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에 앉자 마자 아이들에 내게로 다가와 양쪽의 의자에 앉기도 하고 앞에 서서 하나같이 진심으로 슬픈표정들을 하고 말을 건넨다.
"선생님, 괜찮아요?"
"응"
"여기 아기곰 인형이 있는데 예배시간에 가슴에 안고 계시면 기분이 좋아지실 거예요, 자!"
"고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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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알 들어가 있는 귀여운 봉지 |
"그래, 나중에 먹도록 할께."
"저도 우리 할아부지 돌아 가셨을때 마음이 아팠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선생님도 곧 괜찮아 질거예요."
"그래, 그럼 나도 금방 괜찮아 질꺼야."
"오늘 저 헌금할 돈 5불 가져왔는데 선생님 드릴께요. 선생님이 헌금하세요."
"응. 그러면 헌금할때 네가 한 손으로 한쪽을 잡고 내가 다른 한쪽잡고 해서 같이 내도록 하자."
예배후 전도사님이 다가와 조용히 말씀해 주신다.
"지난 주 예배시간에 생전 그런적이 없는데 난데없이 아이들이 선생님위해 같이 기도하자고 제안을 해서 같이 정말 간절히 기도했어요. 그리고 부모님들이 그러시는데 가정예배중 그 가정의 아이들이 선생님을 위해 온 가족이 기도해야 한다고 해서 기도했다는 가정이 여럿 있었구요. 아이들이 선생님 참 많이 사랑해요."
이제껏 나는 어른인 내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부어 준다고 생각했는데... 고사리손을 가진 이 아이들로 부터 내가 감당 못할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었다...
사랑에는 여러가지 정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는 사랑과 받는 사랑은 나뉘어져 있어서, 내가 주는 것과 그 사람에게서 받는 것은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죠.
ReplyDelete그저 줄 수만 있어도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다 보면, 그저 받기만 하던 시절도 떠올라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같이 주고 받으실 수 있는 그 시절이 ChopperY께 다시 도래하기를 소원해 봅니다. ^^
Delete너무 늦어서 인사드리기도 송구스럽게되었습니다. 어린친구들에게 좋은 씨앗을 뿌려주신 덕에 큰 보답을 받으시는게지요. 오래도록 교회학교 선생님 하고 싶었는데 저는 그쪽 그릇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이렇게 부러운 모습을 대하면 늘 아쉽습니다. 다른 곳에서 열심히 봉사해야지요~내내 건강하십시요~^^
ReplyDelete고맙습니다. 어떤 특정 자질이 있어야 교회학교 선생님을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특히 절 보면...^^
Delete전 마누라가 너무 오래 교회학교선생을 해서 지치고, 성인예배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져서 제가 땜빵으로 반을 물려받았는데 할 만 하네요. 말씀대로 무슨 일이던지 최선을 다해 섬기면 되는 거겠지요.
어린이들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가장 잘 알아챈다죠~
ReplyDelete평소에 아이들 많이 사랑하시는 모습이 그들에게 각인되어 그 사랑 다시 받으시는 모습 뵙기에 흐믓합니다. 딱히 어린이들 아니더라도 자기가 머물고 사는 세상 아끼고 보살피는 사람 되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더군요. 들리세요? 제 박수~~~
함께 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도 기쁘게 사시기를!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 때문에 더 사랑스러운 것 같습니다. 저도 잘은 못하지만 되지게 노력만 합니다. ㅋ ㅋ ㅋ 감사합니다. 늘 기쁘게 살겠습니다!
Delete좋은 선생님이시군요. 어린시절 저를 가르치신 수많은 교회 학교 선생님들 중에 제 기억에 남아있는 분은 딱 한분이신데, 선생님도 아이들에게 그런 분이 되실 것 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ReplyDelete아무리 생각해도 전 좋은 선생은 못되는 것 같고 그저 그렇게 되고자 하는 마음만 충만한 것 같아요. ^^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누구에게나 꼭 한 두 분은 계시죠?
Delete역시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분이군요. 존경합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ReplyDeleteMango Tree님께서 니카라과의 장터에서 홈리스분들께 베푸시는 그것에 비하면 창피할 뿐입니다. 제게 본이 되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Delete마음이 따뜻해졌어요
ReplyDelete따뜻한 말씀 저도 감사!
Delete귀여운 아이들이군요~
ReplyDelete아이들이 정말 예뻐요. ^^
Delete가볍게 왔다 글보고 무거워 졌습니다. ㅜ.ㅜ
ReplyDelete무거운 얘긴 아니지만 ^^;
상상만으로도 좋은 느낌입니다.~^^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이 그려지지요? ^^
Delete이렇게 글로 만나는 것은 처음입니다 제 블로그에 유일하신 친구이신데 제가 답글을 삼가하고 있어 그저 마음만으로 인사를 대신했지요 브라이언입니다 오늘 친구집을 방문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ReplyDelete아버님의 천국 가시는 발걸음이 아름다우신 것은 가족들의 삶이 그렇게 보이시는 사랑이 있어서이겠지요 저희 아버님은 그렇치 못한 임종을 하셔서 늘 마음 한 켠이 무거웠거든요 그래도 기도속에서는 늘 웃는 음성을 들려 주셔서 반갑기만 합니다 아이들에 사랑은 주님을 많이 닮았습니다 우리들의 무거움이 아이들로 인해 덜어지곤 하지요 날마다 천국은 그 아이들로 인해 이루어지지요 좋은 삶 하나하나가 모여 길을 내지요 특히 아이들과 주님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지요 건강 조심하시고 아버님의 하늘나라 가시는 길이 밝습니다 기도드리겠습니다 혜영이와의 인연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아이로 인해 몸과 마음이 조금 더 경건해지고 조심스러워집니다
그렇습니다. 그 아이들의 기도와 위로가 제겐 정말 큰 힘이 되었더랬지요. 제 심장을 그 작은 조막손들이 어루만지는 듯 했답니다. 기도자이신 줄 대충 알기에 중보를 부탁드렸습니다. 계속 힘을 보태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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