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2010

실리밴드

Silly Rubber Bands 혹은 Silly Bands 라 부른다. 그냥 바닥에 놔두면 온갖 모양을 하고 있지만 일단 팔목에 끼우면 일반 고무줄같은 건데 알아보니 미 동부에서 지금 막 뜨기 시작했다. 대상은 국민학생.

지지난 주일학교 우리반 아이 하나가 이걸 팔목에 끼우고 왔는데 다른 아이들이 침을 질질 흘리더라는(Brian은 쳐다보면서 정말 침을 한 방울 입 끝에 달았었다 ㅋ 그래 내가 "야, 브라이언!" 하니까 "Huh? 츄르릅" 하며 들이 마시더라는)… 그래서 이번 주중에 나가서 한 봉지 샀다. 말 잘 듣는 녀석들 몇 개씩 상으로 주려고. 이걸 차고 있는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자기가 차고 있는 실리밴드하나를 가리키며 “이건 뭐게?” 하니까 다른 아이들이 온갖 답을 부르며 즐거워 한다. 자기들 끼리 “동물이니, 식물이니? 아니면 타는 것?” 스무고개를 하면서 힌트를 얻으려 애쓰기도 하고. 참 좋은 '대화소재'인 것 만은 틀림없다.

근데 어른들이나 중고등 이상의 아이들에게는 당연히 흥미가 없을꺼고 우리아이들에게도 줘 봐야 콧방귀도 안뀔 것 같다. 미국에 온 후 느낀 것은 이런 유행은 꼭 몇 달 후 한국에서 불길처럼 일더라는… 아니면 한국에서 이미 한 물 간걸 가지고 여기서 “우와!” 하고 있던가…ㅡㅜ 여기에 올리는 이유는 혹 Kinder/국민학생인 자녀, 조카, 손주, 친구(? 나처럼 주일학교 학생들과 친구인)가 있다면 몇 푼 안들여 한 봉지 선물하고 아이들로 부터 “COOL”하다는 소리 들으실 기회를 드리기 위해.  또 아이들에게 더 다가가야 할 이유가 있다면 아이들의 culture를 알고 같이 파묻히는 것이 지름길이기에...^^

아 놔, 또 실없는 소릴 적은 것 아닌가 싶네…

19 comments:

  1. 저 밴드 유치원 다니는 여자아이들 사이에서도 인기 폭발이에요. 아마존에서 6세 미만 장난감을 찾으시면 1-10위 사이에 8개 정도가 저 밴드일 정도니까요. 저희집 애도 이미 하나 사줬답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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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뭐 하나 놓치지 않고 앞서 가시는군요. ㅎ 노력하는 엄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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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It is a very good gift idea. Thank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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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ou may be able to use it as an icebreaker in your college classroom settings as well or just to strike a conversation with some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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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앞서 가는게 아니라 질질 끌려다니고 있지요. 그 많던 밴드가 사준지 이틀만에 어디론가 다 사라져버렸어요. ㅠㅠ

    전에 야후 메인에 이 밴드를 만드는 회사의 CEO 인터뷰 기사가 났었는데 한 봉지에 $5씩 파는 저 밴드의 원가가 $1이 채 안된다네요. 대체 얼마를 남겨먹는건지... ㅡㅜ

    그리고 저 밴드의 원조는 일본이래요. 하는 일마다 망하던 저 회사 CEO가 일본에 갔다가 우연히 저 밴드를 발견했는데 미국에서도 팔리겠다 싶어서 만들어 팔기 시작한게 오늘날의 저 밴드라네요.

    돈 버는게 참 어려운 거 같다가도 또 이런 걸 보면 참 쉬운 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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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새로운 것을 알게 해 주신 님, 감사드려요.
    전 어린 아이들은 없지만 기회가 온다면 초등학교에 봉사 나가면 한 봉지 사가야 겠습니다.
    그런데 어디에서 사나요?
    아마도 마이클에 있지 않나요?
    암튼 늘 고맙습니다.
    그리고 너무 가물어서 매일 하늘만 보게 되는 군요. 어제는 이곳 온도가 103도 까지 올라갔어요.오늘은 102도구요.
    그곳은 어땠습니까?
    더위에 건강하시고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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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겨울아이 님,
    그렇군요. 그게 일본에서 시작된 거군요. 상표도 죄 다른 거 보니까 일본에서 특허권도 못 지킨 것 같데요. 그래서 항상 아이디어낸 사람은 굶는다고...소련에서 만드는 그 유명한 자동소총 AK47발명자는 연금 몇 푼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데요.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공산국가에 몇 천만정이 팔려나갔고 아직 우방에서는 필적한 만한 총을 만들지 못한다는...

    thespiritofcorean님,
    이젠 아무데나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월마트, 월그린, 씨브이에스, 마이클에는 분명있을 겁니다. 여기도 불같은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위로 죽어나가는 사람들도 생겼고요. 건강하세요, 집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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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그걸 상품화 해내고 권리를 확보하는것이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카라슈니코프'는 AK 소총의 발명자로서 유명세라도 있지만 천재의 영감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놀라운 발명을 했던 '니콜라 테슬라'는 제대로 평가도 못받고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는데... 도대체, 뭐가 더 중요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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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뒤져보니 니콜라 테슬라는 현재 우리가 엄청 많은 것을 누리도록 발판을 마련한 사람이군요. 저 같은 전기공학전공자도 그 이름을 모르니 정말 일만 많이 해 놓고 이름도 안 알려진 경우네요. 학부때 늘 사용하던 자기밀도 단위인 "테슬러"가 그 분 이름을 딴 것인줄 tomyou74님 덕분에 이제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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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한국에서 다니러 온 조카들도 여름캠프에서 실리밴드를 한번 보더니 꼭 사고 싶다고 해서 드디어 오늘 여러 봉지 샀습니다.
    실리밴드를 살펴보아도 뭐가 그렇게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는지 잘 모르겠는데, 아이들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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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ㅎ ㅎ 역시 아이들과 같이 있는 분들은 이 수요를 절감하고 계시는군요. 아이들 홀리는 것들 대부분 우리어른들이 볼 때 상상외로 엉뚱한 것들이 많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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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글 잘 쓰십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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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재미있게 읽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도 자주 놀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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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대학원생도 탐나는 물건이네요!
    아이들이라면 좋아하지 않고는 못배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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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니, 대학원생까지?! 그렇지 않아도 조금 전 고등학교졸업반인 둘째 딸 팔목을 보니 몇 개 끼고 있더라는...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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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ㅋㅋ 곧 한국으로 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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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그렇지 않아도 구글에서 한글로 '실리밴드'라고 찾으니 벌써 한국내 판매점이 몇 개 뜨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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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대상은 국민학생인데 심하게 이것이 갖고싶어진 대학생은 어떻게 해야하죠?ㅋㅋㅋ 귀엽네요! 이런 작은 아이디어들이 또 좋은 화재들이 되어주곤 하지요. what a cute 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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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그럼 위의 대학원생을 비롯, 고등학생우리아이, 대학생인 님 해서 유치-대학원까지 고객가능성이 있으니 곧 뜨 가능성이 있다는... 근데 이 실리밴드 원조인 일본에 계시니 어렵지 않게 구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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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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