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2013

The Best of Youth

원제를 직역하는 것 보다는 영화의 내용을 생각하며 우리말로 바꿔보자면 "젊은 날의 초상"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 제목의 영화다.

1960년대 이탈리아의 한 가족이(부모,  두 아들과 두 딸) 겪게 되는 이야기로 주로 두 아들과 그 주변 인물들의 삶을 잔잔하게 그려 나가는데...

두 청년의 꿈과 사랑이 눈부신 젊은 날,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키워가는 중년, 그리고 은퇴를 이야기하는 시점까지 이들이 내리는 순간 순간의 결정과 그 결정들로 인해 걷잡을수 없이 어긋나게 되는 그들의 미래, 가슴아픈 이별과 그 이별로 인해 생기는 새로운 희망의 만남에 몰입되다보니 6시간의 상영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

원래는 4부 미니시리즈로 만들어 초대된 2003년 칸영화제에서 2년여 전 김기덕감독이 '아리랑'으로 수상했던 '주목할 만한 시선상(Un Certain Regard)'이라는 상을 수상했다 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 3시간짜리 2부로 편집해 극장상영을 했다하고.

요즘 영화들처럼 시종일관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며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게 할 영화는 아닐지 모르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주인공의 감정과 가슴을 공유하게 하고, 그들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를 기대하게 하고, 실망도 하게 하고, 다시 새로운 희망에 마음이 부풀게도 하는 힘이 있다는 생각.

영화가 시작해 처음 15-30분은 영화를 멈추고 다른 걸 볼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끝까지 보길 너무 잘했다. 영어자막으로 보긴 했지만 한글자막이 있으면 다시 한 번 보고싶은 영화.

2 comments:

  1. 6시간이면 영화라 말하긴 좀 기네요. 근데도 재미있게 보셨다면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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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가하게 앉아 영화를 6시간이나 볼 사람이 드물겠지만 적극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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