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2011

엄마소식

어제 저녁 드디어 엄마가 오랜 병원생활을 졸업하시고 집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재활병원에서 더 이상 치료가 진전을 보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서 퇴원조치를 한 거라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집에 계시면 회복이 좀 더 가능하리라는 믿음이 있지요. 오늘 하루종일 엄마의 상태와 주거환경을 점검하는 간호사, 앞으로 하루 11시간(집에 우리 내외가 없는 시간) 엄마를 도와 갈아드리고 먹여드리는 일을 감당할 간병인, 물리치료사와 재활치료사 등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려 정신이 다 없습니다. 누워만 계시지만 집이라는 걸 아시는 듯 편안한 표정이라 저도 마음이 놓입니다. 여기 낮 시간에 전화하시면 바꿔드릴 수 있는 사람들(희영, 윤혜 - 앞으로 며칠간)이 있기는 하지만 엄마와 대화가 제대로 될 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버지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신 후 급속히 상태가 좋아지셔서 오늘 오후만 해도 혼자 걸어서 화장실을 다녀오시고 병원복도를 왔다갔다하는 운동을 하셨지요. 빨리 회복해서 집에서 엄마를 돌보시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우고 계시답니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검사를 다 했는데도 혼수상태에 이르기까지 된 원인은 결국 못 찾아냈고 왼쪽의 대동맥 막혔던 것은 그 당시에 검사가 잘못되었던 건지는 몰라도 지금은 정상이라고 하니 다행이지요. 전화는 804-323-8413, 아버지가 직접받으시게 됩니다.

온 가족의 삶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게 되는 과정입니다. 모든 촛점이 엄마 아버지께로 모아지게 되고 나머지 식구들 각자 얼마간의 희생을 각오해야 겠지요. 공부하는 아이들이 잘 견뎌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8 comments:

  1. 부모님의 건강이 얼른 나아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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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 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조금씩 좋아지고 계시는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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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안녕하신지요..
    오늘 메일주셔서 모처럼 들어왔읍니다...
    그간 많은일들때문에 몸이야 정신적으로 힘드셨겠지만 늦게나마 힘내시고 좋아지시길 기원
    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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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柳吾錫님,
    안녕하셨어요? 그럼 카메라렌즈는 적당한 home을 찾아줘야 겠네요. 그렇게 응원해 주시니 힘이 납니다! 고마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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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많은 변화가 있으시겠어요....부모님의 지병을 돌보는 것과 장애동생을 돌보는 것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비슷한 에너지와 감정의 소모가 있을 듯 합니다. 정신적으로 강하게 버티는 어머니를 보면서 항상 감탄을 하지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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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Sae-Won Lee님,
    가족구성원 모두에게 큰 변화가 있게 된거지요. 그래도 하나님 허락하시는 힘과 지혜로 어떻게 어떻게 지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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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참으로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항상 주님이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가끔씩 들리는 곳인데, 늘 많은 위안을 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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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K C M 님,
    감사합니다. 힘을 주시니...
    대단하신 분은 위에 계시다는 소리시겠지요. ^^

    저도 님의 두 블로그를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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