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2010

Getting to know kids

원래는 아내가 주일학교교사를 굉장히 오래 했는데 주일학교교사는 아동예배를 아이들과 함께 드리기에 같은 시간에 진행되는 2부성인예배 를 전혀 드릴 수가 없다. 그런 이유로 주일학교교사들은 아침 일찍 시작하는 1부성인예배를 드리고나서 주일학교예배를 들어가지만 아내는 어머니를 모시고 교회를 가야 하는 상황이기에 몸이 불편한 어머니와 아이들을 두시간이나 일찍가서 기다리게 할 수도 없고 난 나대로 미디어부의 예배준비와 교회버스운전등의 일이 있어 대신 도울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지내면서 보니까 아내가 영적으로 나날이 시들해 가는 것을 보는 것 같았다. 물론 아동예배도 예배와 말씀이 있지만 어디 성인예배와 같겠는가? 그래서 결심하기를 내가 대신 교사로 봉사를 하고 아내가 성인예배를 정상적으로 드릴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일반대학에서도 몇 년 복무를 하면 안식년을 줘 쉬게도 하고 다른 연구도 하게 하지않는가? 근데 인적자원이 부족한 교회 사정이 그러니 교회에서 알아서 배려를 해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였고. 그래서 한 2년 계획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컴퓨터에 능한 젊은 집사님 몇 분을 훈련시켜서 내가 원래 감당하던 일 들(예배파워포인트작성, 설교오디오CD녹음및복사, 설교CD 프린트, 설교비디오녹화/편집및웹에올리기, 동시통역, 교회홈피관리-http://www.rkcpc.com/, 교회컴퓨터네트웍관리, 컴퓨터Lab관리등)을 조금씩 맡기면서 미디어부에서의 내 역할을 서서히 줄여 나갔고, 교회안에 해결해야 할 다른 크고 중요한 사안들도 많은데 무책임하게 혼자만 빠져 나간 사람이라고 당회원들로 부터 욕을 바가지로 먹으면서도 시무장로직을 지난 2년간 사양했어야 했다. 앞으로도 몇 년은 더 그래야 할 것 같고. 그런데 아이들을 대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과 같이 별 거 아닌 하찮은 일이 아니고, 다른 어떤 일 만큼이나 아니 더 크고 중요한 사안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지금 어린나이에 신앙과 믿음을 제대로 심어주지 않으면 지금은 그저 부모손에 이끌려서 겨우 나오는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나면 그 자유분방한 철학이 난무하는 학교에서 완전 무신론자로 혹은 아예 반 기독교인으로 바뀌고 마는 것을 우리 주위에서 너무나 많이 봐 왔기 때문이었다.

그래 지금은 아이들에게 하나님말씀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잘 가르치느냐가 내 인생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그런데 그게 쉽지않다. 옛날에 중고등부 아이들을 가르칠 때는 그런대로 집중을 하던 것 같았는데 아동부 아이들은 굉장히 산만하고 집중이 힘들다. 아이들 관심집중도가 1살에 평균 3분 정도 될 꺼라는 연구가 있고 그것에 의거해 계산을 한다면 10살아이가 관심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30분 정도 밖에 안된다. 하지만 실제로 겪어 보니 그렇게까지 길지도 않다. 처음 15분에 아이들 관심을 확 휘어잡아 버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하지 않으면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느끼게 되는 요즘. 흥미유발을 위해 소품을 쓰기도 하고 지루함을 줄이려 갖은 방법을 동원하기도 하지만 점점 한계를 느낀다. 그게 요즘 제일 큰 고민이다.

3 comments:

  1. Oldman님..
    교회에서 여러 일을 하시는 것을 보니 매우 기쁩니다..

    저두 중고등부 부장선생직을 맡으면서, 남다른 고민에 있답니다..
    우리 교회는 규모가 작아서 남녀노소 모두 합해야 250~300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중고등부 학생들은 모두 성도들의 자녀들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 수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주님의 사랑과 은혜속에서 양육이 되어져야 하는데, 그런 기회들이 점점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맘이 편칠 않습니다..

    우리 학생들을 위한 기도가 올해의 기도제목 중에 하나지요..

    참, 제가 교육받고 느낀점은
    교회학교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됩니다.
    한가지는 교육이고, 다른한가지는 양육입니다. 한국에서는 학교교육이 교육만을 우선시되고, 아이들과 부대끼는 양육이 없어져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릴적 성경말씀에 대하여 기억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굵직한거 몇개를 제외하고는..하지만, 선생님들과 뒹굴고 어울리고 함께 웃고 했던 시간들은 매우 오래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교육만큼 양육도 중요하고,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할것같습니다..
    부족한 제가 말이 너무 길었습니다..실례가 많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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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많은 수고를 하고 계시는군요. 교육과 양육이 필요하다는 말씀은 참 맞습니다. 저나 저희 교회 역시 양육이 여의치 않고요. 좋은 조언이 되었습니다. 우리 가르치는 사람들은 마가9:42의 말씀을 늘 두려워하며 그런 자세로 아이들을 대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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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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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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