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2010

불필요한 지출

요즘 집사람과 난 시간만 나면 어떻게 하면 기존의 지출을 줄일 수 있겠나 를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짜내려고 하는데 머리에 쥐가 다 날 지경이다. 이젠 줄이고 줄여서 더 이상 짜낼 구석이 없는 한계까지 온 것 같다.

문제는 빡빡하게나마 앞뒤를 맞춰나갈 수는 있는데 가끔 의외의 지출이 생기는 거다. 예를 들면 타이어가 닳아서 갈아야 한다면 같이 장착한 타이어들 이기에 두개 혹은 네개를 한꺼번에 갈아야 하니 비용이 $250-$500 정도, 달리다가 창문에 돌이라도 튀어 금이가게 되면 $300, 냉장고가 덜컥 서기라도 하면 그것도 쉽게 $500-$1000, 가게의 에어콘이 서게 되면 대충 $250-$1500의 수리비가 드는 등 의 지출 들. 이런 것 들이야 어떻하겠는가? 일이 터지면 돈 안들이고는 넘어갈 수 없으니 할 수 없고…근데 안 할 수도 있는데 하게 되는 지출이 있다.

오늘 퇴근하고 가게로 오면서 길가에 서서 딱지를 주고 받는 경찰과 운전자를 보고 퍼뜩 생각난 것 한 가지. 과속등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으므로 떼이게 되는 딱지.

여기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Fairfax county, Virginia의 예를 찾아 보았는데 규정속도에서 1마일 초과할 때 마다 $6.00이 추가되고, 기본으로 $62.00이 행정비로 들어가게된다. 예를 들어 55마일 지역에서 65마일로 달리다 걸리면 $6.00 x 10마일 = $60.00 + $62.00 =$122.00 이고 그 지역이 주거지와 가까우면 $200.00 더해져서 $322.00($1.00=1000원으로 환산하면 32만원인가?) 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 그런데 변수가 있어서 10마일 까지는 마일당 $6.00 인데 10마일 이상 초과는 기하급수적으로 벌금이 올라가 어떤 때는 $400-$1000까지도 내야하는 경우가 있다. (고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어느 정도의 벌금들을 내는 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러니 과속 한 번 잘못하면 가산탕진(?)까지 갈 수도 있으니 운전을 얌전하게 살살 하는 것도 지금같이 힘들고 긴축경제로 가야하는 때는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는 필수덕목이라 아니 할 수 없다.

32 comments:

