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2015

사랑방이야기3 - 김성기선교사

지난 토요일밤엔 쿠바에서 10여년 선교활동을 해 오시는 김성기목사님께서 주무시고 갈 수 있도록 집 위층의 방을 제공해 드렸다. 그 다음 날인 어제 주일예배시 설교해주시는 것이 이번 방문의 주 목적이셨고.

아침식사를 나누는 동안 단편적으로 들려주신 이야기는...쿠바는 사회주의국가라 북한과 같이 배급제가 있어 한달에 쌀 5킬로그램, 계란 9개, 콩 1킬로그램, 치약 1개 등을 받아 생활하게 되고, 직장도 국가를 위해 일하는 형식으로 선생은 $15, 청소부 $25, 의사 $30 등의 월급을 받는다고 한다. 특히 많은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의사는 아예 어렸을 적부터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생물학, 수학성적이 좋고 적성에 맞는 학생을 선택해 훈련을 시켜 양성해 낸다고 하니 의사가 되고 싶어 되는 것도 아니고 한편 일반 노동자와 비슷한 수준의 월급이니 죽어라고 의사가 되겠다는 사람도 없다는 것.

역시 같은 공산주의국가라 북한의 노동당과 같이 당원이 되어야 삶이 덜 고되고 어느 정도의 출세도 보장되기에 누구나 당원이 되려고 한단다. 예를 들어 당원이 냉장고를 하나 산다고 할때 당원증을 제시하면 당원이 아닌 사람이 사는 가격의 1/20 가격에 살 수 있다고 설명하시는 걸 보면 그 특혜가 엄청난 것임은 틀림없다. 그런데 원래 카톨릭이 주 종교인 이나라에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북한처럼 투옥하거나 모질게 다루지는 않지만 나름 기독교인들에 대한 차별은 존재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당원이 되려면 기독교신앙을 버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물론 신앙을 버린다고 거짓말을 하고 당원이 된 후 비밀리에 신앙생활을 계속해 나가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거짓말 하는 것 조차 원치않아 대부분 불이익을 감수하고 당원이 되는 걸 버리고 신앙을 지키는 선택을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항상 밝고 정직하고 남을 배려하는 이 성도들의 삶 때문에 안믿는 사람들의 존경과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고, 그 결과 지난 10년간 기독교인의 수가 50만명(나라 총인구 1200만) 증가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신약시대 초기 세상사람들의 칭찬과 존경을 받던 데살로니가교회의 성도들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다는 얘기.

부럽고 그러지 못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내가, 우리가 부끄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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