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2013

가족이 함께한 가을축제

State Fair라고 미국의 각 주 마다 일년에 한번씩 열리는 축제가 있다.

주로 늦 여름에서부터 초가을에 걸쳐 몇주 간 여는데, 원래 시작은 일년동안 농부들이 열심히 땀흘려 정성으로 수확한 작물과 동물들을 가지고 나와 누가 얼마나 잘 키웠는가를 겨루는 것으로 미정부의 영농장려정책의 일환이었다고 한다. 그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에는 블루리본을 붙여 표시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수퍼에 가서 식품 포장들을 보다 보면 블루리본이 그려있는 것이 많이 눈에 띈다. 자기네 제품이 최고라는 걸 그것과 연관해 각인시키려는 것이겠지.

그러다 성난소를 타는 Rodeo나 자동차경주, 미식축구등의 운동시합, 지역특성을 살린 음식, 그리고 놀이공원에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여러가지 놀이기구 등을 추가해 오면서 State Fair가 150여년 진화해 온 듯 하다.

마침 둘째도 학교에서 짧은 가을방학으로 며칠 집에 와 있게 되고, 큰아이 생일도 있고 해서 주일오후를 이용해 온식구가 다녀왔다.

금년 버지니아에서 수확된 수박중 제일 큰 녀석. 141 LBS니 65 Kg정도다. 
기네스북 기록 122 Kg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한 100명 정도는 배불리 먹을 크기다.

755 LBS (342 Kg)가는 호박. 역시 기네스북 기록(824 Kg, 거의 1톤 인셈)에는
못 미치지만 워낙 커서 대여섯사람의 힘으로도 들 수가 없을 거라는 생각.

몸을 묶는 장치 하나없이 그냥 원심력으로 등이 제자리에 붙어있게 되는 놀이기구.고속으로 돌아가는데 운좋게 큰아이와 큰아이 친구의 모습이 잡힌게 참 신기했다. 흰색과 연두색 옷.

친구가 공던지기 게임을 해서 따 준 인형을 안고 행복해하는 큰 아이.

놀이기구가 참 많기도 했다. 연신 먹고 마시며 놀이기구를 옮겨
다니는 방문객들.

저녁에는 큰아이 생일기념으로 저녁을 먹었는데(점심도 같이 했지만), 남자친구를 생각해서라도 좀 근사한데 가서 사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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