통통한 느낌이 들면서 부드럽다
딥을 조금 얹고
이빨사이에 넣고 당기면서 아랫니로 하얀 살 부분을 긁어 먹는다. 뭐 쮸쮸바 먹는 방법과 비슷하달까? 수저로 긁어서 먹는 방법도 있다지만 훌륭한 utensil -주둥이- 가 있는데 굳이 수저를 사용해 설겆이감을 만들 필요는 없어 보이고




잎을 모두 떼어 먹은 후 남는 부분은 Artichoke Heart 라고 불리는데 이게 하이라이트다. 왼쪽 사진에 좀 촌스럽게 그려서 표시한 부위인데 버터처럼 입안에서 녹아 버린다.

꼴이 IT전문간데 이 사진위에 저 꾸불텅한 파란 선 하나 그리는데 30분도 넘게 진땀을 흘렸다는...


먹어보니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식감이라고 해야 하나...하지만 한 번 먹어본 후 쫙~~~ 다시 끌리는 맛은 아니다. 이것도 acquired taste의 하나라고 보면 크게 틀린말은 아닌 듯. 찾아보니 항암성분이 있다고 뭐라고 뭐라고 하더만.

<Dip만들기>
1.5 Cup   Plain Greek Yogurt
2 TBSP   Extra Virgin Olive Oil
조금       Salt, Pepper
1 TBSP   Capers
1/2          Lemon
조금      Fresh Basil
조금      Fresh Taragon
조금      Fresh Baby Dill
조금      Fresh Mint
1/4        Shallot

 Yogurt를 그릇에 담고
 올리브기름과 소금, 후추를 넣는다
 (위에서 부터) Baby Dill, Mint, Parsley, 그리고 Taragon인데 Basil은 신선한 것이 없어 말려서 파는 가루로 대체

에고, 벌건 고추색깔이 든 도마 몰골이...흑흑 ... 개비해야 할 듯.
 잘 다져준 후
 Caper라고 이태리등 지중해연안의 지방에서 많이 쓰이는 식재료로 Caper라는 꽃 봉우리를 모아 주로 소금과 식초에 넣어 저장해 놓고 사용한단다. 간혹 식당이나 연회에서 스모크된 연어를 서브하면서 이걸 곁들여 내어 놓는 걸 본적이 있다. 맛은 내 실력으로 표현 불가능. 올리브절임의 맛을 설명하기 힘들듯이...소금탄 식초에 잠겨 팔려온 녀석이라 그저 시금 찝질한 맛이 대세.
 Shallot이 없어 양파 다진 것으로 대체. 재료를 다 넣은 후 레몬 반쪽의 즙을 짜넣고 잘 석어준다
실제론 밝은 흰 색인데 저녁시간에 찍었다고 누르퉁퉁하게 나옴.

<후기>
먹어보니 많이 시다. Greek Yogurt라 원래 많이 신데 그 위에 시큼한 Caper 국물과 레몬즙을 넣었으니 그럴만도. 다음엔 후자의 두 가지는 생략해야 할 듯.

4 comments:

  1. 작년에 쥴리가 해줘 먹어봤는데 고급에 속하는 음식임에 틀림없네.
    값과 들여지는 시간에 비해 별로 먹을건 없다고 할까?
    이젠 왕초보가 아니고 베테랑으로 불러도 될것 같은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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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plies
    1. (누님 아니면 매형이실텐데 그냥 누님으로 간주하고)
      맞아. 하나에 2불, 다섯개에 10불낸 셈이니 99전 하는 Lettuce한 통 으로 온식구가 먹고 남는 것 생각하면 가격대비면에선 많이 비싼거겠지. 어제는 DC에 올라가서 큰누나와 저녁먹는다고 하던데 잘 다녀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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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쉽게도 다음으로 밀었어. 언제 한번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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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plies
    1. 그것 좋은 생각이네. 꼭 연락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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