  1. 한국은 보통 5-7만원 수준이죠. (2년새 바뀌었는지도...) 그리고 일본은 기본 1만2천엔이니 120불 정도 되겠나요.
    얼마전 오토바이로 속도를 좀 냈더니 낡은 체인을 교환하고 3만엔 정도 들었던 아픈 기억이 생각나네요^^
    추신 : 생각해보니 따님이 한국어를 이해는 할 것 같은데요? 굳이 댓글을 영어로 달 필요는 없을 듯 한게... 본문이 한글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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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희집도 요즘 긴축하느라 정신 없습니다.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는 것도 신경쓰다보니 꼭 이래야 하는 걸꺼...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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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W Yoon (尹聖雄)님,
    일본은 벌금이 비슷한 수준이군요. 오토바이도 유지비가 꽤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한글을 더듬더듬 읽기는 하는데 단어의 뜻을 모르니까 사전찾고 하느라 며칠 걸린다고 하니 가뜩이나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하는 아이에게 부담주는 것 같아 아예 영어로 답글을 단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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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최기영님,
    맞아요. 저희도 먹는 것 까지 신경이 쓰이는 중 입니다. ㅋ ㅋ "꼭 이래야 하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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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OK, then translation still needs...
    Fine for traffic violence is 50-70 thousand Won in Korea (maybe changed, 'cause I'm in Japan for 2 yrs) and 120 thousand Yen in Japan (120 USD).
    Several months ago, I drove my motorcycle fast, and then drive chain was loosen, needed to be changed. What a painful payment 300 thousand Yen for repai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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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과속에 관한한 일본도 만만찮은 것 같습니다. 일본은 초과위반속도에 따라 빨간 딱지나 파란 딱지를 떼이게 되는데, 기습단속(일본서는 쥐잡이라고 합니당...)에 딱 걸려 빨간 딱지라도 떼이는 날이면 아주 죽음입니다....한 방에 면허정지(1-2달 사이) 당하구요, 간이재판소에도 출두해야 합죠...출두하면 대략 7-10만엔 사이의 벌금이 선고되구요, 벌금은 당일 그자리에서 현금으로만 지불해야 한답니다... 위반 운전자를 홀라당 모범운전자로 탈바꿈시키는 무지막지한(?) 시스템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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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kyonchih님,
    후덜덜 공포감 일으키는 빨간티켓이네요. 한 번 걸린 사람은 '얌전운전'을 무덤까지 고스란히 가지고 가겠군요. 근데...그거 떼어 본 경험은...?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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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운전 안 하는것도 돈 버는 거라더라구요..근데 다른 나라는 벌금이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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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mincheol님,
    그러네요. 운전 안 하는 것이 이것저것 생각할 필요도 없고 제일 싸게 먹히네요.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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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장로님,
    고맙습니다. 여러모로 신경 써 주셔서요.
    그리고 이러한 정보는 전 정말 알지 못했는데
    앞으론 정말 조심히 천천히 운전해야 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늘 행복하신 날 가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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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thespiritofcorean님,
    별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할 뿐 입니다. 자녀분이 이곳에서 연수를 잘 마칠 수 있게 되길 빕니다.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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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I was driving at 25 miles per hour, but I was caught for speeding and paid ~$100 fine. Why? It was a school zone and school hour. The speed limit was 20 mph during that period!! In other occasion, I had to pay ~$100, because I parked on a handicap lot. Back then, I was unaware of such parking regulation and the sign was not big enough to pay attention. Those were really unnecessary expe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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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damselfly님,
    핸디캡파킹은 그렇다 치고 20마일에서 5마일 오버했다고 잡는 건 너무했네요. 어처구니가 없으셨겠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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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ㅎㅎ 전 어찌보면
    school zone에서 에서 벌금낸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라도 고작 5 mile 초과로 걸려 100불씩 내면 어이 없고 아깝겠지만
    결국 그것이 기억되어 사람들이 그곳에서 운전을 더 조심조심 하게 되고
    그렇게 1% 사고 확율이 0.5%로 줄어든다면 뭐

    사고는 항상 방심에서 나오죠 ㅎㅎ.


    그것보다 장애인 주차 구역에 모르고 주차했따 100$씩나오면.
    허.. 정말 몇일동안 끼니 아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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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Oblivion nim, you're right. Since then, wherever I go, I always pay attention to those two signs; school zone and handicap. When money involves, people raise their antenna higher. ^^
    These days, I see another reserved lots for pregnant drivers at grocery stores. It would be another pitfall that you might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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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미국과 일본은 교통안전을 위해 운전자에게 가혹한 처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긴축재정은 모든 가정의 관심사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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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호주도 비슷합니다.

    저희 딸 학교앞에서는 ranger가 디카를 들고 double parking등 사진을 찍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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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Samuel Kim님,
    ㅋ ㅋ 정말 댓글 남기셨네요. ^^
    말씀하신대로 RSS feed만 읽게되면 댓글을 접할 수가 없지요. 클릭을 두 번 더해야 하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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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tommy, shin님,
    한국이 벌금에 있어선 게중 약한 모양입니다. 긴축이 필요없는 부유한 사람들도 간혹 있겠지만 웬만큼 소유한 사람도 나름대로의 긴축이 존재할 거란 생각을 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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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생각해야 할게 많군요.
    차를 겁내는 저로서는 먼 얘기지만...
    또 사람일이 어찌 될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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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사실 벌금 몇만원이야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것도 아니죠. 벌금 액수 자체보다도 월급 100만원인 사람과 연봉 몇억씩 하는 사람에게도 똑같이 5만원 벌금이 부과된다는 게 더 말이 안되는거죠.

    핀란드인가 노르웨이에선가 노키아 부사장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과속으로 걸렸는데, 거기는 벌금 액수가 소득에 비례하기 때문에 벌금을 한국 돈으로 1억원 넘게 내야했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그게 사실 맞는 얘기가 아닌가 합니다.

