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2011

벌로니 샌드위치

이거 뭐 년초까지는 휴가라 집에 처박혀 있으니 아버님과 아이들 점심이라도 해 먹여야 좀 쓸모있는 인간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 내리 먹는 것만 만들고 있다.

년말 장사라 가게에 나가 도우면 좋으련만 아픈데 괜히 나와 멀쩡한 다른 사람들 감기 걸리게 하지 말고 집에서 할 일을 찾아 하라는 아내의 당부에 그러마고 말았다.

얼마 전 사다놓은 Bologna와 햄버거용 빵이 있어 점심을 그걸로 해결해 보려 부엌을 전쟁터로 만들기 시작했다. 원래 Bologna burger는 백인들 한테는 생소하고 그 옛날부터 없는 흑인들이 배를 불릴 수 있는 몇 안되는 음식 중 하나이기에 soul food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Bologna는 진짜 생고기를 익히거나 훈연한 햄이 아니라 돼지고기등을 갈아서 눌러 만든 것이기에 진주햄소시지처럼 소시지쪽으로 분류한다. 다만 지름이 진주햄소시지처럼 작지 않고 한국에서 베고 자는 동그란 벼게만큼이나 크게 만든 것이기에 일반적으로 얇게 썰어서 서브하는데 수퍼에서 좀 두툼하게 1/4" 에서 1/2" 정도로 썰어 달라거나 아니면 두껍게 썰어 포장해 파는 팩을 사용하면 된다.

1. 양파 2개를 썰어 팬에 올리브유나 버터를 조금 두르고 소금후추 간을 해서 반투명하게 익혀 놓고
2. 벌로니를 팬에 앞뒤로 살짝 지지고(기름없이)
3. 빵위에 벌로니, 치즈, 익힌 양파를 넣고 덮으면 끝이다.


이렇게 칼집을 내면(팩맨처럼)  익으면서 가운데가 불룩하게 되지 않는다

랩을 해 냉장고에 넣으면 알아서들 꺼내어 (30초간) 데워 먹는다

8 comments:

  1. 여긴 지금 점심시간인데 이거 참 괴롭네요. 감기중에도 정말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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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hh! your famous burger!! i made this for andy once! he loves it YU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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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oldman 님 안녕하세요? 몸은 좀 괜찮아지셨는지요?
    점심먹고 글을 보고 있는데도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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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ChopperY 님,
    예, 이렇게 감기를 식구들에게 옮기는 중입니다.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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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Eunice,
    I am so proud of you!!! Glad he like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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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불량사서 님,
    이제 거의 나아 싸돌아 다니고 있읍지요. ^^ 점심이 조금 적으셨던 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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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샌드위치를 얼렸다 녹여 먹어도 괜찮은가요? 한번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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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얼렸다 녹여 먹어 보지는 않았고 냉장고에 둔 채 일주일은 가더라구요. 얼렸다 녹여 드시게 되면 결과 좀 알려주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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