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2010

한끼를 해결하다

뉴욕에서 잡화관련 쇼가 있어 아내가 2박3일 일정으로 갔다. 뉴욕 허드슨강변에 있는 Jacob Javits라는 컨벤션센터에서 일년에 몇 번씩 미 전국에서 몇 백개의 잡화관련 도매상들이 부스를 차려놓고 우리같은 소매상들과 거래를 트고 주문을 받아간다. 원래는 아내와 함께 새벽비행기로 갔다가 밤비행기로 돌아오는 당일치기 강행군을 했었는데 이번엔 교회의 여장로님, 집사님 해서 여성4명이 떠났다. 도매상들이 항공권, 호텔, 식사, 브로드웨이 쇼(나중에 여기 참가자들 만을 위한 김건모 라이브 디너쇼로 변경되었단다)관람 까지 책임져 주니까 그 짠순이들이 가는거지 그렇지 않고 자비로 가야 한다면 어림도 없는 일. ^^

어제 저녁식사는 아내가 만들어 놓고 간 메뉴가 있어서 잘 먹었는데 오늘 주일 저녁이 문제였다. 그저께 밤에 아내가 뭘 만들고 있길래 물어보니 자기가 없는 내일 저녁식사감 이란다. 그래 내가 “그럼, 모래 저녁은?” 하니까 대뜸 “음...난 거기까징 대책이 없으니 자네가 책임지게!” 한다. ㅡㅜ;;

그래 고민고민 하다가 좀 쉬운 방법, 즉 칼 한번 안쓰고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고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봤는데 있긴 있었다는... ㅎ  여기에 그 상세한(?) 내용을 적어본다.

Before
1. 봉지를 '죄' 뜯어 볶는다. (봉지가 여러개라 뜯는게 쫌 일이라면 일)
2. 밥을 섞는다.
3. 접시에 담아낸다. 파와 후추를 조금 뿌린다.
After
조리방법이 너무 디테일 한가? ^^;

22 comments:

  1. 앗..입니다.
    너무 간단한걸요? ㅋㅋ

    저는 집에서 혼자 끼니 때울때 라면이나, 김치볶음밥을 애용해요~ ^^*
    요샌, 그것두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지천에 음식점들이어서...
    또, 제가 좋아하는 버거킹가게도 집에서 5분거리에 있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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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ㅋ ㅋ 그렇지 않아도 보통때는 역시 라면이나 김치볶음이 제일 만만하죠. 근데 회장님께서 귀가하셔서 아이들한테 뭐 먹고 지냈냐고 물어보고 아이들이 '라면'이라고 하면 도끼눈을 하겠죠? 그래서...^^;

    아, 그 버거킹 너무드시지 마세요. 저 처럼 배 나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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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유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게 식생활이죠. 입맛에 안맞는 걸 먹다 보면 김치 맛나는 것 하나만 있어도 밥하고 잘 먹게 되더군요. 원래 뭘 가리는 성미도 아니고요... 아마도 해줄 사람이 없어서 그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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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가리는게 없으시다니 그거 복입니다. 챙겨주시는 배필이 있으시면 좋을 텐데 지금 잘 하고 계시니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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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어엇! 제가 잠시 뉴욕 근교에 머물렀을때, 동남아산 쌀로 냄비밥 하고 햄 하나 굽고 다글다글 볶아서 그냥 먹어본적 있어요. 거기에 달걀 후라이 하나랑 김치까지 있으면 눈물나게 맛있었는데! 갑자기 떠올라 침이 고이네요. 맛있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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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그래서 잘 드시는 편이네요.
    저는 집에 있는 것으로 대충 떼우던가 굶는 편인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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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June님,
    집떠나 외국에서 좀 궁상맞기는 해도 그렇게 김치해서 먹으면 눈물이 핑 돌지요. 저도 어디 출장가서 일주일이나 혼자 지내려면 그런 경험을 하곤 합니다. ㅎ ㅎ 저 볶음밥이 꼬라진 저래도 맛은 괜찮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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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tommy, shin님,
    아 그러시군요. 근데... 굶지는 마세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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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이거 무지 간단하니 좋네요^^ 밥해먹는게 고역인지라 거의 외식에 의지하는데 뜯고 섞기만 하면 된다니...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런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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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구경 못해본것 같은데요. 맛있어 보입니다. 저도 음식을 좀 하는 편이라서.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 보는 편인데요... 한국에서 맛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좀 부탁드려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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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twilightzone님,
    죄송하게도 한국수퍼에서는 요즘 뭘 파는지 모르겠네요. 워낙 오래전 이민을 와서...^^; 근데 실은 보기는 좋아 보여도 얼린 야채들이라 녹으면 물이 한 사발 나오고 축축 늘어진답니다. 힘은 들어도 싱싱한 야채로 준비하는 게 싸고 맛있을 겁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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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웃는 남자(A laughing man)님,
    제가 할줄 아는거라곤 이런 봉지들 뜯어서 하는 거라 아마도 한국에 없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그래도 용기를 얻어 가끔 올리겠습니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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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당장 시도해봐야겠네요!
    오늘 아침도 오트밀로 때웠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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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간단하지만 그런데로 너무 근사해보이네요. 맛도 좋아보이고요. 진짜 앗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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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J. 님,
    아 오트밀 드시고 '때웠다' 고 하시면 안되죠. ㅋㅋ 그거 건강식인데... 가끔 이렇게 볶아서 아이들 먹이는데 딴 야채는 그대로 다 놔두고 왼쪽에 보이는 "Scallop"을 수퍼에서 닭고기나 소고기를 조금 사서 교체하면 완전히 다른 종류의 볶음밥이 되니 가끔 그 방법을 씁니다.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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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Geni님,
    신선한 야채를 직접 길러 식탁에 올리시는 고수앞에서 이런 사기에 가까운 냉동야채로 만든 음식을 갖고 장난치는 것 같아 부끄럽사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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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dinner was so good that night!!! thank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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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여기 글들 올리신분들 보니...제가 한국 대표가 될수 있을꺼 같습니다..ㅎㅎㅎ

    twilightzone// 한국에서는 레토르트? 맞는지 모르겠지만, 즉석 식품이 많이 있습니다. 오뚜기3분 카레는 모두가 아시겠지만, 그 이외에 햄버그스테이크, 미트볼, 짜장 등을 비롯하여...
    물만넣고 끓이는 북어국, 육개장, 미역국 등...정말 많지요..심지어는 전복죽, 참치죽, 편의점에는 냉동스파게티까지..

    그래도, oldman님께서 만드신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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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T,
    Thank you! By the way, when can you make one for me and the fami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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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Kris님,
    아니, 여기보다 즉석음식이 더 화려하잖아요? ^^ Kris님, 앞으로 한국에서 올라오는 댓글은 님이 책임지시고 답글을 다시도록!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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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흠.. 그래도 저번 특제 샌드위치에 비해 양은 적네요. 한끼로 부족할듯요~ ^^ (혹시, 여러 접시중 하나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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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아... 들킨 것 같은 기분이...솔직히..3접시 먹은 후 조금 더 덜어서 먹었습니다...그냥 넘어가시질 않으시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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