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에 좀 더 집중해 늘고 있을때 바짝 실력을 키우고 싶은데, 이제 고등학교 10학년인 녀석의 학년이 올라가면 갈수록 배울것과 과제가 많아지니 그런 듯. 특히 성적이 괜찮은 학생들에게 이수할 기회가 주어지는 AP 과목(대학학점을 고등학교때 따 놓아 대학을 조금 빨리 마칠 수 있게하는)이 여러개라 권투와 학업 두개를 다 만족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 서서히 드는 모양. 어른이건 아이건 선택과 집중의 시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는 생각.
얼마전 이웃도시에서 어느 코치가 학생을 하나 데리고 와 막내와 스파링을 했는데 유튜브에 올려 그 학생과 막내 둘 다 보고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하얀글러브가 막내고 백인아이는 막내보다 무거운 체급이었는데 같은 체급의 훈련생이 우리팀엔 없어 그냥 막내가 땜빵으로 대전. 근데 그 상대아이의 코피가 두 번이나 터져서 결국은 정지시키고 말았음.
녀석 늘 제 코피만 쏟다가 처음 놈의 피를 흘리게 하더니 감회가 새로운 모양. 집에 오는 길에 묻는다.
"아빠, 오늘 스파링 확실하게 찍었어?"
아드님 자랑스러우시겠네요! 이제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가 다가와 아쉬움을 한방에 날렸나 보네요 ㅋㅋ
ReplyDeleteㅎ ㅎ 전 뭐 권투하면서 코피나는 건 그냥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하는데 녀석 자신은 자랑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Delete훌륭하네요.
ReplyDelete주먹이 들어오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멘탈을 갖고 있는 데다가 시야가 좋네요.
좋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아직 초보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지요. 다만 16세 평생 싸움이라곤 해본적이 없어 틈이 보일 때 파고 들어가 끝장을 내겠다는 멘탈은 없어요. 경험이 더 쌓여야 겠지요? ^^
Delete낮은 자세로 들어오는 상대를 파악하고 왼쪽으로 돌면서 잽을 넣고 타이밍에 오른손 스트레이트, 좋습니다^^ 근데 코피는 어떻게 난 건지 잘 모르겠네요.
ReplyDelete어떻게 된건지 이 댓글이 스팸박스로 들어가 있는 걸 이제야 봤습니다. ㅠ.ㅠ
Delete고맙습니다. 아직 붙어서 싸우는 것에 경험이 없어 어퍼컷이나 훅은 많이 약하지요. 비디오엔 잘 보이지 않지만 얼굴을 강타한 잽이 여러번 있었기에 코피가 터졌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