    또 누군가에게 들은 얘기로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되는 홍라희씨가 홍콩의 한 백화점에 쇼핑을 하러 갔는데, 기사가 아무리 둘러봐도 주차 공간이 없더랍니다. 고귀하신 사모님을 위해 항시 대기하고 있어야하니 멀리 주차하러 갈 수도 없어 그냥 백화점 앞 대로에 주차해 놓고는 쇼핑 끝나고 나올 때까지 벌금을 계속 냈더랍니다. 뭐 그사람들에게야 주차 위반 벌금은 정말 코딱지만큼도 안될테니까요.

    이런 걸 보면 북유럽식의 소득에 비례하는 벌금 제도가 더 합리적인 제도인 듯.


    - 이상 보통 시속 20km 정도 더 밟지만 다행히 아직 딱지 떼인 적은 없는 사람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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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Oblivion님,
    덕분에 학교주변이 안전해 지는 건 좋은데 벌금을 내는 입장에서 보면 많이 황당하지요. 일반적으로 미국에선 제한속도에서 5-7마일 정도 오버하는 것은 경찰도 묵인하는 허용선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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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BlueN님,
    ㅋ ㅋ 생각할 것은 많은데 그냥 교통법규를 잘 지키면 아무 문제가 없는 거죠. 고국에서는 버스나 지하철이 많이 발달해서 크게 불편함이 없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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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Black and Berry님,
    그 북유럽의 벌금제도가 굉장히 맘에 들고 통쾌한 건 '없는 사람'의 한이 마음 한구석에 쌓여 있어서 인가요...^^;;

    님께서도 이젠 제한속도를 너무 넘어서지 않게 다니는 것이 어떠신지? 정말로 '불필요한 지출'이 생겨 회장님(?)한테 혼나시기 전에...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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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그렇습니다.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갑자기 목돈이 들어갈때가 있지요. 제가 살아오는동안에는 여러번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
    다행히 교통 티켓을 받은적은 없지만서도 교통수단인 차로 말미암아서요.
    타이어교체는 정말 목돈이 들어갑니다.
    요즘 같은 불황에 어느집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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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Young님,
    어느 재정상담원이 말하는 것을 방송에서 보았는데 이런 의외의 지출을 예상하고 한달에 500불 정도는 남겨 두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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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저에게 불필요한 지출이 있다면 술값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ㅡ.ㅡa;;;;
    대중교통을 늘 이용하니 벌금 낼 일이 없으니 말입니다. 아... 그런데 불필요한 지출 줄이기가 쉽지 않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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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zizukabi님,
    ㅋ ㅋ 술마시는 것을 "불필요한 지출"이라고 직접 인정하셨네요. 그 지출을 절약하고 모아서 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많을텐데...

    전 20여년전 하루에 2갑 반을 피우던 담배를 끊은 후 그 비용을 1년간 모아서 가족과 함께 바하마크루즈를 간 기억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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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아.. 예상치 못한 지출들.
    생각보다 부담이 많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올해는 그 예상치 못한 지출들이 많이 발생해서 사는게 휘청~ 할때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지출도 소득처럼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다면 정신적으로 조금은 안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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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imbackpacker님,
    그렇지요? 수입에 맞게 지출을 하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겨 큰 덩어리 지출을 해야하는 경우 참 많이 황당하죠. 있는 수입으로는 감당이 안 될 정도의 액수면 신용카드등 에서라도 끌어다 써야하기에 점점 더 힘들어지고...

    언제나 이 경기가 회복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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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본문에도 댓글에도 제가 정말 알고싶은 내용은 없군요.. 하여 이렇게 질문을 올립니다.
    질문은.. 저기, 음.. 미국 경찰은 절대 안봐줍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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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tomyou74 님,
    ㅎ ㅎ 국물도 없어요. 가끔 티비등을 통해 미인계를 쓰는 모습이 나오긴 하는데 "미친x" 취급받기 쉽상이죠. ^^;

    그래도 친척, 가족, 동네사람 등 아는 사람들은 좀 봐주지 않겠어요? ㅋ ㅋ 늘 같이 공조해서 일하는 소방대원, 응급구조원등은 확실히 봐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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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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