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한분이 플로리다를 휴가차 다녀오시면서 얼핏 보기에도 한국 쌀 한가마 사이즈정도 되어 보이는 오렌지 한포대를 선물로 주셨다.
얼마나 오렌지가 많은지 우리가족이 한겨울 내내 먹어도 반의 반도 못먹을 만큼 끔찍하게 많은 양. 먹다 먹다 남는 나머지를 썩혀서 버릴바에는 일찌감치 처리를 하자고 생각해 낸 것이 오렌지마말레이드. 여러 병 만들어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주면 딱이지 싶다.
아직 만들어보지 않은 종목인 만큼 열개 정도의 레시피를 열공, 참고해 만들기 시작.
<재료>
8개 Orange (과육만 간추려내어 4 컵정도)
3개 Lemon (역시 과육만 1.5컵 정도)
5 1/2 Cup Sugar
4 Cup Water or Orange Juice
1 1/3 Cup Pectin (잼의 점도를 높이는데 쓰이는 재료)
1/8 Tsp Baking Soda
1. 감자껍질 벗기는 것으로 오렌지와 레몬의 껍질을 얇게 깍아낸다. 거뭇거리는 부위의 껍질은 완성된 후 눈에 띌 수 있기에 될 수 있으면 피해서.
그런 후 오렌지와 레몬에 아직 남아있는 껍질을 잘 벗긴 후 손으로 벌려 큰 조각으로 나눈다.
2. 가운데 남아있는 하얀부분이 나중에 질기기만 하고 아무 맛도 없는 부위로 남기에 아예 제거하기로.
아래에 보이듯이 말끔하게 칼로 도려낸다.
3. 완성후에도 과육의 모양의 거의 유지되기에 칼로 잘게 도막을 내어준다.
4. 물 대신 오렌지쥬스를 사용했는데 큰 솥에 맨 처믐 깍아낸 껍질을 잘게 다진 것하고 오렌지쥬스 4컵중 2컵을 부은 후 베이킹소다를 넣어 센 불에 끓이기 시작. 센 불에 한 번 끓어 오르면 불을 줄인 후 뚜껑을 닫고 20분정도 졸인다.
5. 솥에 Mason Jar들의 제일 윗부분이 물에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끓이기 시작. 팔팔 끓기 시작해 15분 정도. 고무빠킹이 있는 뚜껑은 처음부터 병과 같이 끓이지 않고 마지막 3분정도 남은 시점에서 넣어준다.
6. 다른 그릇에 과육과 펙틴, 설탕 5 1/2컵 중 1/2컵, 오렌지쥬스 나머지 2컵을 넣고 잘 섞어 놓았다가.
7. Mason jar와 뚜껑은 집게로 건져내어 물이 빠지게 함. 몇 분 지나면 워낙 뜨거운 관계로 외부는 마르게 되고 그 다음엔 입구가 위로 오도록 뒤집어 주어 병 내부의 습기가 날라가도록 한다.
8. 위 껍질을 조리던 시간 20분이 차면 과육그릇의 내용물을 솥에 부어놓고 불을 최고로 높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다시 10분 정도 조리기 시작.
10분이 지나면 불을 다시 최고로 높이고, 나머지 설탕 5컵을 넣고 2분 동안 센 불에서 잘 젓다가 불을 끈다.
9. 국자로 병에 담기시작. Mason jar용으로 사용하게끔 깔때기를 1불에 파는 것이 있길래 써 봤는데 흘리지 않고 빨리 병에 담을 수 있어 이번 겨울의 가장 '효율적인 구입'이 이 녀석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
10. 뚜껑들을 닫은 후 적당히 조여 밀폐를 시키고 다시 끓는 물이 있는 솥에 담가 10여분 다시 팔팔 끓인다.
이렇게 끓여서 살균한 잼은 1년이상 놔두고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식으면서 거의 진공상태가 되면서 뚜껑 가운데가 움푹 빨려들어간게 보인다. 열때 시중에서 산 잼 열때와 같이 "딱' 하는 큰 소리가 남.
완성된 오렌지 마말레이드. 점도가 낮아 아직은 줄줄 흐르는 상태인데 점도가 올라 제대로 굳기까지는 2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성질급한 사람은 맛도 못보고 기다리다 죽겠다. ㅎ
오렌지가 그래도 많이 있으므로 다음은 오렌지를 넣은 케잌을 만들어보기로.
<일주일 후>
2주일 정도 놔둬야 한다지만 병을 기울여보니 제법 점도가 높아진듯 해 시식용으로 조금 덜어냈다. 이젠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잼이나 젤리의 형태를 갖춘것 같고...따끈한 홍차와 크로상을 곁들여 오늘 아침을 해결했다. 향긋 쌉쌀한 맛이 입을 즐겁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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