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2014

그것이 알고싶다

몸에서 왜 이리 열이 나는지 알 수가 없다. 한겨울에도 반팔셔츠를 입지 않으면 더워서 견딜 수가 없을 정도. 아무리 추운날씨에 반팔로 다녀도 추위를 느끼지 못하지만 미친놈이라는 소리도 듣기 싫고 순전히 다른 사람들의 걱정어린 시선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반팔위에 뭐라도 걸치는 정도.

그러나 겉옷을 벗고 제법 오랜시간  머물러야 하는 직장이나 교회에선 노친네가 괜히 건강체질 과시하기 위해 만용을 부리는 것으로 생각할까 은근 걱정이 된다. 근데 정말 그렇게 덥다. 잘때도 손과 발에서 열이 느껴져 이불 한 모퉁이 끝자락을 끌어다가 배꼽만 살짝 가릴 정도로 덮고 겨우 잠들곤 한다. 여름에도 냉방온도를 다른 가족들 기준으로 맞추어 지내니 취침시 선풍기를 돌리지 않으면 잠을 청할 수가 없고, 그 결과 소음으로 인해 마눌님 숙면을 방해하고야 만다는...

혹 중장년기 여성들이 겪는 hot flash가 아닐까 해서 뒤져보니...헉...남자들에게도 간혹 있는 증상이란다. 근데 아무나 그런 건 아니고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를 위해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감소를 유도하는데 - 테스토스테론이 암세포를 키우기에 - 그런 남성환자의 경우 hot flash를 흔히 경험한다고 하니 내 경우는 아니고...

아, 그러고 보니 한방에서 여러가지 체질에 대해 이야기할때 열이 많은 체질을 이야기했었지...찾아보니 '소양인'이 열이 많이 나는 체질로 내가 그 경우에 속하지 않나 싶다. 하긴 이 열나는 것이 요즘에 시작된 증상이 아니고 거의 일평생 따라다닌 것이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얼마 전 이 지역 온도가 화씨10도 (섭씨영하 12도) 정도로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겨울에 눈구경하는 해가 거의 드문, 고국의 제주도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지역이기에) 학교가 2시간 늦게 여는 등 난리법썩을 떨 때는 쌈박한 온도가 정말 맘에 딱 들더만... 온도가 다시 60-70도(섭씨15-20도)로 올라간 요즘은 더워서 '못견디겠다, 꾀꼬리!'.


4 comments:

  1. 저의 남편도 그래요.
    앉았다 일어난 자리는 아궁이 불땐 온돌방 같고
    머리에서는 김이 무럭무럭 오르며 냄세가 나는데
    그럭저럭 건강은 해요. 시아버님도. 유전이 아닐까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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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그곳에도 저같은 분이 계시는군요? ㅋ ㅋ
      그래도 두분이 계속 운동을 하시면서 건강을 유지하시는 듯 한데 다행입니다. 저희 내외도 게을리했던 산보를 다시 시작하려는 찰나입니다. 내내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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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래도 몸을 너무 차게 하지말고... 얼음물만 들이키고 살았더니 나이들어 안 좋은거 같애. 될수 있으면 유산소운동보담 근육운동 늘리고.. 누가 보면 내가 전문가인줄 알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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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투나 사이클링등 운동은 계속하고 있어. 헌데 얼음물 안 마시고는 살 수가 없네. ^^
      매형처럼 하루 몇시간 쉬지않고 운동할 집념은 아무래도 생길 것 같지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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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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