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010

아버지

어제 밤에 아버지가 난데 없이 전화를 하셨다. 몸이 많이 안 좋은데 아침 7시경에 전화를 좀 걸어달라는 부탁을 하신다. 더럭 뱃속에 나비 몇 마리가 들어가 너울대는 것 마냥 겁이 나면서 속이 울렁거렸다. 당신이 어젯 밤 누우시면 다신 못 일어나실 것 같은 걱정이 드신 게 분명...

밤에 아내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나에게 퇴근하면서 들려서 뵙고 오는게 어떻겠냐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권한다. 오후에 들려 아버지 말씀을 들어 보니 팔저림, 시력상실, 가쁜호흡, 명확하지 않은 발음, 높은 혈압 등 뇌졸증세가 확실해 바로 모시고 응급실로 향했다. 지금은 모든 증세가 사라지고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일반병실로 옮기셨고 난 지금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아무래도 설득을 드려서 집으로 모시고 들어와야 겠다. 지금까지는 워낙 완강하게 안 들어오시겠다고 하셨지만 이젠 상황이 다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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