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8/2013

세상이 바뀐지도 모르고 살았다 - 매트리스값

아내와 나 두 사람 다 허리가 다시 아프기 시작한 요즘.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두 사람 다 젊은 시절에 가게를 하면서무거운 것을 참 많이도 들었다. 가게 밖에 위치한 walk-in 냉장고에서 150여 파운드되는 나무박스들을 하루에도 몇개씩 혼자 혹은 아내와 같이 가게안으로 옮기는 걸 10년을 넘게했으니 허리들이 그때 많이 상했었고... 문닫은 마지막 가게를 할 땐 아내 혼자 가게를 운영하다가(내가 직장을 다녀야 했으므로) 물건배달이 오면 아내가 정문을 잠그고 뒤로 가서 혼자 트럭에서 무거운 박스들을 내려 받곤 하는 바람에 더 많이 상했던 것. (배달하는 사람들은 배달만 하지 물건을 가게안으로 들여오는 의무가 없노라고 트럭 짐칸위에서 팔짱끼고 서있으니)

하지만 한동안 괜찮았으므로 다른 요인들이 있을거라 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혹시 매트리스가 오래돼서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트리스에 들어가는 스프링이 강철로 만들어지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강철의 탄력이 줄어들고 노쇠해져서 많이 주저앉았을 텐데 우리는 그냥 익숙한 바람에 별 생각 없이 지냈었던 것.

메트레스전문점 몇 곳을 다녀보면서 직원이 현재 집에서 사용하는 매트리스가 얼마나 된 거냐고 물을 때 기억이 확실치는 않지만 25년 이상되었다고 하면 모두 입을 쩍 벌리면서 너희들 처럼 무식한 사람들은 처음 보겠다는 듯 하더라는...허리 아픈게 당연하다는 거다.

매트리스값이 워낙 고무줄이라는 건 들어 익히 알고 간 터라 값을 어느정도 깍을 생각은 했지만 값이 너무 터무니 없다. 좀 조잡하게 생긴 무명회사 제품으로 제일 싼 것들이 $1,200 정도로 시작해서, 요즘 한참 잘 나간다는 Foam 매트리스 종류들은 $9,800 까지 올라간다.

몇백불 깍아서 $600-$800의 예산으로 King size 하나 마련 할 수 있겠지 하고 나간 우리가 우습고 어설프고 불쌍하기도 했던 지난 며칠...

2 comments:

  1. 허리 아픈 데에는 맨손체조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만으로도 더 나빠지진 않는 듯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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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렇지 않아도 어제 저녁식사를 같이 한 분이 똑같은 말씀을 하셨었지요. 그분도 허리가 않좋았는데 체조로 허리를 단련시키고 나서는 나았노라고. 정말 그렇게 해야겠어요. 조언 감사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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