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3/2010

Achilles Tendon

요즘 토요일 아침에 교인들 몇이 모여 테니스를 치고있다. 새벽예배 후 여집사님들께서 정성껏 준비한 아침(늘 밥, 국, 몇가지 반찬으로 대접하시는데 다 옛날에 남편되시는 집사님들의 숙취해소용으로 끓이던 가락들이 있으셔서 그런지 북어국, 배추/시금치 된장국등을 기가 막히게 만드신다 .ㅋ ㅋ)을 든든하게 챙겨먹고 교회로 부터 걸어서 2분 거리인 공원의 정구장으로 향한다.

오늘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굽히고 땡겨서 한 5분 정도 풀고는 치기 시작하여 복식게임으로 들어갔다. 한 15분 정도 쳤나 싶을 때 상대방의 공이 굉장히 짧게 내 코트로 넘어 왔다. 그래서 그걸 받아 치겠다고 앞으로 급하게 달려나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왼쪽 종아리에서 “딱”하는 소리가 났다. 그때는 그게 딱 하는 소리였는지 아니면 딱 하는 느낌이었는지 분간이 잘 가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소리가 맞는 것 같다. 그리고서는 바로 종아리 근육이 또르르 말려 올라간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아프고 걷지를 못하겠는거다.

씨…괜히 옛날 생각(학부/대학원 통틀어 하는 교내 테니스대회에서 단식준우승까지 했다는…)하고 멋있게 치려고 했다가 망신을 당한 셈이다. 몸은 따라와 주지 않는데 욕심만 앞서서. ㅎ ㅎ 그런 만화컷을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불룩한 배는 그 자리에 있는데 팔, 다리, 머리등 다른 신체부위는 고무줄처럼 찍 늘어나 앞으로 달려가고 있는…

10시간 정도 지난 지금도 많이 아픈 걸 보면 아킬레스건이 일부 파열된 듯 싶다. 독립기념일이 낀 긴 주말이라서 환자보는 개인병원의사도 당분간 없을 테니 조금 있다 병원응급실로 들어가 검사해 봐야겠다.

(아니 이거 왠 '전라의 남성사진'? 할까봐:
Achilles - 고대 그리스의 전설적인 영웅 아킬레우스는 발뒤꿈치를 빼고는 불사신이었으나 적장이 쏜 화살을 뒤꿈치에 맞고 죽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치명적인 약점을 말할 때에도 "아킬레스건"이라는 표현을 쓴다 - wikipedia)

12 comments:

  1. 어이쿠! 큰일날뻔 하셨네요.. 지금은 괜찮으신지요..? 이렇게 글을 올리신걸 보면 그리 큰 부상은 아니라 생각되지만 당분간 활동에 제약이 있을것같아 마음이 불편합니다. 하지만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블로그 활동이 더 활발해지면 자주 뵙게되니.. 거참~ 난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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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픈건 소문내야 한다는 소릴 들어서인지 원래 엄살이 심합니다. 사실 이정도 다친건 다른 사람들은 그냥 넘어가는 걸 텐데...하여간 지금은 70%정도 회복된 것 같고 주말쯤이면 전문의를 보지 않고도 거의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 ㅋ 맞아요. 바쁘지 않으니까 블로그에 이것 저것 더 올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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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위에서부터 읽었더니 여기 증상이 있네요. 조금 나아지셨다니 다행이지만 치료하지 않으시면 매번 재발할 겁니다. 저도 테니스를 좋아하는데 부디 나으셔서 같이 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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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앗, 그렇군요! 태평양을 오가는 테니스...앞으로 쉽게 그렇게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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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음.. 댓글을 달아논것 같은데..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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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지금 같은 현상이 저를 비롯한 수만명의 사용자에게 일어나 구글블로거 팀이 원인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분명히 제 이메일로는 님의 댓글이 들어왔습니다. 이럴 때 정말 기분나쁘지요. 꼭 블로그주인이 일부러 삭제한 것 같아서 말이예요. 조금 기다리면 복구가 되리라 여겨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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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장로님,
    다치셨군요. 그거 상당히 오래 가더군요.
    저도 몇년전에 자전거 타다가 굴러서 다쳐가지고 한달동안 크러치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지금도 가끔 아파요. 조심 하세요.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얼음으로 찜질을 하셨으면 좋을 것을요.
    저도 테니스를 하지만 이젠 젊은 날처럼 많이 못뛰겠어요. 숨도 차고 몸도 안따라 주구요.
    암튼 빨리 회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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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 여기 블로그 있군요.
    빨리 쾌차하셔요. 제때문인것같아 괜시리
    마음이 쓰이고 미안 억수로 하여요.
    운동을 살살하여야 하는데... 속히 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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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hespiritofcorean님,
    집사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시군요. 말씀하신대로 의사가 얼음찜질을 하라고 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은 거의 정상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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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YungSuk Kim님,
    어? 목사님. 어떻게 찾아 오셨네요? 목사님때문에 그렇게 된 것 절대로 아니고요. 제가 조심하지 않고 욕심을 내어 그렇게 된걸요. 걷는 건 무리 없는데 테니스치는 건 한 2주 미뤄야 할 듯 합니다. 목사님블로그가 뵈었는데 너무 어려워서 ㅋ ㅋ 댓글 달지도 못하고 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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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킬레스 사진 보니 여기까지 아픔이 전해지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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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진짜로 아킬레스건이 나가면 아예 잘 걷지도 못한다는군요. 저 완전 꾀병이었다는 것이 판명되었습니다.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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