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2010

Precious moments

원래 블로그를 시작할 때 사진 등 가족신상에 관한 건 올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큰 아이와 아내가 나에게 권했었다. 그래서 그런 기준으로 지내왔고 되도록이면 이름까지도 언급을 하지 않으려고 애써오는 중.

그런데 방문자통계를 보면서 요즘 느끼는 것은 이 구글 블로그는 트래픽이 거의 없어 한국의 유명블로그사이트들 처럼 블로그를 쓰기 시작하면 어떻게 알았는지 떼로 몰려들어와서 온갖 악플과 무례한 댓글을 다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방문해 주는 여기 블로거들은 대부분 정제된 단어들과 표현을 사용해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고, 힘이되는 댓글을 주로 남겨주곤 한다. 그리고 이 경향은 구글블로그의 트래픽이 까닭없이(?) 기하급수적으로 엄청늘어나거나 아니면 다른 블로그들을 추천하거나 친구블로그로 만드는 등의 네트워크기능이 추가되기 전에는 한 동안 유지될 것 같다. 쉽게말해 오는 사람이 그닥 없으니 프라이버시노출에 대한 걱정이 아직은 별로 없다.

한 가지 더 느낀 것은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자라나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남겨두기 위해 자녀들의 사진과 함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거다. 그 아이들의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 아이들은 아니지만 참 예쁘다.

그래 나도 혹 쓰고 있는 컴퓨터에 있는 아이들사진이 하드디스크가 엉켜 모두 날라갈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가끔 여기 남겨놓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시험삼아 여기 2009년에 조카( http://eykphotography.wordpress.com/ )가 찍어준 우리아이들 사진모음을 포토스토리를 사용해 만들어 봤다. 그 때 조카가 몹시 더운날씨에 우리아이들 밖으로 질질 끌고댜니면서 온갖 포즈를 강요하는 등 학대한(?) 덕분에 좋은 사진들을 얻을 수 있었는데...ㅋ ㅋ...그 증거로 아이들 이마빡을 보면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는 것이 보임…ㅎㅎ

놓치고 싶지 않은 소중한 순간들이다. I love you guys!

15 comments:

  1. I had the same concern as yours. I believe you have nice kids. 조만간 할아버지가 되실 것 같은 예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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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 ㅎ 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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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렇게 장성한 자제분이 셋이나 있으니 든든하시겠어요. 저희 아이들도 한 20년 후면 저렇게 크겠죠? 20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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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와, 나중에 저도 꼭 이렇게 해야겠어요. 크크. 너무 좋은 듯.^^ 물론 저는 저 자제분들이랑 비슷하니. 흐흐. 아직은 멀었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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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겨울아이님,
    우선 님 슬하의 자제분들 기저귀 먼저 떼신 후 이야기 해 보자는...ㅋ ㅋ 맞아요. 한 20년 있으셔야겠네요. 그만큼 아직 젊으시다는 이야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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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iammanri님,
    님은 우선 크시는데 집중하셔야 할 듯...ㅎ ㅎ ㅎ 물은 옥상으로 잘 길어 올리고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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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이야~~ 정말 멋진데요!
    사진 편집도 그렇고 매끄러운 동영상과 거기에 딱 어울리는 Beatles의 'Twist and Shout!' 굿~~~~ 입니다. ^^
    근데, 이런 멋진 동영상은 어떻게 만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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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 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짜로 Photo Story 3 를 http://www.microsoft.com/windowsxp/using/digitalphotography/photostory/default.mspx에서 다운하고 설치. 사진 편집없이 그냥 끌어다가 곡 하나 붙여 만드는데 3분도 채 안걸립니다.^^;

    이상하게 링크가 자꾸 끊겨서 일부만 나타나네요. 하여간 구글에서 Photo Story 하면 이 링크가 맨 위에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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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추신:
    아 이렇게 만든 화일은 .avi로 나오게 되는데 그걸 Roxio나 Sonic등 DVD생성프로그램을 이용해 DVD에 비디오로 굽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잘 모르시는 집안어르신들께 드려 그저 DVD영화 보듯 DVD플레이어로 보시게 해 드리곤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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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구글블로거들과 일부 다른 한국 포털 블로거들은 다른 세상 사람들이라고 생각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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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그 정도로 많이 다른 모양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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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오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oldman님 자녀분 사진을 보니, 굉장히 화목해 보여요..그리구, 각자가 에너지가 넘쳐보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이들이 약간 소극적인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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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남들 다 아는 건데요 뭐. 하나 만드시면 님 블로그에 함 올려주세요. 아, 그리고 여기 아이들 어릴때 부터 웃는 얼굴을 미국사람들에게서 배워서 인지 웃는 것 만큼은 확실하게 웃습니다. 울고 있어도 웃으라 하면 아마 환하게 웃는 표정을 완벽하게 지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원래는 마찬가지로 소극적이예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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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말씀대로 아이들이 정말 예쁘네요!! 저도 웃는 얼굴이 참 어색했는데, 홍콩에 몇달 머무르는 동안의 사진을 보면 그렇게 웃음이 자연스럽더라고요. 이게 환경의 영향인건지.. ㅎㅎ 저도 아이 셋을 낳고 싶었는데, 이미 나이가 좀 많아져서 슬그머니 둘로 줄였답니다. 부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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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June님,
    사람이 환경에 적응하는 잠재능력이 놀랍죠? 그건 그렇고 둘에서 하나로 생각이 바뀌시기 전에 백마탄 왕자가 짠 하고 나타나시길 빕니당.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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