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3/2010

"일" 과 "먹는 일"

내 눈에는 대충 두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주위에 보이는 것 같다. 일하기 위해 먹는 사람과 먹기위해 일 하는 사람. ㅎ ㅎ 나는 당연히 후자다. 일하기 위해 먹는 숭고함이 나에겐 없으니. 점심시간이 훨 지난 2-3시 까지도 열정을 가지고 자기가 하던 일을 계속하면서 점심을 미루거나 심지어 안 먹고 건너뛰는 사람도 종종 눈에 띈다. 대단하다. 그런데 존경스럽지는 않다. 왜냐하면 난 점심시간이 되면 땡 하는 동시에 하던 일이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도 모두 떨구고 먼저 먹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먹기위해 일 하는, 오로지 집의 식탁에 음식을 올리기 위해 일 하는 사람...그런데... 좀 너무 먹는듯 싶다...^^;;

사무실냉장고에는 샌드위치만들어 먹을 재료들이 "꽉" 차 있다. 허니 햄, 스모크 터키, 볼로니 등의 런천 미트와 양상치, 마요네즈, 머스터드... 해서 매 번 샌드위치를 신선하게 만들어서 점심을 대신한다. 근데 오늘 그것을 만들어 한 두입 베어물고 나서 멍하니 쳐다보게되는 순간이 있었는데 갑자기 내가 좀 너무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거다. 그래서 그 규모를 만천하에 공개해서 이게 과연 너무 먹는 건지 아닌지 한 번 묻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이게 내가 평소에 만들어 먹는... 이름하여 3"(옆의 cm로 보니 한 7cm 쯤) Double Decker with Double Meat, Double Vegie and Double everything!


8 comments:

  1. It looks pretty high. But it is OK as far as you need that much energy to complete your work. I believe good eating habit is very important for the well-being. I like to quot a line from a comic book that I love.
    A wife to her husband who wants to make extra money for the family by working extra hours. "You don't have to die in order to make a liv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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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hank you for your comment! That quotation is perfect to be my motto from now 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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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근데...나머진 저녁에 드실거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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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ㅎ ㅎ 날카롭고 예리한 님의 댓글에 혼자 미친놈처럼 한참을 웃었습니다. 원래...저...이렇게 만들어서 두 개 먹었었는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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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전에 어떤 의학프로에서 봤는데 공복시 위 크기가 자기 주먹 한 개 정도이고, 주먹 세 개 정도의 양이 한 끼 식사로 적당한 거라고 했어요. 그 이상 먹으면 위에 부담을 주는 거라면서...

    체격이 크신 분이라면 저 정도의 샌드위치두 개까지는 괜찮을 거 같은데요? 근데, 설마 저처럼 몸은 작은데 손만 크신 분은 아니겠죠?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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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휴, 그럼 됐네요. 제가 원래 좀 덩치가 있어서 "위"대한 편입니다. 직장동료들중에도 절 올려다 보는 사람들이 더 많지 내려다 보는 사람은 몇 안되거든요. 하여간 제게 "go ahead"를 주신 것 같아 무지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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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주먹세개가 적당량...겨울아이님의 유용한 의학정보네요. 저도 보통 그 이하 먹는거 같은데, 문젠 자제력이 부족한 지라 자주 머리통 만큼 먹고 헉헉댈때도 많다는....결국 올드맨님보다 제가 더 위대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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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저도 그렇지만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꼭 후회를 하는 때가 있죠. ㅋ 차라리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며 절대 그러지 않는 사람 보면 좀 얄밉기도 하고 사람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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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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