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2017

하늘의 셈법을 일찍 알아버린 젊은이

교회에 한 젊은 집사가 있다.

자본도 없고 경험도 별로없어 사업이라곤 꿈도 못 꾸고 있던 우리내외에게 선뜻 공동투자를 제안하고, 사업장을 뚝닥뚝닥 지어주고, 수십만불어치의 물건을 채워주고, 모든 준비를 마친 가게의 정문키를 턱 건내주며 운영권을 주었다(물론 우리내외가 그냥 놀고 있었던 건 아니고 부지런히 물건채우고 개업준비를 도왔다). 그리고 자신이 투자한 비율만큼의 수익을 가져가지만 늘 자신이 조금 손해를 보는쪽으로, 달리 말해 우리가 조금 미안할 정도로 소득의 분배를 한다.

우리내외만이 아니다. 다른 몇 가정들도 그렇게 해줬다. 고맙다 감사의 말을 할라치면 자신이 돈을 벌자고 그렇게 투자하는 것이고 나름 소득을 뻬어먹는 것이라 우리가 그렇게 감사해 할 일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다.

그리고는 그렇게 생긴 가게들이 모두 힘을 합해 좋은 일을 하자고 했다. 그래서 각 가게에서 매주 일정액을 장학구좌에 입금을 하면 모아지는 돈으로 교회와 교회주변, 그리고 우리교회가 후원하는 먼 남미의 선교지 현지 불우학생들을 선정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교회의 해외단기선교팀 비용을 지급하며, 청년들을 선교대회에 다녀올수 있게하고, 교회의 재정이 어려울때는 헌금을 해서 돕기도 하는데 일년에 평균 만불 정도를 어떤 해는 이만여불을 지원해왔다.

미국에서 영세사업을 하는 한인가게 대부분이 아직 힘든 시간들을 지나고 있는데 이 가게들은 하나같이 날로 승승장구다.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어려운사람들을 돕고 교회와 선교에 애쓰는 자에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이 젊은 친구는 일찍 깨달아 버렸다. 그리고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그 덕을 보게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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