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2010

The boy

자기가 플레이하고 싶은 온라인 게임의 고수들이 이곳과 반나절 시간차가 나는 아시아 그것도 한국에 많이 있어 방학동안은 자기도 어쩔 수 없다면서 막내가 올빼미생활을 시작한 지 한 동안 됐다. 아침 8-9시에 잠자리에 드셔서 낮 시간은 내리 주무시고 저녁 5-6시에나 기상을 해 다른 사람들은 저녁밥인데 그걸 아침으로 먹는다. 그리곤 바로 출근. 밤새 내리 12시간을 일(?)한다. 새벽 3시쯤 혼자 아래층으로 내려가 점심을 챙겨 먹는 듯 하고...

운동부족에다가 점점 눈도 나빠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그래 아직 출타중이신 회장님(?)의 최종결재는 안 받았지만 한 가지를 생각해 냈다. 기본적인 운동을 하게 하되 그냥은 하지 않겠다고 할 꺼니까 동기부여를 하는거다.

다음의 표를 엑셀로 만들어서 클립보드에 걸어주고, 거기에 나온대로 하루에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그리고 Dumbbell들기를 실시하되 누이들이나 누가 옆에서 지켜보며 확인서명을 받게하는... 그런식으로 계속 10일을 채우면 상으로 뭔가를 해주는 것. 어젯 밤 녀석에게 그럴 의향이 있냐고 쓱 물어보니 단박에 “Sweet, I am in!” 한다.


아닌게 아니라 집에 전화를 걸어보니 둘째가 말하기를 오늘 자기한테 찾아와서 운동하니까 확인해 달라고 하더란다. 그래 지켜보고 서명해 줬다는... 일단은 성공인데… 이렇게 상을 주는게 과연 바람직한 방법인지 확신이 서질 않는다. 어디 더 좋은 방법은 없나?

10 comments:

  1. 왠걸요...괜찮을것 같은데요..^^*
    게임을 좋아하니, 운동도 게임처럼, ㅋㅋ

    미션을 완수할때마다, 능력치 증가..또는 뭔가 득템하는(아이템을 얻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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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용하시는 용어가 님도 게임에 한 가락 하시는 것 같은... ^^; 격려 감사합니다. 녀석에게 게임하듯 운동도 하라고 하지요.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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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렇진 않아요..
    교회 중고등부 학생들과 같이 지내다 보니,..ㅋㅋ

    요새는 다른 곳에 한눈팔 시간도 없어요..아기보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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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희도 걱정입니다. 특히 콜오브듀틴가 뭔가 하는걸 보니 어찌나 잔인한지, 사주고 후회...근데 애가 밤세워 게임해도 그냥 두시나요? 우린 하루 2-3시간 이상은 못하게 하는 중인데 과연 계속 애가 약속을 지킬지.....다른 현명하신 부모들은 보통 이 문제를 어찌들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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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Kris님,
    아 주일학교 맡고 계시군요. 맞아요. 아이들 코드를 알아야 가르칩니다. ㅎ

    아기가 참 예쁘더라구요. 한참 밤잠 설치실 때군요. 유아는 시간개념이 아직 없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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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한미랑님,
    정말 별짓을 다했습니다. 일정시간이 지나면 컴퓨터가 잠기게 되는 프로그램을 설치해도 이틀 후 면 풀어놓고 아무리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해도 바로 깨곤 해서 이제는 포기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 아이의 꿈이 게임프로그래머입니다. 그냥 게임만 하는게 아니라 나름대로 분석도 하고 GUI를 이용해 간단한 모듈 만드는 연습도 하고 그러지요. C++나 Java, Python 같은 프로그래밍랭귀지는 고등학교나 가서 접할 수 있도록 계획중이구요. 그래서 장려까지는 아니더라도 크게 말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학교공부도 우수하고 책도 읽고 할 건 착실하게 잘하고 있어서 중학교방학기간엔 좀 이렇게 풀어 놓고 고등학교때는 대입준비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리라는 건 본인도 알고 있지요. 그래도 걱정은 걱정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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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프로그램 코드는 Basic, C++, JAVA 등이 모두 영어 기반으로 되어 있는 랭귀지 이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는 어린이라면 너무나 빨리 습득할것 같아요...

    한국 학생들은 영어와 프로그램밍이 별개의 것이라 생각하는데,...서로 같은 비슷한 개념이라 생각조차도 안하지요..

    개발자(특히, 미국인)한테는 프로그램언어가 단지 랭귀지라는....그런 의미에서 Oldman님 아드님은 잘 할수 있는 여건이 이미 마련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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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저도 한때 '스타'에 빠져 밤새워 친구들과 베넷에서 게임을 한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안하지만 그때 깨달은점.
    1. '한판만 더' '한 시간만 더'라고 말하지만 할수록 계속 하고싶어진다.
    2. 그러한 이유로 본인의 의지가 약함을 자책하며 죄의식을 갖게 된다.
    3.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게임을 한다고 하면서 게임내내 스트레스를 받는다.
    4. 게임을 안하는 시간에도 계속 생각나서 일상에서의 집중력이 현저히 저하된다.
    5. 뿐만아니라 장시간 같은 자세로 몰입 하다보니 신체에도 무리가 가고 성장에도 무지 안좋다.
    6. 반대로 아예 안하면 며칠 금단현상처럼 괴롭다가 하고싶은 생각이 사라진다.

    본능적으로 재미와 자극적인것에 빠지기 쉬운게 인간이고 특히,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과 컨트롤이 중요합니다. 그건 간섭과는 다른 것이지요. 배움에는 때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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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Kris님,
    앗 그거 말 되네요. 맞아요. 학부에서 배울 때 그게 영어라서 더 어려웠을 수도 있겠네요. 그럼 정말 저녀석에게는 더 친숙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군요. 고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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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tomyou74님,
    그 폐해가 우리가 보통 빠져들어가기 쉬운 다른 것들과 크게 다름이 없군요. 그렇습니다. 다시 힘을 내서 훈육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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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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