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년 간 매년 2월 14일 이면 겪는 일 인데 금년에는 생뚱맞게 사진으로 남겨 놓고 싶어 찍어봤다. 먼 훗날 에 아내와 이 사진을 같이 보며 웃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내가 하는 가게는 발렌타인데이 2-3일 전부터 풍선을 불어 놔야 당일 날 모자라지 않게 팔 수 있는데 당일 하루에 몇 천개를 다 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하루나 이틀 직장에 휴가를 내고, 아버지 합류하시고 해서 세 사람이 하루 종일 풍선만 불어대는데 달리 저장할 곳이 없으니 가게 천정에 떠 있게 한다. 가게 전체를 꽉 채운 풍선들과 늘어진 줄 들 사이로 수영하듯이 양 손으로 헤치며 다니는 손님들의 모습은 일 년에 한 번 보게 되는 진풍경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병원에 계신 아버지 곁을 계속 못 지켜드리는게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