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2014

사랑의 캠프

참가자단체사진
근래에 막내녀석과 같이 섬기게 된 밀알선교회에서는 일년에 한 번 장애가 있는 친구들을 데리고 여름캠프를 간다.

밴쿠버 아틀랜타 코네티컷 뉴욕 뉴저지 펜실베니아 매릴랜드 워싱턴디씨 리치몬드 등 미동부에 있는 밀알지부들에서 온 장애우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뉴저지의 한 호텔에 모여 2박 3일간 진행되는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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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엔 우리교회에서 버스를 밀알선교회에 빌려주셔서 예전처럼 일반차량 몇대로 나누어 6시간을 운전해 오면서 행렬에서 뒤쳐져 길을 잃는 차량은 없나 하는 마음조림없이 참가자들이 한차로 편히 올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교회에 감사한 마음.

버스운전자였던 나는 도착하자마자 돕기로 예정된 부엌으로 가 바로 저녁 배식을 시작. 줄이 끝이 없는걸 보니 꽤 많은 인원(눈대중으론 500-600명)이 온 것 같았다. 동네가 커서 그런지 호텔도 참 크다. 그렇게 큰 호텔은 처음. 매번 방을 찾지 못해 뱅뱅 돌면서 촌놈티를 팍팍 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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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되고 밤에는 장애우들의 부모님 혹은 보호자로 참석한 성인들을 위한 우리말 프로그램도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장애우 한 사람당 두명의 도우미가 전담해 잠자리는 물론 화장실까지도 확실하게 따라다니며 도와주고 있는데 막내도 맡은 친구를 잘 보살피는듯 해 보이고. 땀을 뻘뻘 흘리며 재미있는 시간들을 보내는 장애우들 모습을 보니 매년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던 어느 장애우 어머니의 말이 틀린말은 아닌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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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들을 오랫동안 키우며 힘드셨던 부모님들이 오랜만에 아무 걱정없이 쉬면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걸 보며 이런 힐링의 기회가 더 자주 제공되면 참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장애자에 관한 나의 시각을 다시금 돌아보는 한편 하나님께서 장애자들을 얼마나 걱정하고 사랑하시는가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매끼 제공되는 식당수준의 한국음식
내년에는 아내도 같이 참여해 나란히 서서 봉사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참 좋겠다.

온 정성을 다해 사랑으로 장애우들을 섬기는 봉사자들과 역시 감사함으로 그 섬김을 받는 장애우들의 모습을 보며 든 생각은...천국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

2 comments:

  1. "....천국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 네 올드맨님 글을 읽자니 정말 천국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아울러 곤경에 처한 타자를 돕는 일이야말로 가장 스스로를 돕는 일이며 하늘에 복덕을 쌓는 일이라는 엣 성인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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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혼자 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한 장애우들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항상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더군요. 가족들한테 조차도 버림받은(가족도 더 이상 삶이 버거워 그러셨겠지만) 그런 분들을 뵐때면 안타까왔구요. 하지만 입술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아 고맙다고 말할 수 없고, 두 팔이 비틀려 있어 감사의 허그를 할 수 없고, 다리들이 말을 듣지않아 뛰어와서 인사할 순 없지만 그분 들의 눈에서 우러나오는 마음만큼은 가슴이 시리도록 읽을수 있었지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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