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닮아서인지 운동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막내. 여러가지 운동 중에서도 격투기를 많이 배우고 싶어했다. 오래 망설이다가 주먹을 쓸 줄 모르기에 참는 것 하고 상대를 충분히 제압할 능력이 있는데도 참는 것 하고는 많이 다른거라고, 그리고 그 차이를 알고 정당한 방어수단으로서 외에는 섣불리 주먹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거듭 받고 나서야 기본기를 가르치기 시작한 지가 한참 되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머리충격을 방지하기 위한 헤드기어와 이빨보호용 마우스피스를 물면 어느정도 까지는 스파링상대를 해 주기에 별 무리가 없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좌우 옆구리 갈비뼈를 파고드는 녀석의 양쪽 훅에 묵직한 무게가 실리면서 숨을 못 쉴 정도의 충격에 내 몸이 감당이 안되기 시작했다.
Bob |
밑둥에는 200파운드 정도의 모래나 물을 넣고는 구멍을 막게 되어있어 좀 세게 쳐도 쉽사리 흔들리지 않고 피부도 사람 피부보다 약간 강한 질감을 느낄 정도의 부드러운 강화고무로 되어있어 맨 주먹으로 쳐도 손을 다치지 않는다.
Bobby the bully |
"Don't worry about me, Dad. I learned that principle already while I was doing Ta-Kwon-Do!"
하긴 아빠가 그 나이에 킥복싱 좀 했다고 뭐 갱스터나 조폭이 되지 않은 걸 보면 이 아이도 지금 주먹질 좀 배웠다고 해서 나중에 크게 벗어나지는 않겠다싶다. ^^
예전 청년들과 스포츠센타에 무심코 들어가 쭈욱 구경하다가 이렇게 사람모양은 아니었지만 그런거 봤어요. 둥그랗고 뚱뚱한 소세지처럼 생겨가지고 '날 때려주세요' 라고 하는 듯한 거요. 한번 쳐봤는데 손이 좀 아프던데...하하. 남자들은 이런거 하면 스트레스가 좀 풀리나봐요? 연습해도 가급적이면...쓸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하하하
ReplyDelete★Sun Ju Joyce Kim★님,
ReplyDelete맞아요. 그렇게 생긴 punch bag도 있어요. 아 남자만 그런게 아니고 저희 딸도 가끔 흠씬 두들겨패고 올라가는 걸요. ^^ 일평생 그런 필요가 없었으면 싶습니다.
그래도 걱정은 됩니다. 언제나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몸은 위기상황에서 배운대로 반응하는 법이니까요. 더구나 요즘 미디어가 좀 폭력적이어야죠...^^
ReplyDeleteSW Yoon (尹聖雄)님,
ReplyDelete하긴 그 녀석 늘 하는 비디오게임들도 몹시 격하던데... 앞으로 계속 가족이야기를 올릴 계획이니 어떻게 자라가는지 함 지켜보죠. ^^
방어를 위해서만 주먹을 쓴다...
ReplyDelete전 정의를 위해서만 주먹을 씁니다만... ㅋㅋㅋㅋ
Black and Berry님,
ReplyDelete근데...정의를 위해서라면 꽤 자주 주먹을 써야 할 텐데요... 좀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