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학교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그 원인을 찾아내 해결하고 사용자들이 서버나 인터넷, 컴퓨터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게 나의 주 임무다. 문제가 생길 때 마다 사무실에 앉아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사람들의 일에 비해 그 문제의 성격들이 엄청 다양하고 비슷한 케이스가 거의 없어 하루가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있다. 사용자들도 자기들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면 펄펄뛰면서 기뻐하고 감사해 한다. 그러니 마치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갖다주는 산타할아버지 미워하는 사람이 없듯이 그런 대접을 받는다. 또 원래 내가 좋아하는 일을 돈까지 받고 하니 그것 역시 복이고.
근데…날 주관하는 사람이 처음부터 편견을 가지고 무시하고 과소평가하려는 건 참 힘들고 마음이 아프다. 나의 능력이 있고 없고를 떠나 인종적인 편견이 뒤에 숨어있는 듯 해 더 힘들다. 몇몇 속깊은 마음을 나누는 동료들에게 하소연을 하면 기꺼이 들어준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다. 몇 번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을 하곤 나중에 많이 후회했다. 아내에게도 가끔은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그럼 나보다 더 아파하고 분노하면서 위로를 해 준다. 그리고는 이미 자신의 몫(걱정거리들)을 머리에 한 광주리 이고 있는 아내가 내 것 까지 그 위에 더 쌓아 올리고 많이 힘들어 하는 걸 보게된다. 그래서 그것 역시 마음이 편치않다.
그래서 깨달은 것 하나. 하나님 앞에 무릎꿇고 기도로 나가는 것이 사람에게 나아가 하소연 하는 것 보다 훨씬 좋은 방법임을 알았다. 그가 실제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분 이기에. 그러면 그 분노와 미움, 억울함을 슬며시 나를 아프게 하는 그 사람에 대한 연민으로, 다시 웃을 수 있는 기쁨에 찬 마음으로 바꿔 주신다. 다시 넉넉하고 행복한 마음으로…도대체가 나의 의지로는 가능하지 않고 이해도 되지 않는 일이지만 그렇게 바뀌게 된다... 그리고 그대로 남아있는 현실적인 문제는 더 열심히/정직하게/묵묵히 일 하고 있노라면 서서히 그 사람이 날 더 이해할 수 있게 일이 생기면서 진실이 드러나고 조금씩 인정받게 도와주시는 손길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좋은 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더 권하고, 알리고 싶다.“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 시편121:1-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