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2009

내 머리속의 지우개

제목이 "내 머리속의 지우개"였는데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상실해 가는 아내와 그것을 품고가려는 남편의 사랑을 그린 가슴에 와닿는 영화였다. 스토리가 좋아 미국영화계에서 리메이크를 한다고 들었는데, 얼마전에 본 "50 First Dates"가 그 영화가 아닌가 싶다. Adam Sandler와 Drew Barrymore가 나오는 영화였는데,여자가 그 다음날이면 기억이 없어져서 남자는 하루 지나면 "안녕하세요? 처음 뵈어 반갑습니다!"로 처음부터 다시 교제를 시작해야 하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하는 내용이었다.

몇 주전, 직장에서 퇴근을 하고 가게로 운전해 가던 중 이런 경험을 했다. 출발을 해서 약 2/3 되는 지점에 다다랐을까? 갑자기 잠들었던 사람이 깨듯 정신이 들었는데 도무지 거기가 어딘지, 어떻게 그 지점을 운전해 지나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었다. 15마일 거리를 10여분 간 운전한 건데 기억이 전혀 없어 난감했다. 굉장히 통행이 많고 차들이 70마일(113Km) 이상으로 빨리 달리는 95번 하이웨이였는데.

어제 큰 아이하고 할아버지의 건강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그 일이 생각나 얘기해 줬더니 깜작놀라며 지엄마가 꼭 알아야 한다고 한다.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놀래키기 싫어 아내에게 아직 얘기는 안했는데...

2 comments:

  1. like i said, i think (and hope) it isn't a precursor to alzheimer's or something of that sort. and i still think you should tell mom. i don't know why you should, only that you guys tell each other everything.

    i guess maybe imagine yourself as mom and mom as you, and ask yourself if you'd wanna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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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ou are right. I will tell your mom about it. Only reason that I didn't tell was because she already has more than enough things to worry 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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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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