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2010

Men Are from Mars Women Are from Venus

한 10년 전 쯤 이 책을 읽고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아내를 더욱 이해하게 됐고 아내도 읽은 후 날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 책이다. 기억력이 대충 까마귀정도 밖에 안되는 내가 내용을 정리해 보려니 힘에 부친다. 하여 요약해 놓은 것을 뒤져 봤는데  온라인 한국서점인 "알라딘"에

"이 책은 남녀가 각기 다른 행성, 즉 남자는 화성, 여자는 금성에서 왔다는 가정하에 시작한다. 각기 전혀 다른 말과 사고를 하는 행성에서 왔지만 '지구'라는 곳에서 오랫동안 살고 적응해 오면서 그들은 그들이 원래 다른 행성에서 왔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그리고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 원하는 것을 상대도 원할 것이라고 믿는다. 여기에서 갈등이 시작된다. 남녀의 근본적인 사고의 차이, 소망의 차이, 표현의 차이 등을 모르기 때문이다.
남자가 왜 연인과 어느 정도의 거리감을 필요로 하는지, 여자는 왜 변덕이 심한 것처럼 보이는지 등, 남녀의 근본적인 차이를 다양한 실례를 통해 재미나게 풀어간다. 이 책을 통해 남녀의 차이를 이해 한다면 더 이상 연인과 티격태격 싸울 필요가 없다. 상대방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왜 저런 태도를 취하는지 이해한다면 사랑하는 상대에게 더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도 있다.

남자는 화성, 여자는 금성, 이렇게 각기 다른 행성에서 왔기 때문에 우리가 서로에게 강한 매력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차이점이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대방을 알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일으키면서 사랑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이 진행되면서 상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때문에 오해하고 다투고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다르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무엇이 다른지 제대로 알고만 있다면."

라고 요약해 놓았다. 뚱딴지같이 이 책 이야기를 한 이유는 지난 금요일 메릴랜드에서 가정치유사역을 하고 계신 목사님이 오셔서 부부관계에 대해 강의를 해 주셨는데 비슷한 요점이기에 그 책이 갑자기 기억이 난 때문이다. 이미 사오십대에 접어든 부부라면 이미 온갖 풍파를 겪으면서 깨닫고 터득했을, 뭐 그리 새로울 것도 대단할 것도 없는 사실들 이지만. 아내와 남편의 필요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에 갈등이 생긴다는...

            <아내의 필요 우선순위>       <남편의 필요 우선순위>

1순위:          관심과 사랑                           성생활의 만족
2순위:    대화 (공감해 주는 것)            각종 활동의 파트너
3순위:      정직 투명한 남편                      매력적인 몸매
4순위:          경제적 안정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
5순위:   가정에 헌신하는 남편      남편을 인정/칭찬해 주는 아내

아내와 생각을 나눠봤는데 순위의 순서가 조금 다르기도 하고, 빠져야 하는 항목이나 추가되어야 하는 것이 몇 있기는 하지만 크게 틀리지 않은 자료라는 데 동의했다. 그리고 그 강사는 이런 차이점을 잘 알고 배우자의 필요에 더 신경을 써주고, 다음의 두 가지 만 잘해도 부부가 서로에게 더 만족할 수 있다고 말을 맺었다.

1. 배우자(자식도 해당사항)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때 불행해 지고 갈등이 생김=기대치를 '0'으로 낮춘다. 현재 상태로(그 존재가치만으로) 감사해야.

2. “십리동행의 원칙” -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 마태복음 5:41 = 무슨 부탁을 하면 기꺼이 청을 들어 주는 것. 억지로가 아니라 흔쾌한 마음으로.

우리내외가 젖살도 채 가시지 않은 스물넷 스물하나의 나이로 결혼생활을 시작했을 때 그 책을 읽었더라면, 이런 사실들을 알고 있었더라면 그 많은 고통과 번뇌의 시간이 불필요 할 수도 있었을 텐 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내외가 더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할 사항들 이고 혹 다른 부부들에게도 도움이 될 까 해서 여기 적어보는데 포인트는 서로 상대에게 나의 필요가 이러니 채워달라고 요구하는 것 보다는 상대의 필요가 그런 것을 알고 내가 상대의 필요를 채워주려고 적극 노력하는 것에 있는 것 같다.

8 comments:

  1.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한국에서 지금도 잘 팔리는 스테디셀러 입니다.
    근데, 그렇게 많이 읽히고 널리 회자됐으면 지금쯤 두 종족 사이의 커다란 간극도 좁히고 좁혀져 이제는 메워질만도 한데 주위를 보면 역시 이론과 실천은 별개라는.. 쩝 ㅡㅡ;
    근데, 화성인인 내가 봐도 우리네 화성인들은 반성을 좀 해야 된다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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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omyou74님,
    그렇군요. ㅋ ㅋ 맞습니다. 실천이 안되니 문제지요. 반성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는 것 만 해도 많이 깨인 화성인이시네요. ^^ 저도 반성하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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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럼 전 금성인이군요.ㅎㅎㅎ
    잘 보고 또 배워 갑니다.
    미국에 와서 살다보니 한국 책을 접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 참 그렇습니다.
    장로님, 잘 보고 읽고 마음으로 담아 갑니다.
    행복하신 유월 가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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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집사님은 공부하시느라 늘 바쁘신 것 같은데 어디 그런 책 볼 시간이 있으시겠어요. 하여간 같이 계신 화성인을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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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전 이 책을 두 번 이나 읽었어요. 한 번은 영어로, 두 번 째는 한국어로 번역한 책을..... 읽고 난 뒤...솔직히 전 Mars나 Venus더 아닌 지구인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저나 제 남편이나 생각하는 것이 그리 다르다는 생각이 안들었기 때문이랍니다. 모든 남편들이 이 책을 읽고 반성 내지는 뭔가 여자들을 너무 일편적으로 몰아부치는 것이 쬐끔 불만이었어요. 혹시 저만 딴나라 행성사람일 지도 모르겠지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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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두 분이 놀라운 인연을 갖고 계신 듯 합니다. 부부가 결혼생활을 오래하면 생각하는 것과 기호, 그리고 얼굴모습까지 비슷해 진다는 그 경지를 이미 이루신 건 아닌지...@_@ 저희는 아직도 서로간의 차이를 발견하고 있는 진행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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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삶이란 원래 어려운건가 봅니다. 저한테는 남편의 우선순위에서 3번 빼고 다 공감되는 내용이네요. ^^ 오늘도 즐건 시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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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원래 남편의 필요순위 3이나 아내의 필요순위 4는 사실 관심/대화/헌신/인정 등 처럼 어떻게 노력해서 쉽게 이루어 질 수 있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요망사항으로 끝나 버릴 수 있는, 그렇지만 배우자가 시간을 갖고 노력하면 가능도 하겠지요? 하여간 대부분 공감하신다니 화성인 맞으시는 것 같아요. ㅋ ㅋ 꼭 패가름 하는 것 같아 좀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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