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아내가 주일학교교사를 굉장히 오래 했는데 주일학교교사는 아동예배를 아이들과 함께 드리기에 같은 시간에 진행되는 2부성인예배 를 전혀 드릴 수가 없다. 그런 이유로 주일학교교사들은 아침 일찍 시작하는 1부성인예배를 드리고나서 주일학교예배를 들어가지만 아내는 어머니를 모시고 교회를 가야 하는 상황이기에 몸이 불편한 어머니와 아이들을 두시간이나 일찍가서 기다리게 할 수도 없고 난 나대로 미디어부의 예배준비와 교회버스운전등의 일이 있어 대신 도울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지내면서 보니까 아내가 영적으로 나날이 시들해 가는 것을 보는 것 같았다. 물론 아동예배도 예배와 말씀이 있지만 어디 성인예배와 같겠는가? 그래서 결심하기를 내가 대신 교사로 봉사를 하고 아내가 성인예배를 정상적으로 드릴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일반대학에서도 몇 년 복무를 하면 안식년을 줘 쉬게도 하고 다른 연구도 하게 하지않는가? 근데 인적자원이 부족한 교회 사정이 그러니 교회에서 알아서 배려를 해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였고. 그래서 한 2년 계획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컴퓨터에 능한 젊은 집사님 몇 분을 훈련시켜서 내가 원래 감당하던 일 들(예배파워포인트작성, 설교오디오CD녹음및복사, 설교CD 프린트, 설교비디오녹화/편집및웹에올리기, 동시통역, 교회홈피관리-
http://www.rkcpc.com/, 교회컴퓨터네트웍관리, 컴퓨터Lab관리등)을 조금씩 맡기면서 미디어부에서의 내 역할을 서서히 줄여 나갔고, 교회안에 해결해야 할 다른 크고 중요한 사안들도 많은데 무책임하게 혼자만 빠져 나간 사람이라고 당회원들로 부터 욕을 바가지로 먹으면서도 시무장로직을 지난 2년간 사양했어야 했다. 앞으로도 몇 년은 더 그래야 할 것 같고. 그런데 아이들을 대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과 같이 별 거 아닌 하찮은 일이 아니고, 다른 어떤 일 만큼이나 아니 더 크고 중요한 사안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지금 어린나이에 신앙과 믿음을 제대로 심어주지 않으면 지금은 그저 부모손에 이끌려서 겨우 나오는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나면 그 자유분방한 철학이 난무하는 학교에서 완전 무신론자로 혹은 아예 반 기독교인으로 바뀌고 마는 것을 우리 주위에서 너무나 많이 봐 왔기 때문이었다.
그래 지금은 아이들에게 하나님말씀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잘 가르치느냐가 내 인생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그런데 그게 쉽지않다. 옛날에 중고등부 아이들을 가르칠 때는 그런대로 집중을 하던 것 같았는데 아동부 아이들은 굉장히 산만하고 집중이 힘들다. 아이들 관심집중도가 1살에 평균 3분 정도 될 꺼라는 연구가 있고 그것에 의거해 계산을 한다면 10살아이가 관심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30분 정도 밖에 안된다. 하지만 실제로 겪어 보니 그렇게까지 길지도 않다. 처음 15분에 아이들 관심을 확 휘어잡아 버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하지 않으면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느끼게 되는 요즘. 흥미유발을 위해 소품을 쓰기도 하고 지루함을 줄이려 갖은 방법을 동원하기도 하지만 점점 한계를 느낀다. 그게 요즘 제일 큰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