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EVER
주변 일상사와 가족이야기를 잊기 전에 기록해 본다. 누가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이야기들을...
5/29/2025
5/20/2025
제임스강 독수리서식지
몇주 전 주말을 이용해 이곳 리치몬드를 가로질러 지나가는 제임스강 하류로 새벽같이 출조를 했다. 혼자 간건 아니고 새사진을 찍는것에 미친 생면부지의 몇 사람이 배를 운전해주는 선장의 안내로 몇시간 강을 오르내리며 5-6쌍의 독수리(Bald headed eagle)커플들이 사는 지점을 가보는 것. 독수리 뿐만이 아니고 물수리(Osprey), 왜가리(Blue heron) 등 다른 새들도 만나볼수 있어서 좋았다. 일행중 인도친구가 있었는데 배를 타기전 큰 망원렌즈를 휘두르며 다른사람들(나와 백인아저씨 둘)에게 과시를 해서 좀 민망했는데... 이런 중거리 촬영에는 600mm렌즈가 너무 세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100-500mm 렌즈를 가지고 촬영해야 한다는 걸 알고 준비해 온 듯 하다. 결국 이 친구는 사진을 제대로 못찍고 풀이죽어서 하선하는데 좀 불쌍해보였다. 승선 전 큰 렌즈를 휘두르지만 않았어도 좀 덜 창피했을터.
2/25/2025
긴장되는 만남
둘째딸아이가 교제중인 남자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우리아이들도 보통 가족문자창이 아니면 엄마나 (특히)아빠에게 개인적으로 문자하는 경우가 드문데 하나 건너 딸의 남자친구가 보낸 문자를 받아보니 좀 의외다.
내용은 돌아오는 금요일저녁에 집에와서 이야기할 것이 있다는 것. 대충 감이 오기는 하나 바짝 긴장이 된다. 명절이나 생일날 가족들이 모일때면 늘 둘째와 와서 먹고 놀고가곤 했는데 그때 마다 아이가 착해보이고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도 같은 생각이었고.
이미 다 성인이 된 아이들이고 본인들이 결정하면 주위어른들은 따라가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는데 그래도 찿아와서 얼굴을 마주보고 격식을 갖추겠다는 마음이 참 고맙다.
우리둘째가 이런 말량광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