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3/2011

Thanksgiving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외지생활을 하던 아이들과 다른 식구들이 하나 둘 집에 도착했고, 아내가 준비한 Thanksgiving저녁식사를 온 가족이 함께 한 후, 이젠 다시 하나 둘 자신들이 속한 곳으로 떠나는 중이다.

Source:
http://blog.jocosiding.com/fun-
facts/thanksgiving-fun-facts/
혼자 멍하니 아무것도 안 하고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들이 좀 있었는데 그 시간들이 어색하긴(뭘 하고 있어야 하거나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으니) 했어도 지난 일년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었다. 감사했던 일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한동안 손가락으로 꼽다가는 너무 많아 포기했고...

그리고는 이내 나를 어렵고 힘들게 하는 일들이 생각났다. 아니 생각이 났다기 보다는 늘 마음속에 담고 다니면서 수시로 꺼내어 괴로워하고 나 자신을 괴롭혔다는 표현이 맞을 듯. 헌데  갑자기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런 일들 조차도 감사해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신병훈련소에서 받던 모진 훈련이 훈병에게는 야속해 보이고 힘들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늠름한 군인으로 거듭나지 않던가? 잘못하는 아이들을 매질과 훈계로 가르치지만 그 아이들이 결국에는 반듯하게 자라나지 않던가?

이런 도전을 내 자신에게 해 보자 다짐해 본다. 나를 어렵게 하는 일 들을, 사람들을, 환경을 이젠 감사함으로 받자. 나의 조막만 한 두뇌로 그 분의 master plan을 지금은 이해할 수 없지만 담금질을 통해서 나의 모난 곳을 깍아 내시고, 내 눈으론 볼 수 없는 내 얼굴에 묻은 검정을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보게 하시는 그분께서 결국에는 나를(지금의 좌절까지도) 선한 곳에 사용하시리란 것을 알기에 감사드린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8)

10 comments:

  1. 늦었지만 Happy Thanksgiving!
    오랫만에 올드맨님 글보고 댓글을 다네요.

    저도 올 한해 감사한 일들이 너무 많은데 님의 "어렵게 하는 일들/사람들에게도 감사해야 한다"는 말에 동감하고 또 도전 받습니다. 사실 쉬운 일은 아니지요.

    암튼 얼마 안남은 이 한해도 항상 범사에 감사하면 사실 수 있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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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un Ju Joyce Kim★ 님,
    ㅋ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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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샛별 님,
    좋은 추수감사절을 보내셨으리라 믿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더 많이 감사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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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힘든 시절이 있으시더라도 지금껏 잘 해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잘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추수감사절에 식구들 모이셔서 좋았으리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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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안녕하세요~ 아주 오랜만에 컴백했는데도 오셔서 따뜻한 인삿말을 전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추수감사주간을 지내면서 묵상하시고 성찰하시는 모습이 참 감화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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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추수감사절에는 가족들과 함께 할수있다는 의미가 제일 크겠죠!
    특별히 무탈하게 잘 성장하는 자녀들과의 재회는 특별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연말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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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ChopperY 님,
    늘 격려의 말씀을 주시니 고맙습니다. 예, 식구들이 오랜만에 모이니 흐믓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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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Kay 님,
    Kay님께서도 감사주간을 잘 보내셨죠? 음식장만하시느라 수고하셨을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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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Bob Rhee 님,
    Bob Rhee님께서도 감사절을 잘 지내셨으리라 믿습니다. 맞아요, 큰 일 없이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저희 내외에겐 큰 기쁨이 되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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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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