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2010

열정

CNN뉴스를 읽다가 CNN을 위해 일하던 카메라기사 중 하나인 Margaret Moth란 여자가 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 페이지에 고인을 추모하는 비데오를 만들어 올려 놨다. ( http://www.cnn.com/2010/LIVING/03/22/margaret.moth.tributes/index.html?hpt=C2 ) 고인이 사라예보에서 취재중 저격병에게 얼굴을 저격당해 턱이 깨지고 이빨들과 혀 일부가 날아가는 중상을 당한 후 회복하면서 그렇게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원망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말을 한다.”난 삶이라는 것이 테니스경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이 내 쪽으로 어떻게 넘어오는지에 관해선 내게 선택의 여지가 없고 단지 그 공을 어떻게 다시 상대방쪽으로 보내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발음은 일부 없어진 혀로 인해 꼭 술취한 사람이 말하는 것 같이 들렸다.

그리고는 회복도 채 되기전에 회사에서 조차 말리는 사라예보로 되돌아가 취재를 수행했다. 놀라는 현지 동료들에게 잃어 버린 내 이빨들을 찾으러 왔노라는 농담을 던지면서...

이런 열정이 나에게도 있는 걸까? 이런 사람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흔적은 남기지 못 할 지라도, 작지만 내가 서 있는 현재 위치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제한된 조건하에서 나의 모든 힘과 노력을 기울여 치열하게 살고 있는 걸까? 직장에서 사원으로, 집에서 아빠, 남편, 형제, 자식으로서, 사회의 이웃과 교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무슨 일을 해도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이 사람이 말년에 남긴 말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말 할수 있다면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는 그리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처럼 나도 후회없는 열정적인 삶을 살고 싶다. 그리하여 나와 삶을 같이 했던 주위사람들이 나의 목숨이 다하는 마지막 순간에 “당신은 그런 열정적인 삶을 살았습니다”라고 평가하는 것 까지는 원하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 우리 눈으로 봤습니다.”라는 말은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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