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1/2010

My precious, going away from home

아이가 내일이면 긴긴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간다.

입학한 방학이 되어 처음 집으로 돌아올때는 집에 난리법석이 났었는데  대문에 웰컴홈 배너가 걸렸었고, 스테잌을 굽고 여러가지 이벤트가 준비되고 그랬다.

그런데그렇게 학교와 집을 오가는 횟수가 거듭됨에 따라 점점 강도가 시들해 가더니 이젠 왔니?”하는 정도가 되어버렸으니 좀 미안하다면 미안한 일 이다. -.-;;

이번에 돌아가면서 처음으로 자기 차를 가지고 가는데몇주 전에 오일을 교체하면서 얼핏 보니 앞바퀴 두개의 마모가 심해서 6개월 쓰면 갈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어제 아내가 애가 가기전에 그거 갈아줘서 보내야 하지 않겠냐고 묻는데 말을 들으니 너무나 당연한 얘긴걸 떠나기 이틀전인 여태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내가 한심했다.

아이 차는 스포츠카 라서 타이어가 색다르고 구하기도 쉽지 않은(당연히 값도 만만치 않은) 종륜데 그나마 타이어센터들이 이곳 지역엔 배가 부른지 토요일인 오늘 거의 닫는데 문제가 있었다. 새벽예배에 나오신 차량정비소 하시는 집사님께 사이즈를 말씀드리고 어떻게 안되겠냐고 부탁을 드렸더니 집사님이 리치몬드지역에 수배를 해서 타이어를 찾았으니 빨리 차를 가지고 오라고 하셔서 무사히 타이어를 달고 왔다. 토요일에는 문도 안 여는 분들인데 우리 사정 생각하셔서 정비소로 나오셨다는 거다. 죄송하고 고맙다... 서로에게 베푸는 성도들의 사랑이 어디가 한계인지 모를 정도로 크다...  

어제 밤에는 한참동안 목욕탕 대청소를 했는데 식구들이 한 밤중에  일 인가 했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아이가 집이라고 오랜 만에 돌아오는데 것은 아니지만 아이가 집에 와서 처음하는 목욕을 반짝반짝하는 깨끗함 속에서 기분좋게 있게 하자고 마음먹었었는데 아이가 돌아오던 당시에는 그렇게 짬을 내지 못하고 말았었다. 그래 집에서 떠나기 전에 라도 그렇게 있도록 하자고 청소였던 .

써놓고 보니 웃긴다. 가장이라는 목욕탕청소야 기본으로 해야 하는 거고, 당연히 하면서 누굴 위해 특별히 하는 거라고 생색을 내고 있으니 말이다. 근데그냥 마음이 그렇다는 거다. 대접해 주고 위해주고 싶은데 특별히 사주거나 해서 표현할 있는형편도 못되는지라마음이라도

6 comments:

  1. 생각해보면 저도 학교 다닐 땐 명절에나 한번씩 집에 왔을 뿐 방학조차도 학교에 있었습니다. 오히려 결혼하고 나서 고향 어머니를 더 자주(한달에 한번쯤?) 찾아 뵙는군요.

    결혼해야 철 드는 건 역시 진리인가 봅니다.

    ps
    그나저나 포스팅의 초반부...군대간 아들 휴가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가정의 모습 같네요. 갈수록 시큰둥해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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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머니를 자주 찾아 뵈신다니 좋습니다. 철든 다음에는 또 오래 못 계시니 그게 가슴이 아픈 일이지요... 우리 모두 더 잘 합시다. ^^

    아, 그렇군요. 점점 찬밥이 되어가는...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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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마음만이라니요! 어렵게 부탁해 타이어도 갈고, 목욕탕 청소도 해놓고 ^^ (가장을 가장한 허울뿐인 가장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렇듯 애틋한 아버지의 사랑을 아드님도 느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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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큰 딸아이가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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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ㅎ 본문 스포츠카에.. 댓글 군대.. 저도 모르게 편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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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 그럴만도 하지요. 딸아이라고 명시도 안했고 전체적인 흐름이 그랬으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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