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3/2009

독특하고 다양한 아이들 - 1 of 3

큰 아이가 어제 만들어 준 zen garden이라는 건데 사기그릇을 정성스럽게 칠하고 그 안에 고운 모래와 예쁜 자갈 몇 개, 소라, 조개등을 가지런히 넣고는 나무를 잘 다듬고 잘라 붙여서 만든 갈쿠리와 함께 줬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나 정신적인 안정이 필요할 때 갈쿠리로 모래를 이리 저리 옮겨 모으며 시간을 잠깐 보낸다면 조용한 바닷가에 나와 앉아 있는 듯이 금새 평화로운 느낌이 들 것 같다.

이 아이는 맏딸답게 어른스럽다. 학교기숙사에 가 있을 때나 집에 와 있는 지금이나 항상 엄마 아빠를 걱정해 주며 괜찮은 지를 확인한다. 아내가 3일간 시카고에 가 있는 사이인 어제나 오늘도 나머지 식구들을 위해 부엌에서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이고 설겆이를 하는 데 어미몫을 한다. 머리는 제 아빠를 안 닮아서 총명한 것 같고 (분명 어미로 부터...흑흑), 손재주는 아빠로 부터 받은 것 같다. ㅋ ㅋ

이번 주말이면 새 학기를 위해 학교로 돌아가 아파트로 입주하게 되는데, 침대니 책상 등 필요한 가구들을 새로 사 달라지 않고 craigslist에서 싼 중고가구를 골라서 모은다. 넉넉치 못한 부모를 위한 마음일 거다. 참 고맙다. 단지 둘째에게 시시콜콜 잔소리를 하는데 어떤 때는 좀 심한 것 같다. 제딴에는 둘째가 잘못될까 그러는 것인 줄은 알겠는데 심하게만 하지 않으면 금상첨화일텐데. 요즘에는 허리가 아픈 엄마를 좀 쉬게 해 준다고 연일 가게에 같이 나가 캐쉬어를 봐 주는 든든한 딸이다.

2 comments:

  1. i was too lazy to read that so mom translated for me.. thank you for saying all those nice things about me, i don't deserve it. sorry i have an attitude problem, i'm working on it th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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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es, you do reserve it.

    Thanks be to God for brining you up so beautifully in every asp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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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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