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2011

Korean Hero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발사한 로켓수류탄 한 발이 정찰임무를 수행하던 험비의 앞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윗쪽의 기총사수석에 앉아있던 한 흑인병사의 옆구리에 박혔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발된 로켓수류탄이 몸에 박힌채로 죽어가는 병사를 싣고 구조헬기가 있는 곳 까지 달려간 동료들의 무모함, 그 병사를 받아 야전병원까지 수송한 헬기조종사와 승무원들의 무모함, 그런 상황에선 모래를 넣은 백을 쌓아 올린 벙커안에 환자를 (살 가망이 없으니 죽게) 놔둬야 한다는 규율을 어기고  수술을 감행한 의사와 그 의사 도와주기를 자원한 사람들의 무모함 덕분에 이 병사가 살아났고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과 집에서 함께 지내며 회복중에 있다고 한다. 관련기사

그 용감한 군의관 John Oh 소령이 바로 한인1세대다. 3세때 미국으로 왔으니 한인 1세가 맞고 미육군사관학교를 나온 재원. 동영상중에 오소령은 그런 무모함을 감행한 이유에 대해 "살릴수 있다고 믿었고, 가장 큰 이유는 그 병사가 내 얼굴을 쳐다 보면서 말을 하고 숨을 쉬고 있어서 였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훔쳤다.

수술전 오소령이 집도의로서 다른 자원자(간호원, 폭발물전문가)들에게 한 짧은 한마디의 말, "(그 사람들이 오소령의 살아생전에 마지막으로 보게되는 사람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미리 말씀드립니다. 여러분과 지금 여기서 같이 일하게 된 것 정말 좋았습니다." 은 오소령자신이 몇 분 후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각오하고 있고 그 희생을 달게 감수하겠다는 의미다. 생면부지의 남을 위해 내 목숨을 버려야 한다는 그런 결정의 순간이 생각할 여유도 없이 내게 찾아온다면 난 어떤 결정을 하게 될 지 참 궁금하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내 계명이다.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린다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요한복음15장12-13

8 comments:

  1. 안녕하세요.

    방금 댓글을 열심히 달고 있었는데 급 윈도우가 닫히는 바람에... 휴

    좋은 이야기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에 댓글에 다른 사람을 위해서 희생할 마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하다는 내용을 쓰고 있었는데.... 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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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ofia님,
    반갑습니다. 구글블로그가 아직 진화중인 것 같은데 좀 참고 기다리다 보면 그런 문제점들도 사라지겠지요.

    군대라는 것과 목숨이 오가는 병원이라는 특수성이 있긴 하지만, 다들 배우자와 자녀들이 있었을 수도 있고 자원자들 이었단 걸 보면 열외로 빠질 기회도 있었던 것 같은데...전 아직도 코끝이 찡해지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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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건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군요. 저라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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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jinspapa님,
    솔직히 저도 자신 없습니다. 아마 그런 희생정신은 평소의 삶의 자세에서 나올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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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사랑의 완성은 희생인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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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HML님,
    참 멋진 요약이요 정의네요. '희생이 난무하는' 사회를 꿈꿔봅니다. 지나친 욕심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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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눈물이 많이 났어요.

    전 잘지내고 있습니다. 이젠 휴대폰으로블로그에 접속할수 있어요^^*
    (휴대폰으로 쓰는중..)

    구글리더로 등록해서, 넘넘 좋아요~~
    쓰는건 잘 못해도, 늘 읽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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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Kris님,
    오랜간만입니다.^^ 아직 많이 바쁘게 일 하시는 모양입니다 포스팅을 아직 못 올리시는 걸 뵈니.

    스마트폰이 좋긴 좋군요. 전 아직 머리가 지끈거려(어렵고 복잡해서) 그걸로 바꿀 엄두를 못내고 있는 중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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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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