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2011

Coming HOME

큰 아이 둘이 집에 왔다.

학기를 시작한지 약 6주만에 콜럼버스데이인 월요일이 낀 주말을 집에서 보내려 온 것. 신입생 신분으로 처음으로 집을 떠나 꿋꿋하게 잘 지낸 둘째와 이제 전공을 깊이 파고 들어야하는 졸업반으로서의 부담을 잘 견뎌낸 첫째였기에 우리 내외에겐 좀 특별한 귀가였다.

저녁에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퇴근후 부랴부랴 달러스토어에 가서 풍선과 배너등 몇 가지를 사 가지고(달러스토어를 할 땐 그냥 가게에서 쓱 집어 오면 그만이었는데 이젠 사야하는 입장이 되어버렸네 ㅠㅠ) 집 대문에다 한 40여초 만에 덕지덕지 붙여 놓고 금요저녁예배에 늦지 않으려고 교회로 향함.

집으로 돌아오니 식탁에 앉아 엄마와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두 아이가 "꺅~"하고 달려나와 아빠를 꼭 안아주는데 코끝이 찡하다. 집에 와서 대문을 보니 온 가족에게 환영을 받는 것 같아 좋았다고 한다.

둘째는 그간 집생각이 나서 많이 힘들었다고 자주 이야기 했는데 지금은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이사갈(1학년은 의무적으로 기숙사생활, 2학년이 되면 자유롭게)  집 보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는 둥 제법 적응이 된 듯 해서 마음이 놓였고, 첫째는  동생을 주말이면 아파트로 불러다 먹이기도 하면서 잘 돌봐주고 있는 한편 학업도 꾸준하게 뒤쳐지지 않고 잘 하고 있는 것 같기에 대견했다. 얼마되지 않는 기간이지만 와있는 동안 잠 보충/지방축적 좀 하고, 엄마아빠 사랑도 듬뿍  담고 가려무나.

너그들 참말로 수고했다.

6 comments:

  1. Oldman님
    가족들과함께하는 정겨움이 눈에 선합니다...
    또한 작은거 하나하나 신경쓰시는 맘,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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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참 즐거워 보입니다. 부디 그 즐거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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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Kris 님,
    가족이라는 단어는 마법과 같지요? 그 단어만 떠올려도 가슴이 따뜻해 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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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W Yoon (尹聖雄) 님,
    꼭 붙들고 놓지 않겠습니다. 자녀들이(뭘 잘해서가 아니라 존재하는 그 자체로) 주는 즐거움과 기쁨이 너무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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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딸들이 와서 기쁘시겠네요.
    상당히 자상한 아빠이시네요~
    즐거운 시간보내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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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샛별 님,
    아이들이 와있던 지난 4일간 무척 행복했습니다. 잘 해주지는 못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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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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