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2011

Eating yourself without knowing

에스키모 인디언들이 늑대를 사냥할 때 사용하는 여러 방법중 칼과 피를 이용한 것이 있단다(뭐, 그런 전통적인 사냥법이 있다느니 없다느니 하는 다툼은 에스키모 인디언 사이에서 조차 있으니 너무 따지지 말고).

양쪽날이 날카롭게 선 (동물뼈로 된)칼에다 바다표범의 피를 바르고선 피가 칼에 얼어붙으면 다시 재 코팅. 이걸 여러번 반복해 칼날이 완전히 숨겨지고 하나의 얼은 핏덩이 처럼 되게 한단다. 마지막으로 날이 하늘을 향해 서게 땅을 파고 손잡이를 뭍고 나면 준비 끝.

굶주린 늑대가 피냄새를 맡고 와선 그것을 핥기 시작하는데 처음엔 조심스럽게 핥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속도가 빨라지고 경계심을 늦추기 시작한단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자기 혀를 베여 자기 피가 흐르는 것도 모르고 따끈하고 싱싱한 피(자신의 출혈)를 마구 핥아 먹다가 과다출혈로 그 자리에서 스르르 숨이 끊어지고 만다는...

조그많고 하찮게 시작했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과 생각들이 점점 더 깊이를 더해 가다가 결국에는 우리를 삼켜버리는 경우가 그런걸까 싶어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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