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2010

Mom

이제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감에 따라 우리 부서도 근무시간이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에서 주 4일, 하루 10시간으로 바뀌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 까지만 일하고 금요일은 쉬게되니 주말이 길어진 셈. 하지만 일하는 4일 동안은 8시간 일 하다가 10시간을 하려니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금요일인 어제, 그 간 몇 가지 별러왔던 일을 했다. 우선 엄마와 막내녀석을 데리고 우리교회 집사님이 운영하시는 미장원으로 향함. 먼저 어머니 머리를 다듬어 주십사 집사님께 부탁을 드렸다. 집사님이 스프레이로 물을 조금 뿌려 머리를 적시고 빗으로 빗고, 가위로 자르기 위해 한 손으로 엄마 머리를 모아서 잡는데 머리숫이 얼마나 적은지 정말 한 줌 이다. 마음이 안 좋다. 집사님도 가위질을 몇 번 하시곤 이제 더 자를 머리도 없는데 그냥 거기서 손을 놓는 것이 죄송한지 여기저기 자꾸 들척거리시기만 하신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보내려 애쓰시는 집사님의 그 모습을 보는 나 또한 집사님께 죄송하고 한편 감사했다. 그렇게까지 시간을 늘렸어도 한 3분 걸렸나... 그것에 비해 막내와 내 머리를 자르는데는 한 10분씩 걸렸지 싶다.

점심으로 뭐 드시고 싶은 게 있으신지 여쭤보니 막내가 좋아하는 걸 물어봐서 그걸 먹으러 가자고 하신다. 그래 “오늘은 엄마 좋아하시는 걸로 사드리고 싶어요.” 했더니 그럼 짜장면하고 탕수육을 드시고 싶다 하신다. 맛있게 드시는 걸 뵈니 다시 마음이 좋아진다. 좀 더 자주 모시고 나와 바람도 쐬게 해 드리고 좋아하시는 음식도 사드리고 해야 할 텐데…

3 comments:

  1. 헉, 그렇게는 절대 못합니다! ^^ 지금도 마지막 2시간은 시계만 쳐다보고 있는데...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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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요즘 부쩍 머리숱이 적어진 아버지를 보며 착잡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樹欲靜而風不止,子欲養而親不待'

    http://twitpic.com/1wxjzg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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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렇군요... 링크에 가 봤는데 정말 그렇게 되기 전에 어르신들께 잘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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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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