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2011

집으로!

어제 드디어 엄마를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배뇨기감염과 패혈증이 모두 완벽하게 잡히고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 후 더 이상의 회복은 힘들다고 판단한 의료진이 퇴원을 권했지요. 거동을 전혀 못하시니(누운 상태에서 스스로 몸을 옆으로 굴리는 것도 안되는 상황) 구급차를 동원해 이동을 하고 구급요원 4명이 들것에 뉘인 엄마를 경사진 드라이브웨이와 계단을 통해 올리느라 애를 먹었는데, 방 침대에 뉘어 드리니 여기가 어딘가 싶으신 듯 둘러보시길래 이제 집에 오셨다고 말씀드리니 그제서야 안심이 되시는 듯 보였습니다.

며느리 산달이 다음 달 인데도 먼길을 와서 엄마 병구완을 눈물겹게 하고 어제 아침 귀국한 큰 누나, 본인 먹고 살 걱정은 뒤로 하고 무급휴가를 내면서까지 워싱턴에서 내려와 온갖 정성으로 병구완을 하고 가는 바람에 나를 포함한 이곳 리치몬드의 다른 식구들을 부끄럽게 한 둘째누나. 수고했어...

이제 여기 남은 저희가 엄마를 편안하게 잘 모시도록 노력할테니 너무 걱정마시길 바랍니다. 그럼...


Dear beloved children of our family,

Grandma finally is home! After she came out of UTI and Blood infection and all the numbers under control, the doctors have determined that she could not make any progress and decided to discharge her. 4 crew team of rescue squad had hard time bringing her into the house because of the fact that grandma is completely immobile and of the stiff hill on our driveway as you know. She started looking around, little confused, when she was laid down on her own bed. So I told her that she was home now and has nothing to worry about. Then she smiled and looked relaxed instantly.

Oldest aunt from Korea the aunt from DC have spent a lot of time caring for grandma and went back to their nests. Many thanks to them.

I promise you guys that I and my family will do our best caring for grandma here, so please do not worry too much. Peace be with you all!

8 comments:

  1. 가족들이 큰 힘과 위안이 되지요. 건강히 집에 돌아오시다니 다행입니다. 고생하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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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zizukabi님,
    정말 그렇더군요. 식구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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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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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imbackpacker님,
    감사합니다. 저와 제 가족 모두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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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자식된 입장에서 충분히 힘들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가내 건강과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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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jinspapa님,
    그래도 80평생을 자식들을 위해 희생해 오신 걸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님도 평안하시길 빌며...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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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10년전 아픈동생을 바라만 볼수밖에 없었던 저의 가족들이 생각나내요. 매일밤 교회에서 철야하던...그때는,하나님의 응답은 늘 Yes인줄 알았어요...결국은 NO였는데...살면서 No였던 이유를 깨닫게 하셨어요.:)

    함께 하실수있는 가족이 정말 큰 위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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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HML님,
    큰 아픔을 겪으셨었군요. 당시에는 혼란스럽지만 나중에 그 이유를 깨닫게 해주시는 일들이 많다는 걸 저도 많이 느끼는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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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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