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2010

Sweet FROG

내가 사는 이 리치몬드지역에 돌풍처럼 나타난 Frozen Yogurt(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소프트아이스크림) 가게 이름이다. 철을 타는 가게 특성상 더 그렇기도 하겠지만 가게 밖으로까지 줄을 선다. 우리 아이들이 같이 한 번 가보자고 해 갔는데 색다른 경험이었다.


우선 가게 제일 깊숙한 곳에서 부터 스티로폼으로 된 그릇과 스푼을 하나씩 가지고 걸어 나오기 시작.

특이점 #1: 먼저 맛을 골고루 다 보게 한다.

한 열 댓개의 기계가 줄지어 있는데 위에 맛과 향이 써있고 레버를 누르면 된 'Ddong' 처럼 아이스크림이 삐질 삐질 나온다. 그걸 조금씩 담아서 어떤 것이 맛있는 지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 가게 점원이 손님들이 들어올 때 알려주는 손님의 의무사항. 그러고보니 주인장 입장에서 보면 잔뜩 퍼준걸 가지고 밖에 나가 반은 먹고 다시 들어와 맛이 좀 이상하다는 둥 핑계를 대며 환불을 요구할 일이 없으니 도리어 훨씬 이익일 꺼고. 환불율 0 %.


특이점 #2: 위에 뿌리는 과일, 견과류, 쿠키, 캔디 등 condiments의 종류가 다양하고 신선하다. 너무 많아 결정을 쉬 못하고(뭐가 있는지 파악만 하는데도 시간이 꽤...)  우물거리고 있으면 뒤에서 짜증의 눈빛이 팍팍 뒷통수를 찌른다. 씨...지들은 뭐가 있는지 이미 다 안다 이건데... -.-;;

기계에서 맘에 드는 종류의 아이스크림들을 담아 더 걸어 나오면 이제는 치장하는 단계. 딸기, 다래, 머루, 파인애플, 허니듀, 포도등의 잘게 썰은 온갖 과일, 호두, 잣, 땅콩, 아몬드, 피칸 등의 부셔놓은 견과류, 오레오쿠키, M&M캔디, Sour 캔디, 쵸콜랫, 민트캔디 등 부셔놓은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쵸콜렛, 딸기, 체리, 파인애플, 망고등을 시럽으로 만들어 위에 부을 수 있게 배치. 과일이 늘 딱딱함을 유지할 정도로 신선한 걸 보니 조금 시간이 지나면 싹 버리고 새로 올리는 듯 싶다.


특이점 #3: 아이스크림 종류마다 진짜 과실을 갈아서 만든건지 맛과 향이 뛰어나다.

무지방이라니 건강에도 좋을 듯.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맛은 복숭안데 정말 잘익은 복숭아를 한 입 문것같은 향이 입안에 은은하게 퍼진다.


특이점 #4: 그 풍성함과 자유스로움(맛 본다고 한 5분은 퍼먹으니, 누가 지키고 있거나 뭐라 하지않고)에 비해 많이 싸다.

문 쪽의 계산대로 가면 저울이 있고 거기에 그릇을 올려놓고 무게로 계산하는데 생각보다 싸다. Cold Stone등과 같이 다른 고급아이스크림가게에서 $5-$7정도 할 양이면 여기서는 $2-$4.


특이점 #5: 점원들이 늘 웃는데 곧 웃음이 터질 것 같은 미소다.

안 하게 되면 메니저에게 혼 나게 되기에 짓는 미소가 아니다. 예사롭지가 않다.


특이점 #6: 가끔 동양인 점원이 눈에 띈다.

주인이 한국사람이라는데 그 자녀인 듯 싶다. 우리 집 근처에 있는 가게 말고 북서쪽에도 가게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전국적인 체인의 프랜차이즈는 아닌 것 같고.


특이점 #7: 가게 이름이 특이하다.

Sweet FROG에서 FROG이 Fully Rely On God 이란다. 그래서 일요일 개장시간이 오후 2-9 시 인지... 주인장과 일하는 사람들이 주일예배 마치고 와서 매장을 열기 위해서인가보다. 여름 한 철 장사니 주일을 완전히 닫지는 못하는 상황이겠지…이해한다.



보니 장사가 잘 될 요소를 여러가지 가지고 있다. 단지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서 봄에 이르는 기간동안 어떻게 될 것인가 가 의문이지만… 장사가 잘 되어 전국적인 체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나도 하나 열게. ^^

내가 다시 직접 갈 시간이 없어 둘째에게 카메라와 용돈을 쥐어주고 가서 사 먹으며 사진을 좀 찍어달라 부탁했다. 흑... 블로그를 위해 이젠 돈까지 들어가네. ^^

17 comments:

  1. you finally went! we have those all over the place in md/dc area!
    did you recieve the online album w/ 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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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h, this is a national franchise then?

    Nope, I did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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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oh no. not the specific company but they are the same type of yogurt pl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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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eah, I thought so. Thanks for the p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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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제 블로그에 방문하셔서 한번 들려봤어요~ 미국에 계신가봐요...종종 놀러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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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여긴 겨울인데도 사진을 보니 입맛을 다시게 되네요. 단 걸 좀 줄여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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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Benny PARK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호주에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 생활은 좀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곳 미국은 지금 불황으로 모든 사람이 고통을 받고 있는 중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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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kyonchih님,
    위에 계신 블로거도 호주에 계신데 혹 같은 동네에 사실지도...? 하긴 호주 땅덩어리가 크죠. 아, 거긴 겨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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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앗, 위 두분께 죄송합니다!

    Benny PARK님께서는 뉴질랜드에 계시네요. 왜 호주로 생각했을까...?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그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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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이제 기자까지 고용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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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ㅋ ㅋ ㅋ 그렇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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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이젠 때가 된건가요..
    전업 블로거로 전면에 등장하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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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그럼 tomyou74님은 뮤비 제작자로?...ㅎㅎ 동영상에 강하시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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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이스크림 때문에 미국에 다시 가봐야겠단 생각을 하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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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한 번 오세요. 사드릴께요, 무제한으로...ㅋ

    한국도 그런다고 하시던데 여기서도 뭐 유명한 먹거리 있다면 2-7시간도 마다하고 운전해 가서 먹고 오기도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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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한국 국내에선 못 보던 방식이네요. 개점하면 잘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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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웃는 남자(A laughing man)님,
    아니, 죄송스럽게도 댓글을 이제야 보았습니다. 저도 한국에 이런 가게가 생기면 잘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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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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